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 外篇 24 徐無鬼 14
256` 세 가지 종류의 사람들, 진인이란 어떤 사람인가 (잡편:24.서무귀,14)
- 장자(잡편) ; 제24편 서무귀[14]-
세상에는 난주에 속하는 사람들이 있고, 유수에 속하는 사람들이 있고, 권루에 속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주에 속하는 사람들이란, 한 선생의 이론을 배우기만 하면 여과 없이 그것을 따라 자기의 학설로써 만족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만족하고서 처음의 물건이 있지 않았던 상태가 있었음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들을 주관이 없이 유연하다는 뜻에서 난주라고 부르는 것이다.
유수에 속하는 사람들이란, 돼지의 몸에 붙어사는 이와 같은 사람들이다. 길게 털이 자라난 장소를 골라서 스스로 넓은 궁전의 광대한 정원이라 생각한다. 발굽 모서리나 사타구니 사이 또는 젖통 사이나 넓적다리 사이를 스스로 안락한 방이나 편안한 장소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어느 때이건 도살꾼이 돼지를 잡은 뒤 마른풀을 깔아 불을 붙이고 그 위에 돼지를 올려놓으면 자신도 돼지의 털과 함께 타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들은 자기가 사는 구역 안에서 살아가기도 하고 죽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을 일시적인 안락을 꾀한다는 뜻의 유수라 부르는 것이다.
권루에 속하는 사람들이란, 순임금과 같은 사람들이다. 양고기는 개미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개미들은 양고기를 좋아하여 모여드는데, 양고기에서는 노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순은 인의라는 노린내나는 행동을 하여 백성들이 그를 좋아했다. 그러므로 순은 사는 곳을 세 번이나 옮겼으나 그 때마다 도시를 형성했다.
등이라는 고장으로 옮겼을 적에는 십여 만 가호나 모여들었다. 요임금은 순이 현명하다는 얘기를 듣고서 그를 등용하여 불모의 땅을 맡기면서 그 땅에 가서 은택을 베풀어 달라고 말했다. 순은 불모의 땅을 맡은 다음, 나이가 늙었고 귀와 눈이 어두워졌으나 돌아가 쉬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들을 꼽추와 같이 등이 굽도록 일한다는 뜻에서 권루라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신인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모여드는 것을 싫어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도 이들과 친근하게 지내지 않는다. 친근하게 지내지 않으면 이익을 기대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매우 친한 사람도 없고, 관계가 아주 먼 사람도 없다. 덕을 지니고 조화된 마음을 기르면서 천하에 순응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진인이라 부르는 것이다.
개미로서는 양고기를 쫓는 지혜를 버리고, 물고기로서는 넓은 강물에서처럼 서로의 관계를 잊으며, 양고기로서는 개미를 모여들게 하려는 의식을 버린다. 눈에 보이는 대로 물건을 보고, 귀에 들리는 대로 소리를 들으며, 마음은 본성으로 되돌아가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이러한 사람의 마음은 먹줄을 친 듯이 평평하며, 그의 변화는 자연을 따르기만 한다. 이것이 옛날의 진인이다. 자연스러움으로써 인간을 대할 뿐, 인위적인 것으로 자연의 변화에 참견하지 않는다. 이것이 옛날의 진인이다.
- 莊子(雜篇) ; 第24篇 徐無鬼[14]-
有暖姝者, 有濡需者, 有卷婁者.
所謂暖姝者, 學一先生之言, 則暖暖姝姝而私自說也, 自以爲足矣, 而未知未始有物也, 是以謂暖姝者也.
濡需者, 豕蝨是也, 擇疏鬣者以爲廣宮大囿, 奎蹏曲隈, 乳間股脚, 此以爲安室利處, 不知屠者之一旦鼓臂布草操煙火, 而己與豕俱焦也. 此以域進, 此以域退, 此其所謂濡需者也.
