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乘之君 求與之友而不可得也> 20150813
07-01 萬章曰 敢問不見諸侯 何義也 孟子 曰在國曰市井之臣 在野曰草莽之臣 皆謂庶人 庶人不傳質爲臣
만장왈 감문불견제후 하의야 맹자 왈재국왈시정지신 재야왈초무지신 개위서인 서인부전질위신
莽(망,무)우거질
不敢見於諸侯禮也
불감견어제후례야
만장이 말하기를 “제후를 만나보시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좀 알고 싶습니다.”
맹자가 말하기를 “성안에 있으면 ‘저자거리의 신하’라 하고, 들녘에 있으면 ‘수풀 같은 신하’라 부르니 다 평민을 가리킨 말이다. 평민은 예물을 바친 후 신하가 되지 않으면 감히 제후를 만나지 못 하는 것이 예인 것이다.”
07-02 萬章曰 庶人召之役則往役 君欲見之 召之則不往見之何也 曰往役義也 往見不義也
만장왈 서인소지역즉왕역 군욕견지 소지즉불왕견지하야 왈왕역의야 왕견불의야
“평민은 부역나오라 하면 나가서 일을 하되, 군왕이 만나고 싶어서 부르면 나아가 만나지 않으니 왜 그런가요?”
“부역으로 나가는 것은 옳지만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다.
07-03 且君之欲見之也 何爲也哉 曰爲其多聞也 爲其賢也 曰爲其多聞也 則天子 不召師 而況諸侯乎 爲其賢也
차군지욕견지야 하위야재 왈위기다문야 위기현야 왈위기다문야 즉천자 불소사 이황제후호 위기현야
召(소)부를,(조)대추/況(황)상황,하물며
則吾未聞欲見賢而召之也 繆公 亟見於子思曰 古千乘之國 以友士 何如 子思不悅曰 古之人 有言曰 事之云乎
즉오미문욕견현이소지야 무공 극견어자사왈 고천승지국 이우사 하여 자사불열왈 고지인 유언왈 사지운호
繆얽을 무,사당치레 목,틀릴 류,틀릴 유,목맬 규,꿈틀거릴 료,꿈틀거릴 요
豈曰友之云乎 子思之不悅也 豈不曰以位則子君也 我臣也 何敢與 君友也 以德則子事我者也 奚可以與我友
기왈우지운호 자사지불열야 기불왈이위즉자군야 아신야 하감여 군우야 이덕즉자사아자야 해가이여아우
奚(해)어찌
千乘之君 求與之友而不可得也 而況可召與
천승지군 구여지우이불가득야 이황가소여
그런데 군왕이 만나고 싶어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아는가?”
“문견이 넉넉한 까닭이기도 하고, 그가 잘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견이 넉넉한 까닭이라면 천자도 스승을 부르지 못 하는 것인데 하물며 제후이겠는가? 잘났기 때문이라면 나는 아직 잘난 사람을 만나기 위하여 그를 불렀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목공이 자주 자사를 만나 ‘옛날 천승의 국왕이 선비와 더불어 벗하였다니 그 일은 어떻습니까?’
자사는 언짢게 여겨―옛 사람이―‘섬겼다’고 한 것이겠지. 어찌 ‘벗했다’고 했겠는가 하였으니, 자사가 언짢게 여기신 것은 어찌 ‘지위로는 그대는 군왕이요 나는 신하니 어찌 감히 군왕과 더불어 벗할 것이며, 인격으로는 그대가 나를 섬겨야 할 처지니 어찌 나와 벗할 수가 있겠는가?’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겠는가! 천승의 군왕이 서로 벗하자 하더라도 안 될 일인데 함부로 불러올 수 있겠는가?
