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誅一夫> 20150420


08-01 齊宣王問曰 湯放桀 武王伐紂 有諸 孟子對曰 於傳有之

           제선왕문왈 탕방걸 무왕벌주 유저 맹자대왈 어전유지

桀(걸)홰, 하왕 이름 / 紂(주)낑거리끈, 주임금


08-02 曰臣弑其君可乎

            왈신시기군가호

弑(시)윗사람 죽일


08-03 曰賊仁者謂之賊 賊義者謂之殘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 未聞弑君也

            왈적인자위지적 적의자위지잔 잔적지인위지일부 문주일부주의 미문시군야

賊(적)도둑, 해치다, 그르치다 / 殘(잔)잔인할, 남을 / 誅(주)벨, 치다



● 제선왕이 묻기를 “탕왕이 걸왕을 내쫓고 무왕이 주왕을 정벌하셨다니 사실 인가요?”
“옛 기록에 있습니다.”
“신하로서 그의 주군을 죽였는데 그래도 옳을까요?” 

“인(仁)을 깨뜨린 자를 적(賊)이라 하고, 의(義)를 깨뜨린 자를 잔(殘)이라 하는데, 잔적(殘賊)을 일삼는 자는 한 놈의 왈패라고 부릅니다. 한 놈의 왈패 주(紂)를 죽였 다고 들었지 그의 주군을 죽였다고는 듣지 않았습니다.” 


-준이생각 : 바로 이번 장에서 맹자의 단호한 성격이 더한층 드러나는 거 같다. 그래도 임금이니깐...이런 말은 맹자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仁과 義를 그르치는 자는 단지 필부에 지나지 않고 이를 죽이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고까지 한다. 어찌보면 역성혁명을 정당화하는듯 하지만 자세히 본다면 인의를 그르치는 사람을 해하고 더 바른 사람이 위정자가 되어야 된다는 말이니 이 말을 교묘히 쿠데타에 쓰는 것도 틀린 것이다. 아... 맹자 정말 무서운 사람이구나... 우린 정말 끓는 냄비 속에 개구리나 아닌지 모르겠다. 세월호에 우리 어린 자식들을 수장시키고도 모른체 하고 뽑는 신하마다 구린내 진동을 하고 사실장 전세계 나라중에 자살율 1위인데...이것이 모두 개인 개인의 잘못이란 말인가 ? 정치의 잘못이란 말인가 ?  이미 우린 생지옥 속에 살고 있는데도 도대체가 모르고 있는 거 같다. 


<所謂故國> 20150419


07-01 孟子見齊宣王曰 所謂故國者 非謂有喬木之謂也 有世臣之謂也 王無親臣矣 

          맹자견제선왕왈 소위고국자 비위유교목지위야 유세신지위야 왕무친신의

故(고)연고, 까닭, 옛날 / 喬(교)높을


昔者所進 今日不知其亡也

석자소진 금일부지기망야


07-02 王曰 吾何以識其不才而舍之

           왕왈 오하이식기부재이사지신


07-03 曰國君進賢 如不得已 將使卑踰尊 疏踰戚 可不愼與

            왈국군진현 여부득이 장사비유존 소유척 가불신여

卑(비)낮을 /踰(유)넘을, (요)멀 /尊(존)높을, (준)술그릇 /疏(소)소통할/戚(척)친척, (척)근심할,(촉)재촉할


07-04 左右皆曰賢 未可也 諸大夫皆曰賢未可也 國人皆曰 賢然後 察之 見賢焉然後用之 

            좌우개왈현 미가야 제대부개왈현미가야 국인개왈 현연후 찰지 견현언연후용지


左右皆曰 不可勿聽 諸大夫皆曰 不可勿聽 國人皆曰 不可然後察之 見不可焉然後去之

좌우개왈 불가물청 제대부개왈 불가물청 국인개왈 불가연후찰지 견불가언연후거지


07-05 左右皆曰 可殺勿聽 諸大夫皆曰 可殺勿聽 國人皆曰 可殺然後察之 

           좌우개왈 가살물청 제대부개왈 가살물청 국인개봥 가살연후찰지


見可殺焉然後殺之 故曰國人殺之也

견가살언연후살지 고왈국인살지야


07-06 如此然後 可以爲民父母

           여차연후 가이위민부모



● 맹자가 제선왕을 만나서 “소위 오래된 나라란 큰 나무가 있어서가 아니라, 여러 때째 내려오는 신하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왕께는 친밀한 신하가 없습니다. 어 제 채용한 사람도 오늘 가버려도 어디로 갔는지 모르시던데요.”
“어떻게 하여야 미리 그들의 무능한 것을 알고 미리 쓰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 요?” 

