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道殉身> 20151030


42-01 孟子曰 天下有道 以道殉身 天下無道 以身殉道

        맹자왈 천하유도 이도순신 천하무도 이신순도

殉(순)따라죽을


맹자가 말하기를 “천하에 성인의 도가 행해지는 시절에는 세상에 도가 행해지도록 희생적으로 노력하고, 천하에 도가 행해지지 못하는 시절에는 자기의 영달을 희생해서라도 도를 살려야 하는 것이니,


42-02 未聞以道 殉乎人者也

        미문이도 순호인자야


 나는 아직 남 때문에 제도를 희생시키는 사람이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 준이생각 : 천하에 도가 있으면 도를 위해 몸을 희생하지만, 천하에 도가 없으면 몸을 위하여 도를 희생시킨다. (허나)도를 위해 사람을 희생했다는 이야기는 (여태) 듣지 못했다. 세상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는 맹자의 자조 섞인 탄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이나라도 별반 다를바 없어 보이기도 하고.



43-01 公都子曰 騰更之在門也 若在所禮而不答 何也

        공도자왈 등갱지재문야 약재소예이부답 하야

騰(등)오를/更(경)고칠,(갱)다시


공도자가 말하기를 “등갱이 선생의 문하에 있을 때에는 예의를 갖추었을 법 한데, 아무런 응답도 않으셨다니 웬일이십니까?


43-02 孟子曰 挾貴而問 挾賢而問 挾長而問 挾有勳勞而問 挾故而問 皆所不答也 騰更有二焉

        맹자왈 협귀이문 협현이문 협장이문 협유훈노이문 협고이문 개소부답야 등갱유이언

挾(협)낄/勳(훈)공/勞(로,노)일할


맹자가 말하기를 “제라서 귀한 체 하면서 묻고, 제라서 잘난 체 하면서 묻고, 제라서 어른인체 하면서 묻고, 제라서 공로가 있는 체 하면서 묻고, 제라서 까닭이 있는 체 하면서 물을 때는 다 응답을 않는 법이니, 등갱에게는 이중의 두 가지가 있었느니라.”



- 준이생각 : 등갱이 자신의 문하에 있을 때 (아마도) 예를 갖추어 물었을 터인데 어이하여 답하지 않으셨냐는 공도자의 질문에 맹자는 이렇게 답한다. 귀함을 끼고, 현명함을 끼고, 어른임을 끼고, 자신의 공을 끼고, (적당한)이유를 끼고 물을때는 모두 대답을 하지 않는데, 등갱은 이중에 두가지에 해당 된다. 질문을 할 때에도 자신의 태도에 잘못이 없도록 해야 겠다. 그리고 맹자샘 억수로 뾰족하시네...^^




44-01 孟子曰 於不可已而已者 無所不已 於所厚者薄 無所不薄也

        맹자왈 어불가이이이자 무소불이 어소후자박 무소부박야


맹자가 말하기를 “그만 두어서는 안 될 일을 그만두는 사람은 그만두지 않는 일이 없고, 후하게 대접할 사람을 박하게 대우하는 사람은 박하게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 


44-02 其進 銳者 其退速

        기진 예자 기퇴속

銳(예)날카로울


날래게 앞으로 가는 사람은 물러서는 것도 그만치 빠르다.”



- 준이생각 : 이것은 마치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속담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된다. 근데 해서는 안될 일을 빡 빡 우기면서 억지로 하는 사람은, 해야 할 일도 제대로 하는 법이 없다...이렇게 둘러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흐이구...이놈의 썩은 정치꾼들하는 짓거리들 하고는...

<中道而立能者從之> 20151029


41-01 公孫丑曰 道則高矣美矣 宜若似登天然 似不可及也 何不使彼 爲可幾及而日孶孶也

        공손추왈 도즉고의미의 선약사등천연 사불가급야 하불사피 위가기급이일자자야

孶(자)부지런할,우거지다


공손추가 말하기를 “도는 아득하고 아름다워 마치 하늘에나 오르는 것 같아서,미치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왜 우리 곁에서 날마다 그를 따르게 해 주지 않을까요?”


