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아름다운 화면
따스한 인간애
아름다우면서도 살아 있는 자연
아름다운 음악
역시 지브리...
안나. 초등 6학년에서 중 2 사이의 소녀. 어릴때 부모가 모두 교통 사고로 돌아 가고, 돌봐 주시던 할머니 마저 일찍 돌아가셔서
어느 가정에 입양된 상태.
입양된 집의 아줌마(엄마라고 부르지 않는다)가 자신의 양육비를 매달 지자체(?)에서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너무도 외로운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어지고 세상에 힘을 잃게 된다. 흔히 말하는 완전고독의 나락에 빠져 있고. 유일한 취미는
그림 그리기.
앓고 있던 천식도 심해져서 방학을 틈타 아줌마의 시골 친척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기서 만난 습지 옆의 저택. 그 낡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처음 본 순간, 왠지 낯익은 느낌을 받게 되는 안나.
그리고 유령인듯, 꿈속인듯, 상상인듯, 그 저택에 사는 마니와 친구가 되고 세상에 참다운 친구가 생기고 우정을 나누면서
다시 세상에 대한 힘을 얻게 되는데...
마니는 엄청난 부자 집에 외동녀로 겉보기에는 남 부러울 것 없었지만 부모로부터 거의 버림받은 채로 자라게 되면서 너무도 외로 왔고, 심지어는 가정부와 집사 할매한테 이지메를 당하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자식에게 만은 제대로 된 사랑을 주고 싶었으나 남편의 죽음 후 요양병원에 가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버림받게 된 딸과의 관계도 틀어지고, 그 딸은 첫아이를 낳고 얼마 안 있어 교통사고로 남편과 함께 사망한다.
그리고 남겨진 손녀를 홀로 잘 키워 보고 싶었으나 결국엔 1년도 안되어 자신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만, 손녀가 가장 힘들어 하고 사랑이 필요한 순간에
손녀와 같은 나이로 친구가 되어 현세에 나타난 것이다.
분명이 사랑이 존재 하고 오고 가고 서로 나누고 있는데, 목적도 있는데, 당위성도 있는데, 시간과 공간이 겹쳐 지면서 나타난다. 얼핏 4차원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그러면서 가슴 깊이 뭉클하게 쌓이는게 있었다.
큰 아들은 보고 난 후 엔딩 장면에서 '숙연'해 지는 것을 ('눈물'까진 안 흘렸지만서도) 살짝 눈치 챌 수 있었다.
지브리가 이렇게 작품을 계속 내는 것이 얼마나 인생의 즐거움인지...
2015. 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