“임금이 어진 사람을 뽑아 쓰는 데는 어쩔 수 없어서 쓰는 것 같이 하여야 합니 다. 지체 낮은 사람을 높은 데로 올려 세우고, 먼 남을 친척의 위에 앉히는 것이 니 신중히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곁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들 ‘어진 사람이올시 다.’하더라도 안 됩니다. 여러 대부들이 모두들 ‘어진 사람이올시다.’하더라도 안 됩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들 ‘어진 사람이올시다.’하거든 그때 비로소 잘 조 사하여 그가 참으로 어진 사람인 것을 확인한 연후에 채용하시고, 곁에 있는 사 람들이 모두들 ‘안 됩니다.’하더라도 듣지 마십시오. 여러 대부들이 모두들 ‘안 됩 니다.’하더라도 듣지 마십시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들 ‘안 됩니다.’하거든 그때 비로소 잘 조사하여 그가 안 된다는 이유를 확인한 연후에 그를 버리십시오. 곁 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들 ‘죽여야 합니다.’하더라도 듣지 마십시오. 여러 대부들 이 모두들 ‘죽여야 합니다.’하더라도 듣지 마십시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들 ‘죽 여야 합니다.’하거든 그때 비로소 잘 조사하여 그를 죽여야 할 이유를 확인한 연 후에 죽이십시오. 

그러므로 ‘나라 사람들이 그를 죽인 것이다.’라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 셔야만 비로소 백성의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준이생각 ; 한나라의 재상을 뽑고 쓰고 자르고 때론 죽이는 데에도 처음엔 좌우(청와대?), 그다음엔 모든 고위관리(국무회의?), 그 후엔 모든 국민이 이야기를 하고 난 연후에야 다시 이를 살펴 보고 하여야 한다고 한다. 사람을 뽑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따라서 얼마나 신중한지를 맹자는 이야기 하였다. 오늘도 우리 안드로메다공주님은 맹자의 말씀에 정반되 되는 예를 참으로 무수히 보여 주었다는 것을... 얼마나 빌어먹을 위정자인지 고전을 통해서 확실히 확인한다. 


<王顧左右> 20150418


06-01 孟子謂齊宣王曰 王之臣 有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 比其反也 則凍餒其妻子 則如之何 王曰 棄之

           맹자위제선왕왈 왕지신 유탁기처자어기우이지초유자 비기반야 즉동뇌기처자 즉여지하 왕왈  기지

楚(초)초나라, 회초리 / 凍(동)얼 /餒(뇌)주릴릴 / 妥(타)온당할 /棄(기)버릴


06-02 曰士師不能治士 則如之何 王曰已之

            왈사사불능치사 즉여지하 왕왈이지

士師재판관 /已(이)이미, 그치다, 그만두다, 끝나다, 불허하다, 버리다


06-03 曰四境之內不治 則如之何 王顧左右而言他

            왈사경지내불치 즉여지하 왕고좌우이언타

顧(고)돌아볼, 도리어


● 맹자가 제선왕더러 “왕의 신하 중에 만일 제 처자를 그의 친구에게 맡기고 초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본즉 그의 처자들을 추위에 얼리고 굶주리게 하여 놓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런 자와는 절교할 것입니다.” 

“옥관이 옥졸들을 통솔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런 자는 파면입니다.”
“나라 구석이 잘 통치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왕은 곁에 있는 사람 쪽을 돌아보면서 못 들은 척하고 딴 말을 꺼내었다. 



