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求則得之 舍則失之> 20150922


03-01 孟子曰 求則得之 舍則失之 是求有益於得也 求在我者也

        맹자왈 구즉득지 사즉실지 시구유익어득야 구재아자야


맹자가 말하기를 “구하면 얻을 것이요, 버리면 잃을 것이니, 그런 것을 구하면 얻음에 유익할 것이니, 이는 내게서 구하기 때문이다.


03-02 求之有道 得之有命 是求無益於得也 求在外者也

        구지유도 득지유명 시구무익어득야 구재외자야


 구하는 데에는 순리에 따라야 하고, 얻고 못얻음은 운명인 것이니, 그 밖의 것을 구하면 얻어도 별것 없다. 자기밖에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 준이생각 :나에게 있는 것을 구하면 그것을 얻는 것이 유익하지만, (나의) 밖에 있는 것을 구하면 그것을 얻는 것이 무익하다. 구함에 있어서는 도道가 있어야 하고, 얻음에 있어서는 명命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놓치기 때문에 항상 불행하고 불운하고 행여 얻어도 행복하지 않은 것이리라. 여기서 나에게 있는 것이라 함은 도와 명에 타당한 것, 또는 자신의 분수에 맞는 것이라고 해석해도 되리라 본다.



04-01 孟子曰 萬物皆備於我矣

        맹자왈 만물개비어아의


맹자가 말하기를 “만물의 이치가 다 내게 갖추어 있느니라.


04-02 反身而誠 樂莫大焉

        반신이성 락막대언


자기를 반성하면서 정성을 다할 때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고,


04-03 强恕而行 求仁莫近焉

        강노이행 구인막근언

 

  힘써 충서의 도를 실천하면 인(仁)이란 코앞에 있는 것이다.”


- 준이생각 : 맹자의 생각에 만물의 이치 즉 성이란 것은 바로 나 자신 속에 다 구비 되어 있는 것이고 자신을 반성하면서 정성으로 다 하면 그 즐거움의 크기는 막대하고 힘써 노력으로 행하면 인을 구하는 것은 바로 지척에 있다는 것이다.자신의 내부를 들여다 보라고 했던가,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 보고 그 이치를 따르면 인은 자연스레 얻어 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쉬운 것이었던가.


盡心章句上



<盡其心者 知其性也>  20150921


01-01 孟子曰 盡其心者 知其性也 知其性則知天矣

        맹자왈 진기심자 지기성야 지기성즉지천의

盡(진)다할할,1. 다하다 2. 완수하다(完遂--) 3. 극치(極致)에 달하다(達--) 4. 최고에 달하다(達--) 5. 다 없어지다 6. 사망하다(死亡--) 7. 죽다 8. 모든 9. 전부의(全部-) 10. ~만 11. 다만 ~뿐

性(성)성품,1. 성품(性品), 타고난 사람의 천성(天性) 2. 바탕 3. 성질(性質), 사물(事物)의 본질(本質) 4. 생명(生命), 목숨 5. 마음 6. 만유(萬有)의 원인(原因) 7. 성별(性別) 8. 남녀(男女), 자웅(雌雄)의 구별(區別)...


맹자가 말하기를 “자기의 마음을  다하면 자기의 본성을 알 수 있으니, 자기의 본성을 알면 하늘을 아는 것이다


01-02 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존기심 양기성 소이사천야


자기의 본심을 간직하고 자기의 본성을 기르는 것이 바로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01-03 夭壽不貳 脩身以俟之 所以立命也

        요수불이 수신이사지 소이입명야

夭(요)일찍죽을,어릴,(오)어린아이,(옥)땅이름,(외)예쁠/俟(사)기다릴,(기)성씨/立命-천명(天命)을 좇아 마음을 안정(安定)하게 함


일찍 죽거나 오래 사는 것은 둘이 아니고, 자신을 수양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입명(立命)인 것이다.” 



-준이생각 : 자신의 마음을 다하면 자신의 성을 알게 되고 이것은 하늘을 알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잘 보존하고 자신의 성을 기르는 것이 하늘을 받드는 것이고, 목숨의 짧고 긴 것은 하나로서 자신의 몸을 닦으며 명을 기다리는 것이 입명이다. 성性이란 것은 사물의 본질로서 플라톤의 이데아와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신의 타고난 명의 본질을 이해 하고 이를 따르며 잘 수양하는 것이 바로 하늘의 뜻을 따른다는 것에서 아주 유사함을 느낀다.