41-02 孟子曰 大匠 不爲拙工 改廢繩墨 羿不爲拙射 變其彀率

        맹자왈 대장 불위졸공 개폐승묵 예불위졸재 변기구솔

廢(폐)폐할,버릴/繩(승)노끈/墨(묵)먹,(미)교활할/羿(예)사람이름/拙(졸)옹졸할/射(사)쏠,(야)벼슬이름,(석)맞힐,(역)싫어할/彀(구)당길


맹자가 말하기를 “큰 목수는 터분한 목수쟁이의 말을 듣고서 제 먹줄을 고치지 않으며, 예는 터분한 활쟁이의 말을 듣고서 제 활법을 고치지 않느니라.


41-03 君子引而不發 躍如也 中道而立能者從之

        군자인이불발 약여야 중도이립능자종지

發(발)필/躍(약)뛸,(적)빨리달릴


군자는 활을 당기되 쏘지는 않고, 활기에 찬 태도로 도에 꼭 맞추어 버티고 섰으면, 그럴 수 있는 사람만이 그를 따르느니라.”



- 참고자료 :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도(道)가 높고 아름다우나, 마땅히[의심컨대] 하늘에 오르는 것과 같아서 따라갈 수 없을 듯하니, 어찌하여 저들로 하여금 거의 미칠 수 있다고 여기게 해서 날마다 부지런히 부지런히 힘쓰게 하지 않습니까?”/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였다. “큰 목수가 졸공(拙工)을 위하여 먹줄과 먹통을 고치거나 폐하지 않으며, 예()가 졸사(拙射)를 위하여 활 당기는 율(率)을 변경하지 않는다.”구율(率)은 활을 당기는 한계이다.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모두 바꿀 수 없는 법칙이 있으니, 스스로 폄하(貶下)하여 배우는 자의 능하지 못함을 따를 수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군자(君子)는 활을 당기고 쏘지 않으나, 약여(躍如)하여 중도(中道)에 서 있거든 능한 자가 따르는 것이다.”//인(引)은 활을 당김이요, 발(發)은 화살을 발사함이다. 약여(躍如)는 용약(踊躍)하여 나옴과 같은 것이다. 위 글의 구율(率)을 인하여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가 사람을 가르침에 다만 그것을 배우는 법을 전수해 주고, 그것을 터득하는 묘(妙)는 말해 주지 않으니, 이는 마치 활 쏘는 자가 활을 당기기만 하고 발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말해 주지 않은 것이 이미 용약(踊躍)하여 앞에 나타나는 듯한 것이다.” 하였다. 중(中)은 과(過)와 불급(不及)이 없음을 이르니, 중도이립(中道而立)은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음을 말한다. 능한 자가 따른다는 것은 배우는 자가 마땅히 스스로 힘써야 함을 말한 것이다.// 이 장(章)은 도(道)는 일정한 체(體)가 있으며, 가르침은 이루어진 법이 있으니, 낮은 것을 높여서는 안되고, 높은 것을 폄하(貶下)해서는 안되며, 말하여도 능히 드러낼 수 없고, 침묵을 지켜도 감출 수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 준이생각 : 군자란 도를 터득하여 깨우친 자로서 자신을 따르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줄 때, 뛰어나 목수가 실력이 낮은 목수의 말에 따라 먹줄을 새로 놓지않고, 뛰어난 활쟁이가 자신보다 못한 활쟁이 말에 따라 활을 당기는 법을 바꾸지 않는 바와 같이, 당기면서도 시위를 놓지 않듯, 중도에 능히 설 수 있는 자(아마도 배움의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는 능치 그를 따를 것이다. 가르침의 방법을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배움의 방법을 일러 준다고 보여진다.

<所以敎者五> 20151028


40-01 孟子曰君子之所以敎者五

        맹자왈군자지소이교자오


맹자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40-02 有如時雨化之者

        유여시우화지자


때 맞추어 나리는비가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 있고,


40-03 有成德者 有達財者

        유성덕자 유달재자


인격을 양성하여 주는 것이 있고, 재능을 펴게 하여 주는 것이 있고,


40-04 有答問者

        유답문자


 묻는 데 대답하여 주는 것이 있고,


40-05 有私淑艾者

        유사숙예자

淑(숙)맑을 /艾(애)쑥,(예)다스릴


그를 사숙하여 자기의 사표로 삼게 하는 것이 있으니,


40-06 此五者 君子之所以敎也

        차오자 군자지소이교야


    이 다섯 가지가 군자로서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인 것이다.”