-준이생각 ; 바로 자신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이 기본임을 맹자는 이야기한다. 잘된 것은 모두 자기 탓이고 잘 못된 것은 모두 남탓으로 돌리는 위정자....유체이탈화법이다..또 무슨 말이 필요하랴...어찌 단 하루도 나쁜 예에 해당되지 않는 날이 없는 걸까...ㅠㅠ


<好貨好色> 20150417


05-01 齊宣王問曰 人皆謂我毁明堂 毁諸已乎

           제선왕문왈 인개위아훼명당 훼저이호

毁(훼)헐, 부수다, 손상하다, 훼손하다 /諸(제)모두, (저)김치, 어조사/已(이)이미, 너무, 따름,그치다, 버려두다


05-02 孟子對曰 夫明堂者 王者之堂也 王欲行王政則 勿毁之矣

           맹자대왈 부명당자 왕자지당야 왕욕행왕정즉 물훼지의



05-03 王曰 王政可得聞與 對曰 昔者文王之治岐也 耕者九一 仕者世祿 關市 譏而不征 澤梁無禁 

            왕왈 왕정가득문여 대왈 석자문왕지치기야 경자구일사자세록 관시 기이부정 택량무금

岐(기)갈림길 /仕(사)섬길, 벼슬 /譏(기)비웃을, 살피다 /澤(택)연못, (석)풀, (역)전국술,(탁)이름 

梁(량)들보


罪人不孥 老而無妻曰鰥 老而無夫曰寡 老而無子曰獨 幼而無父曰孤 此四者 天下之窮民而無告者 

죄인불노 노이무처왈환 노이무부왈과 노이무자왈독 유이무보왈 고 차사자 천하지궁민이무고자

孥(노)자식 /鰥(환)환어, 홀아비, (곤)곤이

無告괴로운처지를 하소연할 곳이 없는 사람


文王發政施仁 必先斯四者 詩云 哿矣富人 哀此煢獨

문왕발정시인 필선사사자 시운 가의부인 애차경독

哿(가)옳을, 돌팔매 /煢(경)외로울


05-04 王曰 善哉言乎 曰王如善之則何爲不行 王曰 寡人有疾 寡人好貨 對曰 昔者公劉好貨 詩云 

            왕왈 선재언호 왈왕여선지측하위불행 왕왈 과인유질 과인호화 대왈 석자공유호화 시운

劉(류,유)죽일



乃積乃倉 乃裹餱糧 于橐于囊 思戢用光 弓矢斯張 干戈戚揚 爰方啓行 故居者有積倉 

내적내창 내과후량  우탁우낭  사집용광 궁시사장 간과척양 원방계행 고거자유적창

乃(내)이에 /裹(과)쌀 /餱(후)건량 /橐(탁)전대 /囊(낭)주머니 /戢(집)거둘, 보관하다/張(장)베풀

爰(원)이에 /啓(계)열


行者有裹糧也然後 可以爰方啓行 王如好貨 與百姓同之 於王何有

행자유과량예연후 가이원방계행 왕여호화 여백성동지 어왕가유


05-05 王曰 寡人有疾 寡人好色 對曰 昔者大王好色 愛厥妃 詩云 古公亶父 來朝走馬 

           왕왈 과인유질 과인호색 대왈 석자대왕호색 애궐비 시운 고공단보 래조주마

厥(궐)그 / 父(부)아비, (보)자


率西水滸 至于岐下 爰及姜女 聿來胥宇 當是時也 內無怨女 外無曠夫 王如好色 

솔서수호 지우기하 원급미녀 율래서우 당시시야 내무원녀 외무광부 왕여호색

率(솔)거느릴, (율,률)비율, (수)우두머리 /滸(호,허)물가 /聿(율)붓 /胥(서)서로, 함께 /宇(우)집

怨(원)원망할 /曠(광)빌, 밝을, 황량하다, 허비하다


與百姓同之 於王何有

여백성동지 어왕하유







제선왕이 묻기를 “남들은 나더러 명당을 헐어 버리라 하는데 헐으리까? 그만 두리까?” “명당이란 왕자(王者)의 집입니다. 왕께서 왕정(王政)을 시행하고 싶으시거든 헐지 마십시오.”
“왕정에 대하여 좀 들려주실 수 없을는지!”
“옛날에 문왕이 기(岐) 땅을 다스릴 때 농민에게는 9일제(九一制)를 쓰시고 벼슬아 치들에게는 세습제를 쓰시고, 길목이나 저자 거리에서는 나쁜 사람이 있나 살펴주고 세금은 받지 않았고, 저수지에 고기잡이도 금하지 않았으며, 죄인만 잡고 처자 는 종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마누라 없는 늙은이를 환(鰥)이라 하고, 이녘이 없는 할멈을 과(寡)라 하고, 자식 없는 늙은 아비를 독(獨)이라 하고 어려서 어버이 잃은 아이를 고(孤)라 하는데, 이 넷은 천하에 호소할 곳 없는 불쌍한 무리들입니다. 문 왕은 정책을 세워 인정을 펴실 때 무엇보다도 먼저 이 네 부류들의 일을 걱정하여 주었으니, 옛 시에 좋다 뿐인가 넉넉한 이들이야 시들고 외로운 무리들이 불쌍도 하여! 이런 구절이 있는데 이를 두고 이른 말입니다.”