02-01 孟子曰 莫非命也 順受其正

       맹자왈 막비명야 순수기정

莫(막)없을,(모)저물,(멱)덮을


맹자가 말하기를 “천명 아님이 없으니 그 바름을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하느니라.


02-02 是故 知命者 不立乎巖墻之下

       시고 지명자 불립호암장지하


그러므로 천명을 아는 사람은 위험한 담장 밑에는 서지 않는다.


02-03 盡其道而死者 正命也

        진기도이사자 정명야

正命-①천명(天命) ②팔정도(八正道)의 하나. 정법(正法)을 좇는 바른 생활(生活)


제 할 일을 다 하고 죽는 것은 올바른 천명이라 하겠고,


02-04 桎梏死者 非正命也

        질곡사자 비정명야  

桎(질)차꼬/梏(곡)수갑,(각)클/桎梏-차꼬와 수갑이란 뜻으로, 즉 속박(束縛)이라는 뜻


억지로 붙잡혀 죽는 것은 올바른 운명이 아니다.” 



- 준이생각 : 천명 아닌게 없으니 그 바름을 받아 들여야 한다면서 다시 아래에 보면 지명자는 암장 밑에 서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암장 아래 서면 위험한 것이 하늘의 바른 뜻이니 그것을 아는 사람은 아예 위험한 곳에 가지 않는다는 뜻 ? 자신의 길을 열심히 가다 죽는 것이 정명이고 속박속에(질곡) 살다 죽는 사람은 정명이 아니다고 했으니...불우한 환경 탓에 나쁜 길로 들어선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책임을 묻는 것인가.


<予不屑之敎誨> 20150918


16-01 孟子曰 敎亦多術矣 予不屑之敎誨也 者 是亦敎誨之而已矣 

        맹자왈 교역다술의 여불설지교회야 자 시역교회지이이의

予(여)나,줄,(예)미리/屑(설)가루,달갑게 여길/誨(회)가르칠


맹자 “교육하는 데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니, 내가 그를 가르치고 깨우쳐 주는 것을 그리 흔쾌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그것도 그를 가르치고 깨우쳐 주는 한 방법인 것이다.”


- 준이생각 :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상대가 흔쾌히 가르치고 깨우쳐 주려 하지 않아도 깨우침을 얻을수 있다라고 생각해본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문제이지, 그 환경이 어떠하니, 돈이 있니 없니, 이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 아닐까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 참고자료 : 다술(多術)은 한 가지가 아님을 말한다. 설(屑)은 깨끗함이다. 그 사람을 깨끗하게 여기지 않아 거절함이 이른바 불설지교회(不屑之敎誨)라는 것이니, 그 사람이 만일 능히 이에 감동되어 물러가 스스로 자신의 과오를 닦고 살핀다면 이 또한 내가 그를 가르치는 것이다.

- ○ 윤씨(尹氏)가 말하였다. “혹은 억제하고, 혹은 드날리며, 혹은 허여해 주고, 혹은 허여해 주지 않음을 각기 그 재질에 따라 돈독히 해주니, 가르침이 아님이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 20150917


15-01 孟子曰 舜發於畎畝之中 傅說 擧於版築之間 膠隔擧於魚鹽之中 管夷吾 擧於士 孫叔敖 擧於海 

        맹자왈 순발어견무지중 부열 거어판축지간 교격거어어염지중 관이오 거어사 손숙오 거어해

畎(견)밭도랑/畝(무,묘)이랑/發(발)필/膠(교)아교,(호)어긋날,(뇨,요)어지러운모양/管(관)대롱,주관할/傅(부)스승/說(설)말씀,(세)달랠,(열)기뻐할,(탈)벗을/傅說-중국(中國) 은(殷)나라 고종(高宗) 때의 재상(宰相), 토목(土木) 공사(工事)의 일꾼이었는데, 당시(當時)의 재상(宰相)으로 등용(登用ㆍ登庸)되어 중흥(中興)의 대업을 이루었음


百里奚 擧於市

백리해 거어시


맹자 “순은 밭갈이 하다가 출세하고, 부열은 토수 노릇 하다가 등용되고, 교격은 생선장사 하다가 등용되고, 관이오,는 감옥지기에서 등용되고, 손숙오는 바다가에서 등용되고, 백리해는 저자거리에서 등용되었다.


