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레이에서 활동을 그래도 계속 하는 이유

1.조회수 /  어떤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고민을 하면서 나의 사진을 보는가와는 상관없이 그 엄청난 조회수는 압도한다. 추천과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본다는 것이다 이것은 도저히 뿌리칠수 없는 유혹이다.

2.지인들 /  그리고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제대로 생각을 하면서 나와 뜻을 공유하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지면을 통해서 또는 오프라인을 통해서 아니면 순전히 서로의 사진을 보고 추천한번 하고 생각한번 더 하는 그런 사람들이 그래도 존재 하기 때문이다

3.통로 /  홈페이지에 대한 통로  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로 홈페이지를 '광고'할만한 방법은 없다. 그냥 사진을 보고 의식적으로(또는 실수로) 나의 홈페이지로 들어오게 되는 중요한 루트의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레이를 하지 않으면 그에 상당한 다른 대안이 없는 이상 거의 출구가 막히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레이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

1. 레이 유저들의 수준에 대한 문제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레이의 절대다수는 아주 경험없거나 생각없거나 또는 그 둘 모두 없는 인간들로 채워지고 있다.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모습은 찾을수 없는 그들이 진지한 사진을 보아도 이해할 수 있을까... 

2. 자유분방을 가장한 편협함 /  hyperjh 를 위시한 수많은 난상토론(이라기 보다는 무질서한 자기주장의 전개)에서 보여 지는 그들의 모습은 아둔하기 그지 없다. 기준도 없고 철학도 없다. 저질을 저질이라고 하는 것을 편견이라고 몰아 붙이는 그들의 모습은 바로 초딩과 중딩에서 벗어날줄을 모른다.

3. 모델사진과 포샵과제물 사진 /  포르노에 대한 문제와 별개로 이 두 범주의 사진(엄밀히 말해서 난 이 둘을 사진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지 않다)이 레이의 주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모델을 찍으면 추천수가 기백을 넘어서고 바로 일면에 올라간다. 별 생각없는 포샵과제물을 올려도 단순히 그 발상의 기발함으로 추천수가 올라가고 일면에 올라간다. 그 것은 쓰레기다.

4. 성실하지 않고 진지하지 않은 자세  특히 모델사진에서 많이 나타난다. 단순히 추천수와 즐겨찾기수로 판단되는 레이의 순위제도는 소위 '인기작가'라는 인간들의 최소한의 성실성마저 앗아 갔다. 한 모델을 한 장소에서 몇장면을 찍어서 똑 같은 사진을 3일 간격으로 계속 올린다. 심지어 '****' 이라는 사람은 5회 연속 해서 올리는 것을 보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5회연속 올려도 같은 놈들이 계속 열광하면서 추천버턴을 눌러대는 것이다. 거의 '금붕어'에 가까운 지능을 볼수 있다. 내가 속없는 밴댕이와 지능없는 금붕어와 한물에서 같이 놀아야 한다니ㅜ.ㅜ, 그래도 진지한 분들이 있으니깐 참고 끼어 있는 것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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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에서 며칠전 일면에 올라 있는 사진중의 하나.....

바닷가 고기를 말리는 아줌마의 모습을 아래쪽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지극한 로우 앵글로 잡혀 있다.... 아줌마 뒤로 하늘은 너무 너무 푸르고 구름도 선명하게 떠 있다.... 자세히 보면 명백한 꼴라쥬다....ㅠ.ㅠ

이런 사진을 보면 난 묻고 싶어진다....'사진 왜 찍으세요? '....라고...

자신의 표현을 사진이란 것을 이용해서 나타낸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아무런 반대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도 괜찮은 창작 방법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마음속에 그린 최상의 소재들을 꼴라쥬를 통애서 나타낼때에는 분명히  '사진 '은 아닌것이다. 회화다.  '디지털 회화 '라고 할 것이다...

사진의 사진적 가치는 그 상황과 그 사실성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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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길떠나기 '로 본다면 ....