- 참고자료 :  맹자가 이르기를 “훌륭한 사람[군자]이 가르치는 방법이 다섯이 있는데, 적시에 오는 단비처럼 교화시키는 경우가 있고, 덕성을 이루게 하는 경우가 있고, 재주를 달성하게 하는 경우가 있고, 물음에 답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사숙으로 스스로를 깨우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다섯 가지는 군자가 가르치는 방법이다.”하였다.1. 시우時雨 : 적시에 오는 비. ‘때 시’=시간時間. ‘비 우’=풍우風雨 /2. 재財 : 여기서는 ‘재목 재材’의 뜻. 본래는 ‘재물 재’=재산財産 /3. 사숙私淑 : 직접 배우지 않고 간접적으로 배우는 일. ‘사사 사’=사물함私物函. ‘착할 숙’=숙녀淑女./4. 애艾 : 여기서는 ‘다스릴 애’=본래는 ‘쑥 애’



- 준이생각 : 군자가 가르치는 다섯가지 방법이다. 흔히 가른친다는 것은 실은 극히 위험한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서 가르치려 들면 단숨에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 찍히는 경우가 십시 일반일진대, 군자가 진정 가르침을 주는 이 다섯가지 방법을 잘 보면, 적시에 교화시키기, 덕을 이루게 하기, 재주를 키워주기, 묻는 질문에 답하기, 그리고 사숙으로 스스로 깨우치게 하기.

<愛而不敬 獸畜之也> 20151027


37-01 孟子曰 食而弗愛 豕交之也 愛而不敬 獸畜之也

        맹자왈 식이불애 시교지야 애이불경 수축지야

豕(시)돼지/畜(축)짐승, 쌓을,(휵)기를


맹자 “먹여 주되 사랑하지 않는 것은 돼지 취급하기에 그렇고, 사랑하되 존경하지 않는 것은 짐승 취급하기에 그렇다.


37-02 恭敬者 幣之未將者也

        공경자 폐지미장자야

幣(폐)화폐


공경하는 마음은 돈을 드리기 전부터 있어야 하는 것이다.


37-03 恭敬而無實 君子不可虛拘

        공경이무실 군자불가허구

虛(허)빌/拘(구)잡을


 공경하면서도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군자는 그런데 헛되이 매달려서는 안 되는 법이다.”



- 참고자료 :맹자가 이르기를 “먹이기만 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돼지로 사귀는 것이고, 사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으면 짐승으로 기르는 것이다. 공경이란 예물을 바치기에 앞서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겉으로만 공경할 뿐 진실하지 못할 경우, 군자는 그런 형식적인 것에 공연히 얽매이지 않는다.”하였다.   우리 사교생활에는 공경이 있어야 하고, 공경을 하되 공경하는 실제가 뒤따라야한다.


- 준이생각 : 오늘도 하나를 깨닫게 해 주는 말이다. 먹여 주지만 사랑은 주지 않는 것. 보통 잡아 먹는 가축들에 해당되고(닭, 돼지, ..), 사랑은 주지만 공경하지는 않는 것, 그것은 바로 애완동물이 그런거고. 그리고 공경의 마음은 돈을 주기 전부터 있어야 된다는 말이 공경의 마음이 있기에 돈으로 드린다 마 그런 정도의 의미로 봐야 할 것이고, 군자라면 공경하는 마음이 있으나 진실하지 않으면 그런 곳은 허구로 보아야 한다, 머 이런 말이렷다.



38-01 孟子曰 形色天性也 惟聖人然後 可以踐形

   맹자왈 형색천성야 유서인연후 가이천형

踐(천)밟을


맹자 “사람의 형색이란 하늘이 준 본성이요, 오직 성인만이 그 형색에 맞추어 살 수 있을 것이다.”