15-02 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고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필선고기심지 노기근골 아기체위 공핍기신 행불란기소위 소이동심인성

筋(근)힘줄/拂(불)떨칠,(필)도울/亂(란,난)어지러울


曾益其所不能

증익기소불능

曾(증)일찍/益(익)더할,(일)넘칠


그러므로 하늘이 그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에는 꼭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히고, 그의 육체를 피로하게 하고, 그의 창자를 굶주리게 하고, 그의 살림을 텅비게 하되, 그가 하는 일마다 어수선하게 만드나니, 이렇듯 마음을 두들겨 참을성이 있게 하는 것은, 그가 못 하는 일을 더욱더욱 더 잘 하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서인 것이다.


15-03 人恒過然後 能改 困於心 衡於慮然後 作徵於色 發於聲而後 喩

        인항과연후 능개 인어심 형어려연후 작미어색 발어성이후 유

恒(항)항상,(긍)반달/衡(형)저울대,(횡)가로/喩(유)깨우칠


사람들은 잘못해 본 후에야 고칠 줄을 알고, 마음이 지치고 생각이 막혀 본 후에야 분발하며, 얼굴빛에 나타나고 소리에까지 내뿜게 된 후에야 깨닫게 된다.


15-04 入則無法家拂士 出則無敵國外患者 國恒亡

        입즉무법가불사 출즉무적국외환자 국항망


 나라 안에 법도 차리는 사람이나 귀거스르는 소리를 지껄이는 선비가 없고 국외에 적으로 여기는 나라나 침략을 꿈꾸는 외국이 없으면 그 나라는 언제나 망하고 만다.


15-05 然後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 

        연후 지생어우환이사어안락야


그렇기 때문에 우환 가운데 생존이 있고, 안락 속에 죽음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준이생각 : 맹자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순은 농사 짓다가, 부열은 건축공사를 하다가, 교격은 생선에 소금을 치다가, 관이오는 감옥지기를 하다가, 손숙오는 바다에서 일을 하다가, 백리해는 시장에서 일을 하다 발탁되어 자신의 뜻을 펼친다. 하늘은 큰 일을 맡기기 전에 그 사람을 이리 저리 힘들게 한다. (물론 그냥 괴롭히려고 괴롭히는 경우가 더 많은 듯 ^^), 하지만 그런 시련을 잘 견디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면 더 큰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우환속에서 생이 있음을 그리고 안락속에서 죽음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이 세상은 그냥 살아 있는 것만도 힘들어 죽겠는데...)

<魯欲使樂正子 爲政> 20150916


13-01 魯欲使樂正子 爲政 孟子曰 吾聞之 喜而不寐

        노욕사요정자 위정 맹자왈 오문지 희이불매

樂(락,낙)즐길,(악)노래,(요)좋아할/寐(매)잘


노나라에서 악정자에게 정치를 맡기려 하니 맹자가 말하기를 “나는 이 소식을 듣고 기뻐서 잠을 못 이루었다.”


13-02 公孫丑曰 樂正子 强乎 曰否 有知慮乎 曰否 多聞識乎 曰否

        공손추왈 요정자 강호 왈부 유지려오 왈부 다문식호 왈부

慮(려,여)생각할,근심할(록,녹)사실할


공손추가 말하기를 “악정자는 굳센 사람인가요?”“아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인가요?”“아니다.”

“학식이 뛰어난가요?”“아니다.”


13-03 然則 奚爲喜而不寐

      연즉 해위희이불매


“그렇다면 어찌하여 기뻐서 잠을 못 이루시었는지요?”


13-04 曰其爲人也 好善 好善 足乎

        왈기위인야 호선 호선 족호


“그 인물됨이 착한 것을 좋아하느니라.”“착한 것을 좋아하면 그만인가요?”


13-05 曰好 優於天下 而況魯國乎

       왈호 우어천하 이황노국호


“착한 것을 좋아하면 천하도 그만인데 노나라쯤이야!