“옳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왕께서 만일 이를 좋게 생각하시면 왜 실천하려 하지 않으십니까?” “제게는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저는 재물을 좋아합니다.”
“옛날에 공류는 재물을 좋아하였는데, 옛 시에 노적이라 창고라 쌓인 곡식들 볶은쌀은 전대나 푸대속에 넣으니 빛나는 정전(征戰) 때 쓰려는 것입니다. 화살 걸어 펼치며 방패, 창, 도끼를 메고 차리고 나서는 출진(出陳)의 행군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아 있는 사람에게는 노적쌀이 있고 떠나는 사 람에게는 푸대쌀이 있으니, 그렇게 되어야 정말 출진의 행진을 떠나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왕께서 만일 재물을 좋아하시더라도 백성들과 함께 하시면 왕 노릇쯤이 야 문제가 아닙니다.” 

“제게는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저는 계집을 좋아합니다.”
“옛날에 태왕은 계집을 좋아하시어 그의 부인을 못내 귀여워하시었습니다. 옛 시에 고공단보 오시어서. 아침부터 말을 달려. 서수 가를 스쳐서 기산 밑에 이르시고. 거기에 강성녀와 함께 살자 드시다. 하였습니다. 그 시대에서는 집안에 공방에 우는 여인이 없었고, 밖에는 짝없는 홀 아비가 없었으니, 왕께서 계집을 좋아하시더라도 백성들과 함께 하시면 왕 노릇쯤 이야 문제가 아닙니다.” 



-준이생각 ; 호화로움을 좋아하든 색을 좋아하든 이 모든 것을 백성과 다 함께 누린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는 맹자의 말씀이다. 호화로움, 여색 이런 것 자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다 함께 누릴수 있는 나라를 먼저 만들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말이다. 지금까지 맹자의 내용이 왕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지에 대한 실천철학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를 나(개인)와 사회의 관계로 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암튼 자신의 할 일을 다 하고 여색을 즐겨도 문제 없다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띄게 된다. 앞으로 맹자를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도 언젠가는 또 바뀌어질거란 예상을 하면서...

<樂以天下> 20150416


04-01 齊宣王 見孟子於雪宮 王曰 賢者亦有此樂乎 孟子對曰 有人不得則 非其上矣

      제선왕 견맹자어설궁 왕왈 현자역유차락호 맹자대왈 유인부득즉 비기상의

非(비)아닐, 비방할, 나쁠


04-02 不得而非其上者非也 爲民上而不與民同樂者 亦非也

      부득이비기상자비야 위민상이불여민동락자 역비야  


04-03 樂民之樂者 民亦樂其樂 憂民之憂者 民亦憂其憂 樂以天下 憂以天下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락민지락자 민역락지락 우민지우자 민역우기우 락이천하 우이천하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04-04 昔者 齊景公 問於晏子曰 吾欲觀於轉附朝儛 遵海而南 放於琅邪 吾何修而可以比於先王觀也