39-01 齊宣王欲短喪 公孫丑曰爲朞之喪 猶愈於己乎

        제선왕욕단상 공손추왈위기지상 유유어기호

朞(기)돌,1주년/猶(유)오히려/愈(유)나을,(투)구차할


제선왕이 상례의 기한을 줄이려고 하니, 공손추가 말하기를 “기년 상을 모시면 오히려 그만 두는 것보다는 나을까요?”


39-02 孟子曰 是猶或 紾其兄之臂 子謂之姑徐徐云爾 亦敎之孝弟而己矣

        맹자왈 시유혹 진기형지비 자위지고유유운이 역교지효제이이의

紾(진)비틀/臂(비)팔/徐(서)천천히 할/爾(이)너


맹자가 말하기를 “이는 어떤 사람이 제 형의 어깨를 비트는 것을 보고, 그대는 그 사람더러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 하는 것과 같으니, 어쨌든 효제의 길을 제대로 가르쳐야만 하는 것이다.”


39-03 王子有其母死者 其傅爲之請數月之喪 公孫丑曰若此者 何如也

        왕자유기모사자 기전위지청수월지상 공손추왈약차자 하여야


어느 왕자가 어머니의 초상을 당하게 되자, 그의 선생이 두어 달 상례만을 권한즉, 공손추가 말하기를 “그럴 경우는 어떤가요?”


39-04 曰是欲終之而不可得也 雖加一日 愈於己 謂夫莫之禁而弗爲者也

        왈시욕종지이불가득야 수가일일 유어기 위부막지금이불위자야


맹자가 말하기를 “이는 끝까지 모시자해도 그럴 수 없는 처지니, 비록 하루를 모시어도 그만 두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제선왕은 아무도 말리지 않는데 그만 두고자하기 때문에 나는 말하는 것이다.”



- 참고자료 :  제 선왕이 상기를 단축하려고 하자, 맹자의 제자 공손축이 묻기를 “기년상이라도 하는 것이 그만두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하니, 맹자가 답하기를 “이는 어떤 이가 형의 팔뚝을 비틀자 저네가 ‘우선 천천히 비틀어’하고 말하는 것과 같으니, 역시 효도하고 공경하는 정신을 가르치는데 끝나야 할 뿐이다.”하였다. 이때 왕자가 그 어머니[生母]가 죽자, 왕자의 스승이 그를 위하여 두어 달 동안의 상을 입기를 왕에게 청하거늘 공손축이 묻기를 “이와 같은 것은 어떻게 하여야 합니싸?”하니, 맹자가 답하기를 “이는 삼년상을 다 끝내려고 하여도 (적모가 있어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비록 하루쯤만 더 하더라도 그만 두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앞의 상기를 줄이려고 하는 것은) 금하지 않는데도 안하는 것을 이름이다.”하였다.


- 준이생각 : 상을 당하였을 때 상기를 줄일 수는 있으나 분명히 이에는 연유가 있어야 한다. 마음이 중요하지만 형편에 따라서 그 절차상의 변화는 줄 수 있다는 말로 본다면 맹자가 말하는 례에는 현실을 중시하고 그 형편에 맞추는 플렉시빌리티가 있다고 봄.

<居天下之廣居者> 20151026


36-01 孟子自范之齊 望見齊王之子 喟然嘆曰居移氣 養移體 大哉居乎 夫非盡人之子與

        맹자자범지제 망견제왕지자 위연탄왈거이기 양이체 대재거호 부비진인지자여

范(범)성씨,법/望(망)바랄, 보름/嘆(탄)탄식할 


맹자가 범 땅에서 제나라로 가서 멀리 제왕의 아들을 바라다보고 한숨지어 말하기를 “거처란 기상(氣象)을 달리하게 만들고, 생활은 체모(體貌)를 변하게 하는 것이니, 영향이 클 손! 거처로다. 그야 누구나 사람의 자식이 아니겠느냐!”


