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之不敎子> 20150626


18-01 公孫丑曰 君子之不敎子何也

        공손추왈 군자지불교자하야


공손추가 말하기를 “군자는 제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18-02 孟子曰 勢不行也 敎者必以正 以正不行 繼之以怒 繼之以怒則反夷矣 夫子敎我以正 夫子未出於正也 

      맹자왈 세불행야 교자필이정 이정불행 계지이로 계지이로즉반이의 부자교아이정 부자미출어정야

勢(세)형세/繼(계)이을/夷(이)오랑캐,상하다, 죽이다, 온화하다 


則是父子相夷也 父子相夷則惡矣

즉시부자상이야 부자상이즉오의


맹자가 말하기를 “자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반드시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바로 잡아 주려 해도 그렇게 안 되면, 그 다음에는 마구 눈을 부릅떠야 된다. 눈을 부릅뜨게 되면 도리어 정의(情誼)를 상하게 되는 것이니, ‘아버지가 나더러 바르게 하라 하면서 아버지도 아직 옳게 못 하시는 걸.’이라고 한다면 이는 부자간의 정의가 서로 상하는 것이라 부자간에 정의가 상하는 것은 안된 일이다.


18-03 古者易子而敎之

        고자역자이교치


옛날에는 아들을 서로 바꾸어서 가르쳤다.


18-04 父子之間不責善 責善則離 離則不祥莫大焉

        부자지간불책선 책선즉리 리즉불상막대의

離(리,이)떠날,(려,여)붙을,(치)교룡/祥(상)상서


 부자간에는 서로 잘하라 잘하라 하지 않는 법이니, 서로 잘하라 잘하라 하면 사이가 성글어진다. 사이가 성글어지면 이 보다 더 큰 불상사는 없는 것이다.”



- 준이생각 : 자기 자식은 직접 가르칠수 없다는 말... 나도 결국엔 직접 해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말 인의의 맹자의 사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영어 수학을 가르친다고 해도, 보통은 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못하는 자식을 가르치게 되면 결국엔 부자지간의 의(?)를 상하게 되어 부자유친에 금이 가는 경우가생기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가르친다는 것은 바로 잡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때론 화도 내고 때론 매도 쳐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르침의 길인 것이다.

지금부터 남편에게 공부못하는 자식들을 직접 가르치라는 말을 해선 아니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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