13-06 夫苟好善 則四海之內 皆將輕千里而來 告之以善

        부구호선 즉사해지내 개장경천리이래 고지이선

苟(구)진실로,구차할/輕(경)가벼울


 무릇 진정으로 착한 것을 좋아하면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천 리도 가볍게 여기고 쫓아와서 착한 일을 일러줄 것이요,


13-07 夫苟不好善 則人將曰訑訑 予旣己知之矣 訑訑之聲音顔色 距人於千里之外 士止於千里之外 

        부구불호선 즉인장왈이이 에기기지지의 이이지성음안색 거인어천리지외 사지어천리지외

訑(이)으쓱걸릴,(타)속일,(탄)방종할


則讒諂面諛之人 至矣 與讒諂面諛之人居 國欲治 可得乎

즉참첨면유지인 지의 여참첨면유지인거 국욕치 가득호

讒(참)참소할/諂(첨)아첨할/諛(유)아첨할


 무릇 진정으로 착한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잘난 체 하네, 나는 벌써 알고 있는데…….’ 할 것이니, 잘난 체 하는 그 목소리나 얼굴빛은 어진 사람을 천 리 밖으로 쫓아 버리는 셈이라, 선비들이 천 리 밖에 가있게 된다면 중상과 모략을 즐기고 아첨부릴 줄 아는 무리들 만이 모이게 될 것이니, 중상모략을 즐기고 간살부리기를 좋아하는 무리들과 함께 산다면 나라를 다스리고 싶다 한들 될 법이나 한 일인가?”


- 준이생각 : 정자가 벼슬을 얻게 되자 맹자는 좋아한다. 그가 강한 사람인것도, 지혜가 뛰어난것도, 학식이 많은것도 아니라, 그 사람은 진정으로 착한 사람이기에(선함을 좋아하는), 온 세상 사람들이 그에게 와서 선함을 알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선함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잘난체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몰려 들고 이러한 분위기는 어진사람을 멀리 쫓게 되는 격이니, 아첨하고 중상모략 하는 사람만 모여 들게 되어 그 나라가 제대로 될 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4-01 陳子曰 古之君子 何如則仕 孟子曰 所就三所去三

       진자왈 고지군자 하여즉사 맹자왈 소취삼소거삼

就(취)나아갈,(여)관대할


진자가 말하기를 “옛날 군자들은 어떻게 하면서 벼슬을 살았던가요?” 맹자가 말하기를 “나아가는 경우가 셋이요, 물러서는 경우가 셋이다.


14-02 迎之致敬以有禮 言將行其言也 則就之 禮貌未衰 言弗行也 則去之

        영지치경이유례 언장행기언야 즉취지 예모미쇠 언불행야 즉거지

衰(쇠)쇠할,(최)상옷,(사)도롱이/貌(모)모양,(막)모사할


맞아들이되 경의를 표하며 예의를 갖추고, 진언할 때 그 진언을 실행하려고 노력하면 나아가

고, 예의 갖춘 태도는 아직 시들지 않았으나 진언을 실행하지 않으면 그만둔다.


14-03 其次 雖未行其言也 迎之致敬以有禮 則就之 禮貌衰則去之

        기차 수미행기언야 영지지경이유례 즉취지 예모쇠즉거지


그 다음은 비록 그 진언은 실행하지 않더라도 맞아들이되 경의를 표하며 예의를 갖추면 나아가고, 예의 갖춘 태도가 시들면 그만둔다.


14-04 其下 朝不食 夕不食 飢餓不能出門戶 君聞之曰吾大者 不能行其道 又不能從其言也 

        기하 조불식 석불식 기아불능출문호 군문지왈오대자 불능행기도 우불능종기언야


使飢餓於我土地吾恥之 周之 亦可受也 免死而已矣 

사기아어아토지오치지 주지 역가수야 면사이이의


그 다음은 아침밥도 못 끓이고 저녁밥도 못 끓여서 굶주려 문 밖을 나올 수 없을 때 주군이 이런 사정을 알고 ‘내가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그의 도를 실행하지 못하고, 그의 진언대로 쫓을 수도 없으나, 내 영토 안에서 굶주리게 한다면 그것은 내 수치다.’하고 먹을 것을 보내주면 이는 받아도 좋으나 죽음을 면할 정도에 그쳐야 한다.”


