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ichrist
- 감독
- 라스 폰 트리에
- 출연
- 샬롯 갱스부르, 윌렘 데포
- 정보
- 스릴러, 드라마 | 덴마크, 독일,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폴란드 | 107 분 | 2011-04-14
William Dafoe라는 인물은 주로(거의 다) 미국 헐리우드 영화에서 접한 배우였다. 주로 악역으로 꽤 무게 있는 연기를 하기도 했던거도 같고...
이 영화에는 Dafoe외 모든것이 유럽적인 영화이고 영화를 통해서 돈을 벌어 보겠다는 의도는 거의 보이지 않고 먼가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가 강하게 깔려 있는 영화다.
첫장면, 헨델의 리날도 중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 가 쫙 깔리면서 흑백 화면으로 부부의 격정적인 정사씬이 나온다. 아기 침대에 있던 아이가 잠에서 깨어서 걸어 나와선 부모의 그 장면을 목격하고 그대로 식탁위로 올라 갔다가 눈오는 바깥 장면을 보려고 열려진 창턱으로 올라서고 곧 아이는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지듯이 떨어진다.
오열하는 여자는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한다.
3명의 거지(3 beggars)가 나오는데 이는 아마도 출산중인 새끼를 엉덩이에 달고 다니는 '사슴', "혼동이 지배한다(Chaos Reigns)"라는 묵직한 한마디 대사를 던지는 자신의 내장을 발라먹던 '여우', 그리고 밉상스럽게 아무리 때려 죽여도 계속 살아나서 깍깍 거리는 '까마귀' 이 세 친구들을 말하는 것 같은데....이들은 각각 무엇인가를 상징하고 있는 듯.....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서 아내가 쓰던 논문이 '가혹행위에 희생당하는 여성들'에 관한 것인줄 알고 있던 남편은 그것이 아니라 '여성의 악마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죽은 아이의 발이 약간의 '기형'이었다는 검시 소견서, 그리고 다시 한번 꼼꼼하게 보면서 드러나게 된 아들의 사진속에 나타난 좌우를 바꿔신긴 아이의 발,....
여기서 여자는 자신의 악마성을 남편에게도 드러내게 되고 결국 둘 중 한명이 죽으면서 영화는 결말을 향해 치닫게 되는데...
여기 저기 만신창이가 되어 숲속의 집(여기서 이곳을 'Eden'이라고 표현했던거 같다)을 떠가 가는 길에 어느 산기슭에서 수많은 익명성의 외출복을 차려 입은 여성들이 남자에게 모여 든다....
왜 이 영화가 'antichrist'라는 제목을 달게 되었는지는 알듯 모를듯 한 점이 많다.
중세이후 유럽 문명의 흐름속에서 반기독교라는 제목은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었다. 중세에는 이말 자체가 '죽음'을 의미했고 지금도 이 말은 자신의 문화의 흐름의 원류를 온몸으로 거부한다는 의미일거라 짐작된다.
굳이 동양적으로 따져 본다면 '성악설'정도라고 해야 될까? 불현듯 깨닫게 된 '성악설'...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후인지을 따져 보면 여기서 도리어 온몸을 휘감게 되는 전율감, 또는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것에 바로 이 영화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Let me weep over my cruel fate
And that I long for freedom!
And that I long, and that I long for freedom!
Let me weep over my cruel fate
And that I long for freedom!
Let me weep over my cruel fate
And that I long for freedom!
And that I long, and that I long for freedom!
Let me weep over my cruel fate
And that I long for freedom!
200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