36-02 (孟子曰)

        맹자왈


다시 맹자가 말하기를 


36-03 王子宮室車馬衣服 多與人同而王子若彼者其居使之然也 況居天下之廣居者乎

        왕자궁실차마의복 이여인동이왕자약피자기거사지연야 황거천하지광거자호

彼(피)저/況(황)상황, 하물며/廣(광)넓을


“왕자는 그의 궁실이나 차마(車馬)나 의복이 거의 다른 사람과 같겠지만 왕자의 모습이 저렇듯 훌륭한 것은 그의 거처가 그처럼 만들어 준 것이니, 하물며 넓은 천하를 내 집으로 알고 사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36-04 魯君之宋 呼於垤澤之門 守者曰此非吾君也 何其聲之似我君也 此無他 居相似也

        노군지송 호어질택지문 수자왈차비오군야 하기성지사아군야 차무타 거상사야

垤(질)개밋둑/澤(택)못


노나라 주군이 송나라로 가서 질택의 문에 이르니, 문지기가 ‘이 분은 우리의 주군이 아니지만 그 음성이 어찌도 그리 우리 주군과 비슷할까.’하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그들의 사는 품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 준이생각 : 아마도 맹모삼천지교와 같은 맥락의 글인성 싶다. 환경이 사람을 만들어 내고 그의 품성을 결정 짓는 것을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한다. 그런데 중간에 나오는 거천하지광거자居天下之廣居者란 바로 이렇다할 벼슬자리 하나 얻어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 저기 떠돌아 다녀야 했던 자신을 말함이 아닌가 살짝 생각해 본다.

<猶棄敝蹝> 20151023


35-01 桃應問曰 舜爲天子 皐陶爲士 瞽瞍殺人則如之何

        도응문왈 순위천자 고도위사 고수살인즉여지하

桃(도)복숭아/應(응)응할/皐(고)언덕,못,(호)부를/陶(도)질그릇/瞽(고)소경/瞍(수)소경


도응이 묻기를 “순은 천자가 되고 고요는 법관이 되었을 때 고수가 사람을 죽였다면 어떻게 처리할까요?”


35-02 孟子曰 執之而已矣

        맹자왈 집지이이의


맹자가 말하기를 “집행할 따름이다.”


35-03 然則舜不禁與

        연즉순불금여


“그렇다면 순은 말리지 않을까요?”


35-04 曰夫舜惡得而禁之 夫有所受之也

        왈부순오득이금지 부유소수지야


“그야 순이 어찌 말릴 수 있겠느냐! 고요도 그의 권한을 받은 데가 있기 때문이다.”


35-05 然則舜 如之何

        연즉순 여지하


“그렇다면 순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35-06 曰舜視棄天下 猶棄敝蹝也 竊負而逃 遵海濱而處 終身訢然樂而忘天下

        왈순시기천하 유기폐사야 절부이도 준해빈이처 종신소연락이망천하

棄(기)버릴/敝(폐)해질/蹝(사)천천히 걸을/竊(절)훔칠/遵(준)좇을, 따르다



“순은 천하를 헌신짝 버리듯 하고, 몰래 업고서 도망쳐 으슥한 바닷가로 가서 살되, 평생을 즐겁게 살면서 천하도 내사 아랑곳없다 할 것이다.”



- 참고자료 :도응(桃應)은 맹자(孟子)의 제자(弟子)이다. 그의 뜻은 생각하기를 ‘순(舜)임금이 비록 아버지를 사랑하나, 사사로운 정(情)으로 공의(公義)를 해칠 수 없고, 고요(皐陶)는 비록 법을 집행하고 있으나, 천자(天子)의 아버지를 형벌 할 수는 없다.’ 고 여겼다. 그러므로 이러한 질문을 하여 성현(聖賢)의 마음 씀의 지극함을 보려 한 것이요, 참으로 이러한 일이 있다고 한 것은 아니다. 사()는 짚신이다. 준(遵)은 따름이다. 순(舜)임금의 마음은 아버지가 있음을 알 뿐이요, 천하가 있음을 알지 못함을 말씀한 것이다. 맹자(孟子)께서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순(舜)임금은 천하 보기를 초개(草芥)와 같이 하였고, 오직 부모(父母)에게 순(順)하여야 근심을 풀 수 있었다.”하셨으니, 이 뜻과 서로 발명(發明)된다.이 장(章)은 사(士)가 된 자는 다만 법이 있음을 알고, 천자(天子)의 아버지가 높다는 것을 알지 못하며, 자식된 자는 다만 아버지가 있음을 알고, 천하가 큼을 알지 못함을 말씀한 것이니, 그 마음을 삼은 것이 천리(天理)의 지극함과 인륜(人倫)의 지극함이 아님이 없다. 배우는 자가 이를 살펴서 터득함이 있다면 계교(計較)하고 의논하고 헤아리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천하에 처리하기 어려운 일이 없을 것이다.