卷婁者, 舜也. 羊肉不慕蟻, 蟻慕羊肉, 羊肉羶也. 舜有羶行, 百姓悅之, 故三徙成都, 至鄧之虛而十有萬家. 堯聞舜之賢, 擧之童土之地, 曰冀得其來之澤. 舜擧乎童土之地, 年齒長矣, 聰明衰矣, 而不得休歸, 所謂卷婁者也.
是以神人惡衆至, 衆至則不比, 不比則不利也. 故无所甚親, 无所甚疏, 拘德煬和以順天下, 此謂眞人. 於魚棄知, 於魚得計, 於羊棄意.
以目視目, 以耳聽耳, 以心復心. 若然者, 其平也繩, 其變也循. 古之眞人, 以天待人, 不以人入天. 古之眞人.
(유난주자, 유유수자, 유권루자.
소위난주자, 학일선생지언, 즉난난주주이사자설야, 자이위족의, 이미지미시유물야, 시이위난주자야. 유수자, 시슬시야, 택소렵자이위광궁대유, 규제곡외, 부간고각, 차이위안실리처, 부지도자지일단고 비포초조연화, 이기여시구초야. 차이역진, 차이역퇴, 차기소위유수자야.
권루자, 순야. 양육불모의, 의모양육, 양육전야.순유전행, 백성열지, 고삼사성도, 지등지허이십유만가. 요문순지현, 거지동사지지, 왈기득기래지택. 순거호동사지지, 연치장의, 총명쇠의, 이부득휴귀, 소위권루자야.
시이신인악중지, 중지즉불비, 불비즉불리야. 고무소심친, 무시심소, 구덕양화이순천하, 차위진인. 어어기지, 어어득계, 어양기의.
이목시목, 이이청이, 이심복심. 약연자, 기평야승, 기변야순. 고지진인, 이천대인, 불이인입천. 고지진인.)
暖 따뜻할 난,부드러울 훤 1. 따뜻하다 2. 따뜻이 하다 3. 따뜻해지다 4. 따뜻한 기운 a. 부드럽다 (훤) b. 유순한 모양 (훤) [부수]日(날일)
姝 예쁠 주 1. 예쁘다, 아름답다, 곱다 2. 연약하다(軟弱--) 3. 꾸미다 4. 앳되고 숫접다(순박하고 진실하다) 5. 순종(順從)하는 모양 [부수]女(계집녀)
濡 적실 유,편안할 여,유약할 연,삶을 이,머리 감을 난 1. (물에)적시다, 젖다(물이 배어 축축하게 되다) 2.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3. 윤(潤)이 나다, 윤기(潤氣)가 있다 4. 부드럽다, 온화하다(穩和--) 5. 더디다, 지체... [부수]氵(삼수변)
需 쓰일 수,쓸 수,연할 연 1. 쓰이다 2. 쓰다 3. 구하다(求--) 4. 공급하다(供給--) 5. 기다리다 6. 머뭇거리다 7. 기르다 8. 비가 긋다 9. 요구(要求) 10. 필요로 하는 물건(物件) 11. 괘(卦)의 이름 12. 성(姓)의 하나 13. 반드시... [부수]雨(비우)
豕 돼지 시 1. 돼지 [부수]豕(돼지시)
蝨 이 슬 1. 이(이목의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관(官)이 끼치는 폐해(弊害) 3. 검은깨 4. 참깨 5. 섞이다 6. 잡거하다(雜居--) [부수]虫(벌레훼)
擇 가릴 택,사람 이름 역 1. 가리다, 분간하다(分揀--) 2. 고르다 3. 구별하다(區別--) 4. 뽑다 5. 선택하다(選擇--) a. 사람 이름 (역) [부수]扌(재방변)
疏 소통할 소 1. 소통하다(疏通--) 2. 트이다 3. 드물다 4.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 5. 깔다 6. 멀어지다 7. 멀다 8. 새기다 9. 상소하다(上訴--: 상급 법원에 재심을 요구하다) 10. 빗질 11. 주석(註釋) 12. 채소(菜蔬) [부수]疋(짝필)