시간적으로 여러날을 자고 오는것, 몇 년을 살다고 오는것, 또는 몇시간에서 하루짜리 단기 여행이 있다.     그리고 공간적으로도 가까운 곳(집근처)에서 부터 해외까지, 어쩌면 우주여행까지도 있을수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포괄하는 모든 형태를 어떻게  '여행 '이라고 포괄적으로 이름 붙일 수 있냐 하면, 그 여행이 끝나면 역시 원래 자신이 속한 곳으로 돌와 와야 한다는 점이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그래서 떠날때부터도 원래 속해 있던곳으로 꼭 돌아 와야만 한다는 가정이 내재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는 걸까?

'새로움에 접하고 싶어서다. '          항상 몸담고 있는 집, 직장 또는 학교, 항상 가는 곳 에서 벗어나서 이제껏 보지 못하고 느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항상 다니는 출퇴근 길은 여행의 대상이 될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 출퇴근 시간을 벗어난 조금은 이질적인 시간에 그 길을 걸어 가 보면 의외로 많은 새로운것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동일 시간대일지라도 조금더 주의를 기울이고 주위를 둘러보고 생각을 해보면 그 날마다의 다름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일을 위해서, 쉬러, 놀러, 또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하지만 이 모든것들 또한 항상 자신이 몸담고 있는 그 시간과 공간에서도 충분히 할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새로움 '을 접하고 그 새로움 속에서 자신의 시간을 가지려 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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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어도, 전철을 타도, 버스를 타도, TV를 켜도, radio를 켜도, 신문을 펼쳐도, 잡지책을 넘겨도 넘쳐나는 광고의 세상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spam mail을 통해서도, 온통 광고 투성이다. 제각기 서로 무언가를 사라고 한다. 무엇인가를 바꿔라고 그러고 끊임없이 우리의 지출을 요구하며 저마다 아우성이다.

광고의 형태는 다양하다. 모든 사물의 표면위에서 그리고 소리로, 색으로 사람들의 자극을 건드린다. 한때는 광고가 재밌을 때도 있었다. 지금도 실제로는 잘 만든 광고를 본다는 것은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정말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을 상기 시키는 것도 있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런 광고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그 외의 대부분은 한결같이 바보스럽고 몰염치하거나 유치하고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광고는 그 상품에 대한 구매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본디 그 태생의 근원이다. 따라서 구매충동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 그 광고의 도덕성은 솔직히 어떤 법으로도 제재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상품을 만들고 그것을 소비하는 그 기작이 바로 고도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엔진일 것인데 이 엔진의 구동에 바로 제동을 거는 것은 이 사회의 몰락을 말하는 것이리라. (비록 그 후에 도래할 사회가 더 살기 좋은 사회일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이 시스템을 파괴하는 일이기에 모든 계층이 반대를 하는 일이다) 광고의 도덕성,예술성,계몽성,humanism등의 플러스적인 측면은 오로지 광고주와 광고 제작자의 양심에 좌지 우지 될뿐이다.

광고는 이리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것일까. 난 이것을 총체적으로 ‘환상’이라고 규정한다. 우리의 허영심을 자극하고 환상을 보게 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 세상은 광고 안의 세상과, 광고 밖에서 그 광고안의 세상을 닮고 싶어 안달이 난 세상, 두가지로 나눠진다고 생각한다. 광고안의 세상은 바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의 모습이고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아름답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얼짱에 몸짱에 총명하고 부유하고 그냥 일은 하지 않고 누리기만 하는 사람이다. 지난주에 전화로 받은 집주인의 전세값 올려 달란 말에 고민이 되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이나 상사에게서 욕을 얻어 먹고는 밤세워 술마시면서 인생을 개탄하거나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은 실패자다... 이 상품을 쓰고 저 카드를 사용하고 저 옷을 입고 이 신발을 신고 이 차를 몰고 그 아파트에 살아야 행복한 것이다.