- 준이생각 : 법정신에 충실히 따르는 마음도 있고, 천하의 왕자리도 그리 중히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부모 모심을 더 중요히 하는 것도 있으니 법관은 죄인의 왕의 아비라도 개의치 않고, 또한 자식인 왕은 자신의 왕자리도 쉽게 내치고 자신의 아비와 도망을 쳐 가난하게 살더라도 더 행복해 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완전히 다른 두 개의 것인가, 아니면 인의에 따르는 삶이 나타나는 방식의 차이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내가 보기엔 두 사람다 기발한 의인일 따름이다.


<簞食豆羹之義> 20151022


34-01 孟子曰 仲子不義 與之齊國而弗受 人皆信之 是舍簞食豆羹之義也 人莫大焉 亡親戚君臣上下 以其小者 

        맹자왈 중자불의 여지제국이불수 인개신지 시사단식두갱지의야 인막대언 망친척군신상하 이기소자

簞(단)소쿠리/羹(갱)국,(랑,낭)땅이름/戚(척)친척, 근심할,재촉할/奚(해)어찌


信其大者奚可哉

신기대자해가재


맹자가 말했다. “ 진중자는 의롭지 않게 그 사람에게 제나라를 주더라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모두 믿고 있는데. 이는 밥 한그릇과 국 한 그릇을 버리는 의일뿐이다. 사람에게 친척,군신,상하의 의가 없는 것보다 더 큰 죄는 없다. 그 사람의 작은 의를 가지고 큰 의도 그러리라고 믿는데, 어찌 그렇다고 하겠는가 ?”


- 참고내용 : 등문공장구(하)에 보면 진중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기에 보면 중자는 땀 흘려 스스로 획득한 것이 아니면, 그는 줆주려 죽음에 이르러도 취하려 하지 않았다고 하면 육친(형)에 대한 경멸을 드러내고 있어서 이는 작은 것을 취하고 정말 중요한 인륜을 저버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 준이생각 : 결국 맹자의 생각에는 의가 중요하고 그것에는 친척, 군신, 상하의 다양한 의가 있는데 그 작은(?)의로운 행동 하나로 다른 큰 의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즉 모든 의를 다 해야 한다 머 그런 의미가 아닐까 함.

<居仁由義> 20151021


33-01 王子墊 問曰士何事

        왕자점 문왈사하사

墊(점)빠질


왕자 점이 묻기를 “선비[士]는 어찌 하여야 합니까?”


33-02 孟子曰尙志

        맹자왈상지

尙(상)오히려, 높다, 자랑하다,장가들다/尙志 고상(高尙)한 뜻


맹자가 말하기를 “이상을 높이 가져야 한다.”


33-03 曰何謂尙志曰仁義而已矣 殺一無罪非仁也 非其有而取之非義也 居惡在 仁是也 路惡在義是也 

        왈하위상지왈인의이이의 살일무죄비인야 비기유이취지비의야 거오재 인시야 로오재의시야 


居仁由義大人之事備矣

거인유의대인지사비의

備(비)갖출


“이상을 높이 가져야 한다 함은 무슨 말씀인지?”

“인의가 있을 따름이니, 한 사람이라도 죄 없이 죽이는 것은 인이 아니요, 제 것이 아닌 것을 빼앗는 것은 의가 아니다. 살 곳이 어디냐 하면 인이 바로 그곳이요, 갈 길이 어디냐 하면 의가 바로 그 길이다. 인의 집에 살면서 의의 길을 걸으면, 대인의 일이란 그만인 셈이다.”


- 준이생각 : 선비가 사는 방법. 상지尙志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인의仁義다. 

居仁由義 즉 인에 살고 의로 말미암는다. 이것이 바로 대인이 갖출 일이다. 대인은 바로 성인을 말하고 성인이 된다는 것은 바로 대인이 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선비. 좀 애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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