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之所爲 衆人 固不識也 > 20150908
06-01 淳于髡 曰先名實者 爲人也 後名實者 自爲也 夫子 在三卿之中 名實 未加於上下而去之 仁者 固如此乎
순우곤 왈선명실자 위인야 후명실자 자위야 부자 재삼향지중 명실 미가어상하이거지 인자 고여차호
淳(순)순박할/于(우)어조사(에서,부터,까지,에게)/髡(곤)머리깎을
순우곤이 말하기를 “먼저 명예와 공로를 생각하는 사람은 남을 건지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요, 명예와 공로를 뒤로 미루는 사람은 나를 깨끗이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인데, 선생께서는 시방 삼경 벼슬의 한 사람으로 있으면서 명예와 공로가 아직 위아래로 퍼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버리고 떠나시니, 인을 주장하는 사람도대체 그럴 수 있는가요?”
06-02 孟子曰 居下位 不以賢事不肖者 伯夷也 五就湯 五就桀者 伊尹也 不惡汚君 不辭小官者 柳下惠也
맹자왈 거하위 불이현사불초자 백이야 오취탕 오취걸자 이윤야 불악오군 불사소관자 유하예야
賢(현)어질/肖(초)닮을,같을,(소)꺼질/桀(걸)홰,하왕이름
三者不同道 其趨一也 一者何也 曰仁也 君子亦仁而已矣 何必同
삼자부동도 기촉일야 일자하야 왈인야 군자역인이이릐 하필동
趨(추)달아날,(촉)재촉할
맹자가 말하기를 “현명한 자신이 낮은 지위에 앉아서 어리석은 사람을 섬기지 않았던 사람은 백이입니다. 다섯 차례 탕왕에게 나아가고 다섯 차례나 걸왕에게 나아간 사람은 이윤입니다. 찌꺼분한 군주도 싫어하지 않고 하찮은 벼슬도 사양하지않은 이가 유하혜입니다. 이 세 분이 서로 방법은 같지 않으나 그들이 생각하는 점은 같으니, 같다는 점은 무엇인가? 인(仁)이니, 군자는 또한 인이면 그만인데 행동이 같을 필요야 있는가.”
06-03 曰魯繆公之時 公儀子爲政 子柳子思爲臣 魯之削也 滋甚 若是乎賢者之無益於國也
왈노목공지시 공의자위정 자류자사위신 노지삭야 자심 약시호현자지무익어국야
繆(무)얽을,얽을 무,사당치레 목,틀릴 류,틀릴 유,목맬 규,꿈틀거릴 료,꿈틀거릴 요/儀(의)거동, 법도, 본받다/削(삭)깍을,(소)채지,(초)칼집/滋(자)불을
“노목공 시대에 공의자가 정승이 되고 자유·자사가 신하로 있었는데도 노나라는 자꾸 깎이기만 하였으니, 이렇듯 현인이라도 국가에 별로 이로울 것이 없는 품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06-04 曰虞不用百里奚而亡 秦穆公 用之而覇不用賢則亡 削何可得與
왈우불용백리해이망 진목공 용지이패불용현즉망 삭하가득여
虞(우)염려할,나라이름/奚(해)어찌/秦(진)성씨, 나라이름/穆(목)화목할
“우나라는 백리해를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망했고, 진나라는 그를 채용했기 때문에 패업을 이루었으니, 현인을 채용하지 않으면 망하는 법이라, 어찌 영토가 깍이우는 정도일 것인가.”
06-05 曰昔者 王豹處於淇而河西善謳 綿駒處於高唐 而齊右善歌 華周杞梁之妻 善哭其夫 而變國俗 有諸內
왈석자 왕표처어기이하서선구 면구처어고당 이제우선가 화주기량지처 선곡기부 이변국속 유제내
豹(표)표범/淇(기)물이름/謳(구)노래,(후)따뜻해질/綿(면)솜,이어질/駒(구)망아지/唐(당)당나라, 당황할/杞(기)구기자/梁(량,양)들보/哭(곡)울/俗(속)풍속
必形諸外 爲其事而無其功者 髡未嘗睹之也 是故 無賢者也 有則髡必識之
필형제외 위기사이무기공자 곤미상도지야 시고 무현자야 유즉곤필직지
睹(도)볼/識(식)알,(지)적을,(치)깃발
“옛날 왕표라는 사람이 기수 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하서 사람들은 노래를 잘 읊었고, 면구라는 사람이 고당에서 살았기 때문에 제나라 서쪽 사람들은 노래를 잘 불렀고, 화주와 기량의 처는 남편이 죽자 슬피 울었기 때문에 나라 안 풍속을 일변하게 하였으니 마음속에 있는 것은 반드시 밖으로 나타나는 법이라, 할 일을 하고도 공이 나타나지 않는 일을 나는 아직 못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특별한 현인이 있을턱이 없습니다. 만일 있다면 제가 반드시 그 사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06-06 曰孔子爲魯司寇 不用 從而祭 燔肉不至 不稅冕而行 不知者 以爲爲肉也 其知者 以爲爲無禮也 乃孔子則
왈공자위노사구 불용 종이찰 번육부지 불세면이행 부지자 이위위육야 기지자 이위위무례야 급공자즉
寇(구)도적/燔(번)사를/冕(면)면류관
欲以微罪行 不欲爲苟去 君子之所爲 衆人 固不識也
욕이미죄행 불욕위구거 군자지소위 중인 고불식야
微(미)작을/罪(죄)허물/苟(구)진실로,구차할
“일찍이 공자께서 노나라 법을 집행하는 벼슬에 올랐는데, 왕은 아직 그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고 있을 무렵에, 제사에 쓰고 남은 볶은 고기를 보내 주지 않으므로 의관을 벗을 사이도 없이 급히 떠나 버리시니, 모르는 사람들은 그 고기 때문이라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무례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공자로 말하면 자그마한 허물이나마 핑계로 하여 물러서려 한 것이지, 구차한 이유를 만들어 떠나고 싶지는 않으셨던 것이니, 군자의 하는 일을 범범한 사람들은 본시 모르는 것입니다.”
- 준이생각 : 오늘도 백이, 이윤, 유하혜의 이야기가 나온다. 왠지 이 세사람이 등장하면 맹자도 즐거워 지는느낌... 완전히 다른 셋이지만 그 셋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는 같았다는 것...(인의의 도) , 오늘은 순우곤이 평범한 인물로 나와 명과 실을 이야기 하면서 맹자에게 묻고 있지만 다시 맹자의 대답은 공과 실을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지금 자신이 하는 행동도 위 현자트리오와 같이 같은 방향을 가고 있으나 그 버전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기를 “ 본시 군자의 하는 일은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는 것입니다(君子之所爲 衆人 固不識也)”라고 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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