      석자 제경공 문어안자왈 오욕관어전부조무 준해이남 방어랑사 오하수이가이차어선왕관야

昔(석)옛,(착)섞일 / 昔者 이전, 예전 /晏(안)늦을 /儛(무)춤출 / 遵(준)쫓을 /琅(랑)옥돌



04-05 晏子對曰 善哉問也 天子適諸侯曰 巡狩 巡狩者巡所守也 諸侯朝於天子曰 述職 述職者述所職也 無非事者 

      안자대왈 선재문야 천자적제후왈 순수 순수자순소수야 제후조어천자왈 술직 술직자술소직야 무비사자

適(적)맞을, 마땅하다, 즐기다, 맞아들, 큰마누라 / 巡(순)돌,순행할, (연)따를 /狩(수)사냥할 /巡狩임금이 나라안을 두루 보살피며 돌아다님(또는 돌아 다니는 일)/述(술)펼


春省耕而補不足 秋省斂而助不及 夏諺曰 吾王不遊 吾何以休 吾王 不豫 吾何以助 一遊一豫 爲諸侯度

춘성경이보부족 추성렴이조부급 하언왈 오왕불유 오하이휴 오왕 불예 오하이조 일유일예 위제후도

補(보)깁다, 돕다, 고치다, 채우다 /斂(염)거두다 / 諺(언)언문, 속담, (안)자랑할 / 豫(예)미리, (서)펼


04-06 今也不然 師行而糧食 飢者弗食 勞者弗息 睊睊胥讒 民乃作慝 方命虐民 飮食若流 流連荒亡 爲諸侯憂

      금야불연 사행이양식 기자불식 노자불식 견견서참 민내작특 방명학민 음식약류 류연황망 위제후우

弗(불)아니다, 말다, 근심하다, 다스리다, 떨어버리다 /睊(견)흘겨볼 /胥(서)서로 /讒(참)참소할 / 慝(특)사특할,(닉)숨길 / 虐(학)모질


04-07 從流下而忘反謂之流 從流上而忘反謂之連 從獸無厭謂之荒 樂酒無厭謂之亡

      종류하이망반위지류 종류상이망반위지연 종수무염위지황 락주무염위지망

厭(염)싫어할, (엽)누를, (암)빠질


04-08 先王無流連之樂 荒亡之行 惟君所行也

      선왕무류연지락 황망지행 유군소행야


04-09 景公說 大戒於國 出舍於郊 於是始興發 補不足 召太師曰 爲我作君臣相說之樂 蓋徵招角招是也 

      경공설 대계어국 출사어교 어시시여발 보부족 소태사왈 위아작군신상설지락 개징초각초시야


其詩曰 畜君何尤 畜君者好君也

기시왈 축군하우 축군자호군야

畜(축)짐승, 쌓을, (휵)기를


 雪宮 : 王의 離宮. 在靑州臨淄縣東北六里許

 齊景公 : 宣王의 10대조. 이름 杵臼.

 晏子 : 齊景公의 신하. 이름은 嬰. 字는 平仲.

 轉附山 : 現 之罘山.

 朝儛山 : 現 成山.

 琅邪 : 齊나라 동남단에 있는 고을 이름.

 大師 : 태사. 음악을 맡은 관리.

 徵招, 角招 : 음악에는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5음이 있는데 徵音은 營事, 角音은 백성이란뜻이 있고, 招는 舜의 음악인 韶의 樂章이니, 이는 모두 백성을 위한 음악이란 뜻이다.

 [평설] 句節에 있어서 夏諺曰, 이후 1.吾何以助 2. 爲諸侯度 3. 爲諸侯憂까지 라는 三說이 있는데 流 連荒亡은

夏諺의 글이므로 다산은 제3설을 취하고 있다.



● 제선왕이 맹자를 설궁에서 만났는데, 그때 왕이 “현인도 이러한 즐거움이 있으신지?”

“있고말고요. 사람들은 이러한 즐거움을 못 가지면 도리어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즐거움을 못 가지게 된다고 해서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백성들의 윗사람이 되어 백성들과 함께 즐기지 않는 것도 잘못입니다. 백성의 즐거움을 즐겁게 하여 주면 백성들도 또한 그의 즐거움을 즐겨하여 드리고, 백성의 근심을 근심하여 주면 백성들도 또한 그의 근심을 근심하여 줍니다. 천하 사람과 함께 즐기며 천하 사람과 함께 근심하니 그렇게 하고 왕 노릇을 못할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언젠가 제나라 경공(景公)이 안자(晏子)에게 묻기를 ‘나는 전부산·조무산을 구경하고 바다를 따라 남으로 빠져 낭야로 내려갈까 하는데, 어떠한 태도를 취하여야옛 임금들의 놀으심과 견줄 수 있게 될까요?’