07-04 齊景公田 招虞人以旌 不至 將殺之志士 不忘在溝壑 勇士 不忘喪其元 孔子 奚取焉 取非其招不往也
제경공전 초우인이정 부지 장살지지사 불망재구학 용사 불망상기원 공자 해취언 취비기초불왕야
招(초)부를,(교)지적할,(소)풍류이름/虞(우)염려할,나라이름/旌(정)기/溝(구)도랑/壑(학)골
제경공이 사냥을 나셨을 때 사냥터지기를 부르는데 정(旌)기를 세워서 오게 하였다. 오지 않으므로 죽이려고 하였다. 뜻 있는 선비는 진구렁에 떨어질 각오가 되어 있으며, 용사는 제 목 달아날 각오가 서있는 법이라 하니, 공자는 어느 점을 취했느냐 하면, 저를 부르는 데 있어서 예로 부르지 않았기에 안 간 그 점이다.”
07-05 曰敢問招虞人何以 曰以皮冠 庶人以旃 士旂 大夫以旌
왈감문초우인하이 왈이피관 서인이전 사기 대부이정
旃(전)기/旂(기)기
“사냥터지기를 부를 적에는 무엇으로 하는지 좀 알고 싶습니다.”
“가죽 관을 사용한다. 평민은 전(旃)기를 사용하고, 선비[士]는 기(旂)를 사용하
고, 대부는 정(旌)기를 사용한다.
07-06 以大夫之招 招虞人 虞人死不敢往 以士之招 招庶人 庶人 豈敢往哉 況乎以不賢人之招 招賢人乎
이대부지초 초우인 우이사불감왕 이사지초 초서인 서인 기감왕재 황호이불현인지초 초현인호
대부를 부르는 예로 사냥터지기를 부르니 그는 죽어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사를 부르는 예로 평민을 부르면 평민이 어찌 갈 수 있겠는가! 하물며 현인이 아닌 사람을 부르는 방법으로 현인을 부르는 경우이겠는가!
07-07 欲見賢人而不以其道 猶欲其入而閉之門也 夫義路也 禮門也 惟君子 能由是路 出入是門也 詩云 周道如底
욕견현인이불이기도 유욕기입이폐지문야 부의로야 예문야 유군자 능유시로 출입시문야 시운 주도여저
猶(유)오히려,(요)움직일/底(저)밑,(지)이룰
其直如矢 君子所履 小人所視
기직여의 군자소리 소인소시
履(이,리)밟을,신
현인을 만나보고 싶어 하면서 그 방법으로써 하지 않는다면, 사람을 들어 오라 하면서 문을 꼭꼭 닫아거는 것과 같다. 대체 의(義)는 길이요 예(禮)는 문이니, 군자라야만 이 길을 거쳐서 이 문으로 드나들 수 있을 것이다. 옛 시에, 주나라 길은 숫돌 바닥 같구나, 곧은 품이 화살과도 같고 군자는 거저 밟는 곳이요 소인은 본보기로 보는 곳이다.하였다.”
07-08 萬章曰 孔子君命召 不俟駕而行 然則 孔子非與 曰孔子 當仕有官職而以其官 召之也
만장왈 공자군명소 불사가이행 연즉 공자비여 왈공자 당사유관직이이기관 소지야
俟(사)기다릴/駕(가)멍에
“공자는 군왕이 부르실 때 멍에 멘다는 핑계로 터덕거리지 않고, 바로 쫓아 가셨는
데 그러면 공자께서 잘못하셨는가요?”
“공자께서는 그때 벼슬아치로 관직에 계셨기 때문이니, 그 벼슬자리 까닭에 부름
을 받으셨던 것이다.”
- 준이생각 : 이번 구절은 부름에 대한 방법이다. 모름지기 그 부르는 사람과 부름을 당하는 사람 모두에 맞는 격식을 차려야 되고, 이치에 합당해야 함을 이야기 하면서 義路也 禮門也 의로움은 길이고 예를 갖추는 것은 문이라고 하였다. 현인을 만나고 싶다면서 그 방법을 제대로 하지 않음은 사람을 들어오라 하고는 문을 꼭꼭 닫아 거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나라 정치인들이 하는 꼬라지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비용을 반으로 줄여 버리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고 무엇인지.... 진정 의롭지 못한 쌍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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