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不尙賢,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使民不爲盜. 不見可欲,使民心不亂.
불상현 사민부쟁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불견가욕 사민심불란
爭(쟁,zhēng) 다툴/尙(상,shàng)오히려, 숭상하다, 높이다,존중하다,중시하다
是以聖人之治,虛其心,實其腹,弱其志,强其骨.常使民無知無欲,使夫智者不敢爲也.
시이성인지치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 상사민무화무욕 사부지자불감위야
腹(fù,복) 배,肚子(dù·zi)
爲無爲,則無不治.
위무위 즉무불치
- 참고 : 현명함을 높이지 말아, 백성들이 싸우지 않게 하라.
얻기 어려운 것을 귀히 여기지 말아, 백성들이 훔치지 않게 하라.
욕심을 드러내지 말아, 백성들의 마음이 어지럽지 않게 하라.
이로써 성인의 다스림은, 마음을 비우고, 배를 채우며, 뜻을 약하게 하고, 뼈를 강하게 한다.
언제나 백성들을 순진하게 두고 욕심을 버리게 하여, 꾀있는 자들이 감히 행하지 못하게 하라. 무위로 행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 참고자료 : 훌륭한 사람들을 숭상하지 말라, 백성들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할지니.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하지 말라,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이 되지 않게 할지니. 욕심낼 것을 보이지 말라, 백성들의 마음으로 하여금 어지럽지 않게 할지니. 그러하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워 그 배를 채우게 하고, 그 뜻을 부드럽게 하여 그 뼈를 강하게 한다. 항상 백성으로 하여금 앎이 없게 하고 욕심이 없게 한다. 대저 지혜롭다하는 자들로 하여금 감히 무엇을 한다고 하지 못하게 한다. 함이 없음을 실천하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 노자는 자본주의를 “인간의 욕망을 자극시키는 재화의 유통”이라고 규정한다. 노자의 정치철학은 철저한 자연주의, 즉 스스로 그러한 자연에 맡긴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취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그렇게 간단한 해답만을 허용하지는 않는다. 노자가 말하는 국가의 개입은 제도적개입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연에 대한 재인식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쟁(爭)의 현실로만 치닫는 것, 인간의 욕망의 극대화라는 경향성은 본래적인 본연이 아니라 분명이 장난질 쳐놓은 왜곡된 본연(本然)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문명은 반드시 반문명적 문화의 역설을 지닐 때만이 지속성을 지닐 수 있다.
* 노자의 무지는 인간이 무관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관심할 수 있는 여유, 그리고 불필요한 지식에 오염되지 않은 영혼의 순결함, 인격의 소박함 그리고 생활의 단순함이다. 순결, 소박, 단순! 이런 것들을 노자는 ‘무지무욕’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무위(無爲,함이 없음)이란 곧‘함’의 소실인데, 어찌 또, “함이 없음”을 한단 말인가? 논리적으로 보면 함이 없음을 한다는 것은 분명히 형식 논리적 모순이다. 그러나 함이 없음이란 함의 부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함의 대상으로서의 “함이 없음”이다.
* 무위(無爲)를 위(爲)해야 하는 것이다. 무위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 준이해석 : 현명함을 숭상하지 마라, 백성들이 싸우지 않게 한다.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히 여기지 마라, 백성들이 도둑이 되지 않게 한다. 욕심이 생기는 것을 보지 않게 하라, 백성의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게 한다. 이러한 것이 성인의 다스림이다. 그 마음을 비우고, 그 배를 채우고, 그 뜻을 약하게 하고, 그 뼈는 강하게 한다. 항상 백성들로 하여금 무지하고 무욕하게 하면 대저 지혜 있는 자는 감히 위하려 하지(나서지) 않는다. 무위를 하라, 그러면 다스리지 않음이 없다.
- 준이생각 : 처음 보면 깜짝 놀랄 말들이다. 지혜를 중히 여기지 말고 재물을 귀히 여기지 말고, 욕심이 생길 만한 대상은 아예 보지도 말라고 한다. 특히 지혜를 중히 여기지 말라는 말 같은 경우는 어찌 이런 말을 감히 할 수 있으랴 하지만... 고도의 경쟁사회속에서 숨 한번 편히 쉬기 힘든 이런 답답한 시대를 살아 가고 있노라면 먼저 마음이 수긍이 간다. 한정된 땅위에 한정된 백성이 살아 가는데, 서로 죽일 듯이 경쟁하고 싸우고, 더 갖겠다고 싸우면 어떻고 모든 욕심을 버리고 마음 넉넉히 서로 살아 가도 어떨것인가, 결국은 모두가 행복하게 가족을 챙기고 이웃을 돌보며 살아 가는 것이 이 땅을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무위를 위하라는 말... 위에 참조의 말처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무위의 실천이라고 본다. 정말 무서운 것은 불치(다스려지지 않음, 고칠수 없음)의 사회인 것이다. 모든 백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가는 사회가 바로 불치의 사회다. 무수한 욕심과 경쟁이 만들어 낸 생지옥인 셈이다. 노자의 이 말이 그냥 짐승처럼 사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보는 부분이 바로 여기 “....의지를 약하게 하고, 그 뼈는 강하게 한다” 바로 이부분이 아닌가 싶다. 바로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높인다는 뜻이라고 나는 본다. 무욕 무지, 위 무위, 즉 무 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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