그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이것은 어쩌면 매스미디어라는 것의 폐해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광고야 말로 매스미디어의 장남이고 가장 충실한 심복이고 후견인인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런 저런 것을 계속 사고 가지고 소비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오늘도 개같이 일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즐거운 일도 있지만 광고안의 세상의 견지에서 보면 살기 위해서 뼈빠지게 일한다는 것은 전혀 말도 안되는 것이다.

한달내내 일해서 받은 월급이 월급 수령후 불과 몇시간만에 카드값, 애들 유치원비, 아파트 관리비, 생활비, 보험, 부모님 생활비등으로 휙 사라져 버리는 것을 보면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최소한 이정도의 소비를 해야 하고 그 소비를 위해서는 이정도의 소득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즉 소비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소비를 위한 소득. 가까운 미래, 먼 미래를 위한 소비에 대한 염려도 해야 한다. 상품을 구매하고 소비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ㅠ.ㅠ

그래서 이 땅의 모든 활동가능한 국민들은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 되고 또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악착같이 소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이 고도 자본주의 사회는 거침없이 미래를 향해서 돌진할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은 월급과 카드사이에서 끼어서 허덕이는 단세포 동물로 전락되어 버린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이것이 모두 넘쳐나는 광고 때문만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그 모든 첨병에 광고가 있고 광고라는 주사기로 우리도 모르게 마약을 우리 몸속으로 주입당하고 있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광고는 없어져야 한다.(아무도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을것이다. 실재로 나도 그것이 가능할거라고 전혀 생각지 않는다)

최소한 아름다운 거리를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인터넷을 위해서라도 다만 일부라도 광고는 없어져야 되고 그 광고의 해악을 정확히 직시할수 있는 눈을 스스로 기를수 밖에 없다.

가로에 면한 쪽으로 아름다운 창이 있고 작은 커피잔 모양의 사인물이 예쁘게 매달려 있으면 된다. 아름다운 음악과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맛있는 커피가 있다는 것은 바로 그 커피숍에 가본 사람들에 의해서 조용히 알려지면 되고 어쩌다 우연히 들어가본 바로 그 곳이 맘에 들어서 조금 멀더라도 그곳까지 가서 커피를 마시게 되면 되는 것이지 이 곳이 커피점이라고 건물의 한면을 울긋 불긋한 전면광고판으로 채우고 네온으로 반짝이게 하고 전화번호를 대문짝만하게 걸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 정도의 사고를 한다는 것이 그냥 유치한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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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거리에 나서면, 거리는 달라 보인다
평소에 길을 갈때면,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물들, 사람들 그 대부분은 보고 느낌과 동시에 사라져 버리고 바로 몇초전의 일들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그 길이란 곳이 목적지나 목적물이 아니기 때문일것이다. 다만 어디론가로 가기 위한 거추장 스러운 방해물에 지나지 않기에...  

간혹 그런 무의식을 뚫고 들어오는 대상에 대해서는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한번 주의 깊게 보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다. 마치 소리가 들리지 않는 TV를 보는것처럼, 오로지 사고의 중심에는 어디로 어떻게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든가 과거 또는 미래에 대한 상념으로 머리속이 복잡할뿐 지금 가는 이 길에서 함께 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 사물들은 전혀 존재치 않거나 존재한다 치더라도 단순히 비켜갈 대상에 지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 나서면, 더이상 이 거리가 그냥 통과하는 무성영화의 의미없는 장면의 연속에서 벗어나, 총천연색에 7.1채널의 완벽 사운드를 갖춘 라이브영화가 되는 것이다. 그 속에는 수많은 영화가 동시에 상영되고 있고 수많은 출연자들이 자신의 삶의 드라마를 연기 하는 것이다.