鬣 갈기 렵,갈기 엽 1. 갈기 2. 머리털이 치선 모양 3. 수염 4. 물고기의 옆지느러미 5. 새의 머리에 난 털 6. 뱀의 비늘 7. 비 8. 솔잎 [부수]髟(터럭발)
囿 동산 유 1. 동산(큰 집의 정원에 만들어 놓은 작은 산이나 숲) 2. 담, 담장(-牆) 3. 구역(區域), 영토(領土) 4. 모이다, 모여들다 5. 얽매이다, 국한되다 [부수]囗(큰입구몸)
奎 별 규,걸을 귀 1. 별, 별 이름 2. 글, 문장(文章) 3. 가랑이 a. (다리를 벌리고)걷다 (귀) b. 걷는 모양 (귀) [부수]大(큰대)
蹏 굽 제 1. 굽(짐승의 발 끝에 있는 두껍고 단단한 발톱) 2. 발 3. 올무(짐승의 발목을 옭는 그물) 4. 종이 5. 밟다
隈 굽이 외 1. 굽이(휘어서 구부러진 곳) 2. 물굽이(강물이나 바닷물이 굽이지어 흐르는 곳) 3. 낭떠러지 4. 소(沼) [부수]阝
股 넓적다리 고 1. 넓적다리 2. 정강이 3. 고(股: 직각삼각형의 직각을 이룬 긴 부분) 4. 가닥(한군데서 갈려 나온 낱낱의 줄) 5. 가지 6. 끝 7. 가닥이 지다 [부수]月(육달월)
脚 다리 각 1. 다리 2. 물건(物件)의 하부(下部) 3. 토대가 되는 것 4. 다리로 걷는 것같이 보이는 것 5. 몸둘 곳 6. 지위(地位) 7. 밟다 [부수]月(육달월)
屠 죽일 도,흉노 왕의 칭호 저 1. 죽이다 2. (짐승을)잡다 3. 무찌르다 4. 짐승을 찢다, 찢어 죽이다 5. 앓다 6. 백정(白丁: 가축을 잡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 7. 도수장(屠獸場: 도살장) 8. 지명 a. 흉노 왕의 칭호(稱號) (저) [부수]尸(주검시엄)
旦 아침 단 1. 아침, 해 돋을 무렵 2. 환한 모양, 누그러지는 모양, 정성(精誠)스러운 모양 3. 연극에서 여자(女子)로 분장(扮裝)하는 배우(俳優) 4. 형벌(刑罰)의 이름 5. (밤을)새우다 6. (밤이)새다 [부수]日(날일)
鼓 북 고 1. 북, 악기(樂器)의 하나 2. 북소리 3. 맥박(脈搏), 심장의 고동(鼓動) 4. 시보(時報), 경점(更點: 북이나 징을 쳐서 알려 주던 시간) 5. 되(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또는 부피의 단위) 6. 무게의... [부수]鼓(북고)
臂 팔 비 1. 팔(어깨와 손목 사이의 부분) 2. 팔뚝 3. 쇠뇌(여러 개의 화살이나 돌을 잇따라 쏘는 큰 활) 자루(끝에 달린 손잡이) [부수]月(육달월)
操 잡을 조 1. 잡다, (손에)쥐다 2. 부리다, 다루다, 조종하다(操縱--) 3. 장악하다(掌握--) 4. 단련하다(鍛鍊--) 5. 운동하다(運動--) 6. 훈련하다(訓鍊ㆍ訓練--) 7. 급박하다(急迫--), 절박하다(切迫--) 8. 지조(志操),... [부수]扌(재방변)
煙 연기 연,제사 지낼 인 1. 연기(煙氣) 2. 안개 3. 담배 4. 그을음 5. 아편(阿片ㆍ鴉片) 6. 연기(煙氣)가 끼다 7. 아리땁다 a. 제사 지내다 (인) b. 메우다 (인) c. 틀어막다 (인) d. 제사(祭祀) 이름 (인) [부수]火(불화)
焦 탈 초 1. 타다 2. 그을리다 3. 태우다 4. 탄내 나다 5. 바삭바삭하다 6. 초조(焦燥)하게 굴다 7. 안달하다(속을 태우며 조급하게 굴다) 8. 애태우다 [부수]灬(연화발)