한즉 안자는 “정말 좋은 질문을 하십니다. 천자가 제후에게 가는 것을 순수(巡狩)라 하는데 순수란 지키고 있는 곳을 순시하는 것이요, 제후가 천자를 뵈옵는 것을 술직(述職)이라 하는데, 술직이란 제 직책을 보고하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나 일거리 아님이 없으니, 봄에는 밭갈이를 돌보아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태 주며, 가을에는 추수의 형편을 살펴보아 그들의 모자라는 힘을 도와 줍니다. 하나라 속담에 이르기를 ‘우리 왕이 안 놀으시는데 내 어찌 쉴 수 있나. 우리 왕이 틈 없으신데 내 어찌 도움을 받을까.’하였으니, 한 번 놀고 한 번 틈을 내시는데도 다 제후의 본보기가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그렇지 않아 군대를 출동시켜 국민의 식량을 소비하여, 배고파도 먹을 것이 없고 고되어도 쉴 틈이 없으니 흘깃흘깃 쳐다보면서 중얼중얼 욕지거리에 백성들은 더욱 더 원망만 하게 됩니다. 왕명을 어기고 백성들을 학대하여 음식 치다꺼리가 장마철 물굽이 흐르듯하니 유연황망(流連荒亡)이 제후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하였는데, “내려 흐르기만 하고 돌아올 줄 모르는 물을 유(流)라 하고, 치올라 챌줄만 알지 내려올 줄 모르는 것을 연(連)이라 하고, 짐승 사냥에 넋을 잃고 날뛰기만 하는 것을 황(荒)이라 하고, 술독 속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것을 망(亡)이라 하는 것입니다. 옛 임금들에게는 이러한 유연의 향락과 황망의 행동이 없었으니 왕께서 하시기에 달렸습니다.”라고 하였더니, 이 말을 들은 경공은 기쁨에 넘쳐 국민들에게 널리 훈계를 내리시고, 몸소 들 밖으로 나아가 밤을 새워 가면서 식량을 풀어 백성들의 곤궁을 덜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태사(大師)를 불러 ‘그대는 나를 위하여 군신들이 즐길 수 있는 노래를 지으라.’하시니 치소(徵招)·각소(角招)란 것이 곧 음악입니다.그 시에 ‘우리 임금 잘되라고 말리는데 무슨 허물 있으랴’ 하였으니, 임금이 잘되라고 잘못을 말리는 것은 그들의 임금을 좋아하기에 그러는 것입니다.”



-준이생각 ; 세월호 사고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오늘은 그냥 쉴까 하다가 늦어나마 일단 진도 나간다....‘한 번 놀고 한 번 틈을 내시는데도 다 제후의 본보기가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그렇지 않아 군대를 출동시켜 국민의 식량을 소비하여, 배고파도 먹을 것이 없고 고되어도 쉴 틈이 없으니 흘깃흘깃 쳐다보면서 중얼중얼 욕지거리에 백성들은 더욱 더 원망만 하게 됩니다....한 숨만 나온다.