감정의 격정에 휘날리는 출연자는 찾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감정의 흐름을 가지고 있고- 기쁘거나 슬퍼거나 시무룩하거나 따분해 하거나 붕붕 떠 있거나 - 다양한 외모, 연령대, 사회 경제적 지위 그리고 그 모든것이 서서히 변해간다는 데에서 바로 이 거리가 연출하는 영화의 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의 걸음걸이, 옷차림, 말투, 그리고 오가는 대화, 소리지름, 웃음, 그리고 무엇인가 끊임 없이 하고 있는 자신들만의 역할행동 - 사고, 팔고, 기웃거리고, 따분해 하고, 흡족해 하고,.....-들을 차분히 관찰 하면서 사람들의 작은 역사들을 추론해 보는 것은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사람들도 재밌는 관찰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사물들 또한 제각기 다른 주인이나 이용자의 손을 거쳐서 각양각색의 빛깔과 질감 형태로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이 모든 사람, 사물들의 관계성 속에서 빛과 이합집산이 만들어 내는 장면들을 관찰하면서 한장 한장 그 내용들을 사진속에 담는 것이다. 그래서 사진은 한장 한장  'still ' 사진이긴 하지만 그 속의 내용은  'story '가 되는 것이다.

결국 사진은 인생의 모습을 담게 되는 것이다.   그 속에 사람이 있건 없건, 사람의 손이 간 사물이 있건 없건 간에 결국은 사람의 생각이, 또는 생각의 모습이 담겨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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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아파트 브랜드 광고가 TV를 비롯한 대중매체를 점령해 오고 점점 더 많은 광고를 하고 있다. 아파트라는 것이 건설회사별로 또는 건설회사내의 등급별로 상품화 되어서  '브랜드 '화 되고 또 이  '브랜드 '를 대중매체를 통해  '광고 '를 하는 것....

어쩌면 현재와 같은 고도자본주의 시대에서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하다. 각 건설사 별로 타 건설사와는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짜고 자신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가지고 주택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의 결과물. 지극히 당연할수도 있는 흐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현재의 주택보급율이 거의 100프로에 육박하고 - 실은 이 말의 정확한 의미를 난 단지 추측으로 느낄 뿐이다. 도대체 어떻게 생긴 것이 하나의 주택으로 카운트 되고, 또 어떻게 생긴 생활인의 단체 또는 개체가 하나의 주거단위 또는 세대로 카운트 되는지, 실은 잘 모르겠다. 어떻든 간에, 총 주택의 수와 총 세대수가 거의 1:1 에 육박한다는 이야기일 것이고 앞으로 주택보급율이 100프로를 넘어갈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면 도대체 주택보급율이 100프로 미만일때는 소위  '한집에 두 식구가 같이 살았던 말인가 '싶기도 하고 주택보급율이 100프로를 넘긴다는 것도  '한 식구가 집을 여러 채 가져서 계속 옮겨 다니면서 산가는 것인가).....

고도 자본주의 사회 아래에서는 실은 모든 것이 상품이 될수 잇다. 상품이란 것은 팔아서 돈을 받는 것이 아닌가. 돈을 받아서 팔면 되는것. 상품의 가격이란 것도  '원가 ' 개념에서 이미  '판매가능성 '이라는 개념으로 넘어 간 거 같다. 이 상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 얼마의 돈이 들었기 때문에 최소한 얼마 정도는 받아야 된다는 순진한 시대는 가고 이 상품을 얼마에 팔면 사람들이 살것이다 라는 개념으로. 이 또한 고도 자본주의 사회의 한 예라고 생각..

다시 아파트 이야기로 돌아가자. 아파트도 상품이다. 분명히 제조 되는 것이고 살만한 사람이 적당히 남을때까지 높은 가격을 매겨서 파는 것이다. 그래서 충분히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 브랜드 광고를 하는 것이다.     모모건설사가 만드는 OO아파트는 그 아파트를 사는 순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과 부러움을.....섹시하고 아름다운 아내가 세련되게 재즈 스탠다드를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부르고 길잃은 고급 강아지를 따뜻하게 돌봐주는 아름다운 여자가 살고 ......글쎄 다 이모양이다.

