<吾未聞枉己而正人者也> 20150731


07-01 萬章問曰 人有言 伊尹以割烹要湯 有諸

        만장문왈 인유언 이윤이할팽요탕 유저

烹(팽)삶을/割(할)벨/諸(제)모두,(저)김치,(저)어조사


만장이 묻기를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윤이 음식을 미끼로 탕에게 벼슬을 요구했다니 사실인가요?”


07-02 孟子曰否 不然 伊尹耕於有莘之野而樂堯舜之道焉 非其義也 非其道也 祿之以天下 弗顧也 繫馬千駟 

        맹자왈부 불연 이윤경어유신지야이락요순지도언 비기의야 비기도야 녹지이천하 불고야 계마천사

不然그렇지 아니함/弗(불)불,말/顧(고)돌아볼/繫(계)맬/駟(사)사마,한채의 수레를 끄는 네 필의 말


弗視也 非其義也 非其道也 一介 不以與人 一介 不以取諸人

불시야 비기의야 비기도야 일가 불이여인 일가 불이취제인

介(개)낄,낱


맹자가 말하기를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윤이 유신(有辛)의 들녘에서 밭갈이하면서 요순의 도를 즐기고 있었다. 의리 아닌 일이거나 도리에 어긋난 일이면 천하를 온통 녹으로 주어도 모르는 척 하였고, 말 수레를 천 대나 주어도 본체만체 하였다. 의義 아닌 일이거나 도(道)에 어긋난 일이면 한 오라기도 남에게 주지 않고 한오라기도 남에게서 받지 않았다.


07-03 湯使人以幣聘之 囂囂然曰我何以湯之聘幣爲哉 我豈若處畎畝之中 由是以樂堯舜之道哉

        탕사인이폐빙지 효효연왈아하이탕지빙폐위재 아기약처견무지중 유시이락요순지도재

幣(폐)화폐/聘(빙)부를/囂(효)드렐(야단스럽게 떠들다),(오)많을/畎(견)밭도랑/畝(무,묘)이랑


탕이 폐백을 보내면서 그를 초빙한즉 덤덤한 말씨로 ‘나야 탕이 폐백을 갖추어 초빙하려 하지만 그것으로 어떻게 하란 말인가! 나야 밭고랑에 묻혀 요순의 도를 즐기며 사는 맛에 당할 것인가!’ 하였다. 


07-04 湯三使往聘之 旣而 幡然改曰 與我處畎畝之中 由是以樂堯舜之道 吾豈若使是君 爲堯舜之君哉 

        탕삼사왕빙지 기이 번연개왈 여아처견무지중 유시이랑요순지도 오이약사시군 위요준지군재

聘(빙)부를/幡(번)깃발,날


吾豈若使是民 爲堯舜之民哉 吾豈若於吾身 親見之哉

오이약사시민 위요순지민재 오이약어오신 친견지재


여러번 사람을 보내어 그를 맞아오게 한즉 이윽고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내가 밭고랑에 묻혀 요순의 도를 즐기면서 사는 것 보다 내가 어찌 우리 군왕으로 하여금 요순 같으신 군왕이 되게 함만 같으랴! 내가 어찌 이 백성들로 하여금 요순의 백성같이 되게 함만 같으랴! 내가 어찌 내 자신이 직접 당면하여 봄만 같으랴! 


07-05 天之生此民也 使先知覺後知 使先覺覺後覺也 予天民之先覺者也 予將以斯道覺斯民也 非予覺之而誰也

        천지생차민야 사선지각후지 사선가가후각야 예천민지선각자야 예장이사도각사민야 비예각지이수야


하늘이 이 백성을 내실 적에 먼저 안 이가 뒤로 알 이를 깨우쳐 주며 먼저 깨달은 이가 뒤로 깨달을 이를 깨우쳐 주게 하시니, 나는 하늘이 내신 백성들 중에 먼저 깨달은 사람이라, 나는 이 도(道)로 이 백성을 깨우쳐주려하는 것이니, 내가 그들을 깨우쳐 주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인가!’ 하였다.


07-06 思天下之民 匹夫匹婦 有不被堯舜之澤者 若己推而內之溝中 其自任以天下之重如此 故就湯而說之 

        사천하지민 필부필부 유불피요순지택자 약기추이내지강중 기자임이천하지중여차 고즉탕이설지


以伐夏救民

이벌하구민


하늘이 내신 백성들 중에 하찮은 사내 하찮은 계집 하나라도 요순에게 받는 혜택을 못 받는 사람이 있으면 마치 자기가 진구렁 속으로 밀어낸 것같이 생각하였으니, 그가 천하의 중책을 가로맡는 품이 이러한지라, 그러므로 탕(湯)에게 나아가 하나라를 정벌하여 백성들을 건져내도록 타일렀던 것이다.


07-07 吾未聞枉己而正人者也 況辱己以正天下者乎 聖人之行不同也 或遠或近 或去或不去 歸潔其身而已矣

        오미문왕기이정인자야 황진기이정천하자호 성인지행부동야 혹원혹근 혹거혹불거 귀결기신이이의

枉(왕)굽을,(광)미칠/潔(결)깨끗할


나는 자기를 굽혀서 남을 바로 잡은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하물며 자기를 더럽혀 가지고 천하를 바로 잡자는 사람에 있어서랴! 성인이 하시는 행동은 같지 않아서 혹은 멀리 하기도 하고, 혹 가까이도 하며, 혹은 떠나기도 하고, 혹은 떠나지 않기도 하나, 결국 자신을 깨끗하게 가지려는 데 뜻이 있을 따름인 것이다.


07-08 吾聞其以堯舜之道要湯 未聞以割烹也

        오문기이요순지도요탕 미문이할팽야

 

나는 요순의 도로 탕에게 요구하였다는 말은 들었으나, 음식을 미끼로 그리하였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07-09 伊訓曰 天誅造攻 自牧宮 朕載自亳

        이훈왈 천주조공 자목궁 짐재자박

牧(목)칠,기를/宮(궁)집/朕(짐)나/載(재)실을/亳(박)땅이름


 <이훈(伊訓)>이란 글에 ‘하늘의 책벌(責罰)이 처음 시작된 것은 목궁(牧宮)에서부터였지만 나는 처음 박(亳) 땅에서부터 시작했노라.’하였다.”


- 준이생각 : 이윤의 고사를 이야기 한다. 의義 아닌 일이거나 도(道)에 어긋난 일이면 한 오라기도 남에게 주지 않고 한오라기도 남에게서 받지 않았다라 하면서 유유히 들에서 농사를 지으며 인의의 도에 맞는 생활을 하다 탕왕의 부름을 받고 나는 이 도(道)로 이 백성을 깨우쳐주려하는 것이니, 내가 그들을 깨우쳐 주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인가!하면서 정치에 나서 인의의 도를펼쳤다는 이야기이다..여기서 내가 주목한 것은 마음속의 뜻이있는바 이를 실행하고자 할 때 처음에 수단을 다소 더럽고 정의에 어긋나는 일을 하더라도 나중에 자신의 바른 뜻을 펼치면 다 용서 될수 있다라는 의식이 이나라에 널리 뿌리 깊에 심어져 있는데, 어찌보면 이 구절의 내용이 그에 대한 정면 반박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바른 뜻을 품고 있고 이를 실천하고자 한다면 어떠한 바르지 못한 것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실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본다. 이 세상에 옳고 바른 일을 펴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빨간 잠바를 입는 다는 말이 과연 옳은 말일까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본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