<寡人好勇> 20150415


03-01 齊宣王問曰 交隣國有道乎 孟子對曰 有惟仁者 爲能以大事小 是故湯事葛 文王事昆夷 

           제선왕문왈 교린국유도호 맹자대왈 유유인자 위능이대사소 시고탕사갈 문왕사곤이

葛(갈)칡 / 昆(곤)맏, 벌레,  (혼)뒤섞일 / 夷(이)동방종족, 죽이다, 온화하다, 안온하다, 기뻐하다, 크다, 동방의 오랑캐


惟智者 爲能以小事大 故大王事獯鬻句踐事吳

유지자 위능이소사대 고대왕사훈죽구천사오

智(지)슬기, 지혜 / 獯(훈)오랑캐이름 /鬻(죽)죽, (육)팔, 어릴 = 㣃(죽, 죽) / 踐(천)밟을


03-02 以大事小者 樂天者也 以小事大者 畏天者也 樂天者保天下 畏天者保其國

            이대사소자 낙천자야 이소사대자 외천자야 낙천자보천하 외천자보기국


03-03 詩云畏天之威 于時保之

           시운외천지위  우시보지

威(위)위엄, 두려움, 힘, 권세


03-04 王曰 大哉言矣 寡人有疾 寡人好勇

            왕왈 대재언의 과인유질 과인호용


03-05 對曰王請無小勇 夫撫劒疾視曰彼惡敢當我哉 此匹夫之勇 敵一人者也 王請大之

           대왈왕청무소용 부무검질시왈피오감당아재 차필부지용 적일인자야 왕청대지

撫(무)어루만질, 쥐다, 누르다, 위로하다 / 哉(재)어조사, 비롯하다, 처음, 재난 /彼惡너가 어찌


03-06 詩云王赫斯怒 爰整其旅 以遏徂莒 以篤周祜 以對于天下 此文王之勇也 

            시운왕혁사노 원정기려 이알조거  이독주호 이대우천하 차문왕지용야

赫(혁)빛날, (하)꾸짖을, (석)쏠 /斯(사)이, 천할, 잠시 / 爰(원)이에, 여기서 /整(정)가지런할

遏(알)막을 /徂(조)갈, (저)겨냥할 /莒(거)감자 / 篤(독)도타울 / 祜(호)복


文王一怒而安天下之民

문왕일노이안천하지민


03-07 書曰 天降下民 作之君作之師 惟曰其助上帝 寵之四方 有罪無罪 惟我在 

           서왈 천강하민 작지군작지사 유왈기조상제 총지사방 유죄무죄 유아재

寵(총)사랑할, (용)현이름


天下曷敢有越厥志 一人衡行於天下 武王恥之 此武王之勇也 而武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

천하갈감유월궐지 일인형행어천하 무왕치지 차무왕지용야 이무왕역일노이안천하지민

厥(궐)그 / 曷(갈)어찌 / 敢(감)어찌, 구태여 / 衡(형)저울대, (횡)가로


03-08 今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 民惟恐王之好不勇也

            금왕역일노이안천하지민 민유원왕지호불용야


● 제선왕이 묻기를 “이웃 나라와 사귀는 데도 방법이 있습니까?”
“있지요. 인자(仁者)라야 큰 나라로서 작은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탕 왕이 갈나라를 섬겼고, 문왕이 곤이를 섬겼습니다. 지자(智者)라야 작은 나라로서 큰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왕이 훈육을 섬겼고 구천이 오나라를 섬 겼습니다.
큰 나라로서 작은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뜻을 즐기는 것이요, 작은 나라로서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뜻을 즐기면 천 하를 차지할 것이요,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면 제나라를 보존할 것입니다. 옛 시에 

두려워 하라 하늘의 무서움을! 그러면 자신을 보존하리니. 

라고 하였습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제게는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저 는 무용(武勇)을 좋아합니다.”
“왕께서는 좀스런 무용을 좋아하지 마십시오. 대체 칼자루를 어루만지며 눈살을 

흘겨가면서 ‘제놈이 어찌 나에게 덤빌텐가!’ 하는 따위는 졸장부의 용기라, 한 놈 밖에 감당못 하는 것이니 왕께서는 좀 더 크게 나오십시오. 옛 시에 왕이한번얼굴을붉혀꾸짖자 백만 군졸이 정연히 늘어서다. 떼를 지어 침략하는 무리의 그들의 길목을 막아 버리니 주나라의 복지는 날로 두터워가고 천하의 기대에도 어긋짐이 없어라. 

이런 구절이 있는데, 이는 문왕의 용기입니다. 문왕이 한 번 화를 내시매 천하의 백성들은 안정을 얻었습니다. 《書經》에 

하늘이 백성을 내실 적에 그중에서 그들의 군왕도 마련하고 그들의 법관도 마련하여 ‘네 상제를 돕는지라, 사방 백성들의 괴임을 받게 하노라.’하셨으니, 죄가 있건 죄가 없건 다 내게 달린 것이니, 그 뜻을 어길 수 있단 말이냐! 