에피소드도 있고 순전히 이미지만을 보여주는 광고도 있다. 허나 이 속에 보여주는 모습은 모두 젊고 아름답고 돈 많고 세련된 그리고 가장 행복해 하는(아름답고 젊은 여자가 행복해 하면 더 행복해 보이는 건가) 모습들 일색이다. 이속에는 생활인이 하나도 존재 하지 않는다. 비 오는 날 밤 아주 생생한 얼굴로 명품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가씨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버는지 알 수가 없다. ‘Love '라는 재즈곡을 멋들어지게 부르는 그 아줌마(?)는 도대체 어째서 그 나이에 그렇게 아름답게 멋지게 재즈곡을 부를수 있는지 부연 설명이 전혀 없다(전업주부인 모모씨는 평소에 항상 몸매관리와 노래, 춤 연습을 하고 비싼 옷을 사서 세련되게 입을수 있는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아서 남편이 사준 아파트라기   보다는 어느 고급 레스또랑 같은 곳에서 제비족처럼 생긴 남편과 얼빠진 아들 앞에서 섹시하고 싱싱한 모습으로 노래와 춤을 선사하게 되었다. ㅠ.ㅠ)

광고자체의 본질이 여기에 있는 것이라서 그럴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충분히. 팔기 위해서는 허영심과 성적욕구에 대한 환상에 호소해야 하는것이다.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것 또는 갖고 싶어 하는 것. 그 속에는 순수한 허상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기야 요즘 시대에 그 제품이 갖는 특징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보여주는 것으로 누가 광고를 골똘히 얼빠진 모습으로 볼것이고 또 그 신상품에 대한 구매충동을 느낄것인가.... 0.5초라도 더 시선을 빼앗고 더 뇌속으로 환상을 밀어 넣기 위해서 온갖 잡다한 기술과 테크닉 광고 카피, 음악, 색상, 심리학,......아무튼 자동차가 공산품의 총아라고 한다면 광고(특히 TV광고)는 모든 문화의 결정체(기형아이긴 하지만)라고 밖에 할수 없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의 50프로 이상이  '아파트 '라는 주거형태에 살고 있다고 한다. 벌써 몇년전부터 이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 아파트는 명실상부히 우리의 주거형태의 가장 큰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왜 하필 아파트 광고에 대해 심히 우려 하는지에 대한 욧점이 존재한다.

아파트(주거)는 삶을 닮은 그릇이다. 특히 아파트는 단지별로 공유되는 토지와 각 세대별로 소유하게 되는 건축물로 이루어지는 주거형태이고 흔히들 flat이라고 부르는 단위세대의 집적체인  '동 '으로 외관을 나타내게 된다. 그리고 이 속의 삶은 각 flat속에서의 사적인 삶에서 단지라는 개념의 반사적 공동소유의 외부공간을 소유하게 된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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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처럼 회사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담배 한대 물고 어슬렁 거리면서 가는데 ...
맥문동이 꽃을 피웠다...
화려하지 않은 꽃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은 또 다르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시간과 공간에서 문득 그 존재를 알게 되었을때의 반가움은 또 각별하다. 아... 시간은 또 앞으로 진행하고 있구나...이런것을 보면 자연은 어느 정도는 디지탈 적이기도 한가 보다.            '고양이의 보은 '의   O.S.T.의 25번 곡인  'かぜになる '라는 곡이 Tsuji Ayano라는 가수의 곡인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그 가수의 다른 곡들도 받아서 들어 보았다.. 역시 어느정도 편안함과 낙천성이 듬뿍 들어있는 곡들이었다. 이런 곡들이 좋을때도 있다


골목길을 느끼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세대도 아마도 점점 더 줄어들겠죠 ㅠ.ㅠ    
며칠전 몇년동안 계속 다니면서 촬영하던 골목길이 이제는 개발공사로 완전히 부숴지는 장면들을 프레임속에 담아야 했습니다...

참 슬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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