- 준이생각 : 군자가 벼슬을 하는 태도를 나아가는 셋, 물러나는 셋으로 맹자는 설명한다. 예를 갖추어 공경히 맞아 들이고 말을 장차 실행해 나갈 때는 나아가고, 예는 갖추되 말은 실행치 않으면 물러난다. 그 다음으로 말을 실행치 않을 경우, 예를 갖추어 맞아들일 때는 나아가고, 예를 갖추는 모양이 쇠할 때는 물러난다. 그 아래로, 아침도 굶고, 저녁도 굶고, 굶어서 문을 나설 힘도 없을 때, 주군이 ‘내 비록 그 도를 실행치 못하고, 그의 말도 따르지 못하지만 내 땅위에서 그대가 굶어 죽는다면 나의 수치이니’하며 (먹을 것을)줄 때 받을 수는 있으나, 죽음을 면할 정도면 충분하다. 공경 받으면서 자신의 인의의 도를 왕이 따르고자 할 때가 가장 행복하게 일할 때인 것은 분명하나, 도를 행하진 않을 경우는 그냥 군자를 밑에 쓰네 하며 자랑하려는 목적이니 때려 치우고 나오라는 뜻이고, 도를 행하진 않지만 그래도 군자를 예를 갖추어 대할 때는 그나마 실 낱 같은 희망이라도 있으니 나아가 일하고, 무례하다면 이미 가망이 없으니 때려 치우고,이래 저래 부름을 못 받고 먹고 살 것도 없어 굶어 죽게 되더라도 그냥 죽지 않을 정도 만큼만 받고 배불리 먹을 또는 부정한 재물을 받을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는 말이라고 본다. 참 어렵고 복잡하구나...


<惡乎執> 20150915


12-01 孟子曰 君子不亮 惡乎執

        맹자왈 군자불량 오호집

亮(량,양)밝을/執(집)잡을

맹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미덥지 않으면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 참고 : 주희의 해설에 따르면 오호집惡乎執은 모든 일이 구차해져 잡고 지킬 것이 없다는 말이다.군자는 값싼 신의에 사로잡혀 낡은 전통을 고집하는 일을 싫어한다. 보다 실재적인 융통성이 요구된다는 의미이다. 군자가 작은 신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그로 인해 한가지만 고집하게 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 준이생각 : 맹자의 철학에도 융통성은 요구된다. 이래서 종교가 아니라 철학인 것인가...

<白圭曰 丹之治水也> 20150914


11-01 白圭曰 丹之治水也 愈於禹

        백규왈 단지치수야 유어우

愈(유)나을,(투)구차할


백규가 말하기를 “제가 치수하는 법은 우왕보다 낫습니다.”


11-02 孟子曰 子過矣 禹之治水 水之道也 

        맹자왈 자과의 우지치수 수지도야


맹자가 말하기를 “그대는 잘못이요. 우왕이 치수하였던 법은 물의 도를 따랐던 것입니다.


11-03 是故禹以四海爲壑 今吾子以隣國爲壑

        시고우이사해위학 금오자이린국위학

壑(학)골


그러므로 우왕은 사해로 한 구렁을 삼았고, 그대는 이웃 나라로 구렁을 삼았습니다.


11-04 水逆行 謂之洚水 洚水者 洪水也 仁人之所惡也 吾子過矣 

        수역행 위지홍수 홍수자 홍수야 인인지소오야 오자과의

洚(홍)큰물,(강)내릴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벅차 흐르는 물이라 하는데, 벅차 흐르는 물이 곧 홍수

라, 인애로운 사람이면 이런 짓을 싫어하는 법이니, 그대는 잘못입니다.”


- 준이생각 : 백규가 자신의 치수 능력이 우왕보다 낫다고 자랑하자, 맹자는 말한다. 우왕은 물의 도를 따라서 자연스럽게 치수를 하였음에 그대는 자연의 의도에 반해(실제 내용은 궁금) 치수 하는것이기에 우왕보다 못한 것이다. 이는 인仁을 행하는 사람이 싫어 하는 바이다.

<白圭曰 吾欲二十而取一 何如> 20150912


10-01 白圭曰 吾欲二十而取一 何如

        백규왈 오욕이십이취일 하여


백규가 말하기를 “나는 세금을 이십 분의 일을 받아들이고 싶은데 어떨까요?”


10-02 孟子曰 子之道 貉道也 

        맹자왈 자지도 맥도야

貉(맥)오랑캐, (학)담비


맹자가 말하기를 “그대의 도는 오랑캐의 도(貉道)라는 것입니다.