慕 그릴 모 1. 그리다(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생각하다) 2. 그리워하다, 사모하다(思慕--) 3. 뒤를 따르다 4. 생각하다 5. 높이다, 우러러 받들어 본받다 6. 탐하다(貪--) 7. 바라다, 원하다(願--) [부수]㣺(마음심밑)
蟻 개미 의 1. 개미 2. 검은 빛깔 3. 술구더기(걸러 놓은 술에 뜬 밥알) 4. 미천함의 비유(比喩ㆍ譬喩) 5. 검다 6. 보잘것없다 [부수]虫(벌레훼)
羶 누린내 전,향기 형 1. 누린내 2. 누린 고기 3. 누린내 나다 4. 더럽다 5. 우러러보다 6. 본받다 a. 향기(香氣) (형) [부수]羊(양양)
徙 옮길 사,고을 이름 사 1. 옮기다, 이사하다(移徙--) 2. 교화되다(敎化--) 3. (자리를)옮기다 4. 넘기다, (한도를)넘어서다 5. 거닐다, 배회하다(徘徊--) 6. 귀양 보내다, 물리쳐 내쫓다 7. 잡다, 취하다(取--), 빼앗다 8. (... [부수]彳(두인변)
鄧 나라 이름 등 1. 나라의 이름 2. 땅의 이름 3. 나무의 이름 [부수]阝(우부방)
冀 바랄 기 1. 바라다 2. 하고자 하다 3. 기록하다(記錄--)(=記) 4. 바라건대 5. 기주(冀州), 땅의 이름 [부수]八(여덟팔)
衰 쇠할 쇠,상옷 최,도롱이 사 1. 쇠하다(衰--) 2. 약하다(弱--) a. 상옷 (최) b. 줄다, 줄이다 (최) c. 도롱이(짚,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 (사) [부수]衣(옷의)
拘 잡을 구 1. 잡다, 잡히다 2. 체포하다(逮捕--), 체포되다(逮捕--) 3. 굽히다, 구부리다 4. 굽다, 굽히다 5. (두 팔을 벌려)껴안다 6. 가지다, 쥐다, 취하다(取--) 7. 바로잡다, 단속하다(團束--) 8. 한정하다(限定--),... [부수]扌(재방변)
煬 쬘 양 1. 쬐다 2. 태우다, 불사르다 3. (불길이)세차다 4. (불을)활활 때다 5. 밝게 비추다 6. (밥을)짓다 7. (덮어)가리다 8. (쇠가)녹다, 녹이다 [부수]火(불화)
繩 노끈 승 1. 노끈 2. 줄(무엇을 묶거나 동이는 데에 쓸 수 있는 가늘고 긴 물건) 3. 먹줄(나무나 돌에 곧은 줄을 긋는데 쓰는 도구) 4. 법(法) 5. 바로잡다 6. 통제하다 7. 제재하다 8. 잇다 9. 계승하다(繼承--)... [부수]糸(실사)
循 돌 순 1. 돌다, 빙빙 돌다 2. 돌아다니다 3. 좇다 4. 미적미적하다, 주저하다(躊躇--), 머뭇거리다 5. 어루만지다, 위무하다(慰撫--: 위로하고 어루만져 달래다) 6. 질서(秩序) 정연하다(整然--: 가지런하고... [부수]彳(두인변)
待 기다릴 대 1. 기다리다 2. 대비하다(對備--), 갖추어 놓고 기다리다 3. 대접하다(待接--), 대우하다(待遇--) 4. 모시다, 시중들다 5. 돕다, 거들다 6. 의지하다(依支--), 기대다 7. 더하다, 더해 주다 8. 저축하... [부수]彳(두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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