10-03 萬室之國 一人 陶則可乎 曰不可 器不足用也 

       만실지국 일인 도즉가호 왈불가 기부족용야

陶(도)질그릇,(요)사람이름


일만 호 장안에 질그릇쟁이가 하나면 될까요?”“안 되겠지요. 그릇을 쓰기에 부족할 것입니다.”


10-04 曰夫貉 五穀不生 惟黍生之 無城郭宮室宗廟祭祀之禮 無諸侯幣帛饔飱 無百官有司 故二十取一而足也 

        왈부맥 오곡불생 유맥생지 무성곽궁실종묘제사지례 무제후폐금옹손 무백관유사 고이십취일이족야

祀(사)제사/饔(옹)아침밥 /飱(손)저녁밥


“그렇다면 저 오랑캐 땅에서는 오곡이 나지 못하고, 오직 좁쌀만이 나는데, 성곽이나 가옥이나 종묘나 제사같은 예절이 없고, 제후의 폐백이나 향연따위도 없으며,여러 벼슬아치들도 없으니, 그러므로 이십 분의 일을 받아들여도 넉넉합니다.


10-05 今居中國 去人倫 無君子 如之何其可也 

        금거중국 거인륜 무군자 여지하기가야


이제 중국에 살면서 인륜을 버리고 지도자도 없다면 어찌 옳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10-06 陶而寡 且不可以爲國 況無君子乎

        도이과 차불가이위국 황무군자호

寡(과)적을


질그릇쟁이가 적어도, 나라를 이룩할 수 없는데, 하물며 지도자까지 없으면 될 말인가?


10-07 欲輕之於堯舜之道者 大貉小貉也 欲重之於堯舜之道者 大桀 小桀也

        욕경지어요순지도자 대맥소맥야 욕중지어요순지도자 대걸 소걸야


요순의 도보다도 가볍게 하려는 사람은 큰 오랑캐에 대하여 작은 오랑캐인 셈이

요, 요순의 도보다도 중하게 하려는 사람은 큰 걸(桀)에 대하여 작은 걸(桀)인 셈입

니다.”


- 참고자료 :(위나라의 제상) 백규가 말하기를 “나는 세금으로 20분의 1을 거두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어떻습니까?”하니, 맹자가 답하기를 “자네의 (정치) 방도는 맥국의 방도일세. 만개 집이 있는 나라에 한 사람이 질그릇을 구우면 곧 되겠는가?”하니, 답하기를 “불가합니다. 그릇이 사용하는데 부족하지요.”했다. (맹자가) 말하기를 “저 맥이라는 나라는 오곡이 생산되지 못하고, 오직 기장만 자랄 수 있고, 성곽이나, 궁궐이나, 종묘나, 제사지내는 예절이 없으며, 제후들가 교류하기 위한 폐백이나 음식 대접도 없으며, 백관이나 책임을 분담하는 유사도 없네. 그리하여 20분의 1만 취하여 받아들여도 충족하게 되었네.”하고,“지금 여러 종족 중 중심국가인 중국에 살면서 사람이 지킬 도리인 인륜도 버리고, 통치할 지도자인 군자도 없으면 어떻게 하여야 옳겠는가? 질그릇이 적어도 나라라고 할 수가 없거늘 하물며 통치 지도자인 군자가 없어서 되겠는가? (십분의 1로 정한)요순의 방도를 더 가볍게 하기 위해 세금을 줄이려 한다면 이는 땅덩이가 큰 맥국이나 작은 맥국이고, 요순의 방도를 어기고 더 무겁게 세금을 거둔다면 폭군인 대걸과 소걸이 된다.”하였다.



 나라로서 백성을 다스리고 이웃나라와 교류를 하자면 20뿐의 1만 세금을 받아서는 아니 된다.요순의 수세 방법인 10분의 1을 덜 받거나 더 받아도 아니 된다.


- 준이생각 : 맹자시대에도 조세제도는 중요한 사안이었던 거 같다. 암튼 맹자의 취지는 국가가 해야 할 일들(제사 같은)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만큼은 조세로 거두어 들여 제대로 치루어야 하지, 적게 더두어 들여 제대로 행사를 못 치러서도(대맥, 소맥), 무리하여 과하게 거두어 들여서도(대걸, 소걸)아니 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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