이런 구절이 있는데, 한 사람일지라도 천하를 휘젓고 다니는 놈이 있으면 무왕이 이를 자기의 수치로 여겼으니, 이는 무왕의 용기입니다. 무왕이 또한 한 번 화를 내시매 천하의 백성들은 안정을 얻었습니다.
이제 왕께서 또한 한 번 화를 내시어 천하의 백성들이 안정을 얻게 된다면, 백성들 은 오히려 왕께서 무용을 좋아하지 않을까 저어할 것입니다.” 



-준이생각 ; 제나라 선왕이 ‘내게 고질병이 있는데 나는 용맹함을 좋아합니다’라고 하니, 맹자는 문왕이나 무왕의 예를 들이 이들의 용맹함은 한번 노함으로써 백성을 더 편안히 하였다고 이야기 하면서 칼 한자루 쥐고 눈을 부라리는 것은 필부나 하는 짓거리라고 깐다. 이땅의 누구는 한번 노하면 백성이 더 편안해질까? 2300년의 시간이 무상하다. 세월호 일주년이 되어 갈수록 이 마음이 옥죄어 든다. 아 불쌍한 우리 아이들아...이나라 정치판에는 도적들만 날뛰고 있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k1-TrAvp_xs

오늘의 곡은 Mozart의  Requiem in D minor, K.626 중에서 Lacrimosa[weeping, 흐느껴 울다]



<文王之囿>20150414


02-01 齊宣王問曰 文王之囿 方七十里有諸 孟子對曰 於傳有之

           제선왕문왈 문왕지유 방칠십리유저 맹자대왈 어전유지

傳(전)전할 / 囿(유)동산, 영토 / 諸(제)모두, (저)김치, (저)어조사 / 有諸그러함이 있었던가, 그런적이 있었는가


02-02 曰若是其大乎 曰民猶以爲小也 曰寡人之囿 方四十里 民猶以爲大何也 曰文王之囿 

            왈약시기대호 왈민유이위소야 왈과인지유 방사십리 민유이위대하야 왈문왕지유

猶(유)오히려, (요)움직일


方七十里 芻蕘者往焉 雉兎者往焉 與民同之 民以爲小不亦宜乎

방칠십리 추요자왕언 치토자왕언 여민동지 민이위소불역의호

芻(추)꼴 / 蕘(요)땔나무 / 雉(치)꿩, (사)짐승이름, (개)키작을, (이)땅이름 / 宜(의)마땅할


02-03 臣始至於境 問國之大禁然後 敢入 臣聞郊關之內 有囿方四十里 殺其麋鹿者 如殺人之罪 

            신시지어경 문국지대금연후 감입 신문교관지내 유유방사십리 살기미록자 여살인지죄

麋(미)큰사슴 /鹿(록)사슴


則是方四十里 爲阱於國中 民以爲大 不亦宜乎

즉시방사십리 위정어국중 민이위대 불역의호

阱(정)함정



● 제선왕이 묻기를 “문왕의 사냥터는 사방이 70리라 하는데 그랬던가요?” “옛 기록에 있습니다.”
“그렇게도 컸던가요?”
“백성들은 그도 작다고 생각하였답니다.” 

“제가 가진 사냥터는 사방이 40리인데 백성들은 그도 오히려 크다고 하니 웬일입 니까?”
“문왕의 사냥터는 사방이 70리이지만 초군·목동도 드나들며 꿩잡이·토끼잡이 도 드나들어 백성들과 함께 쓰셨으니, 백성들이 작다고 생각한 것도 당연하지 않 을까요? 제가 처음으로 국경선까지 와서 이 나라의 엄중한 국법이 무엇인가를 물 어본 뒤에야 겨우 들어왔는데, 그때 듣기에는 성 밖 어느 교외에 사방 40리 되는 사냥터가 있는데 거기에 있는 사슴을 죽인 자는 살인죄와 같이 다스린다니 이는 나라 안에다가 사방 40리 되는 함정을 나라 안에다가 파놓은 셈이라 백성들이 크 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요?” 


-준이생각 ; 문왕의 사방 70리 사냥터는 백성과 함께 이용하는 것이라 작다고 느끼지만 선왕의 사방 40리 사냥터는 백성이 이용못하게 하고 왕 혼자만 사용하는 것이라 백성은 그것도 크다고 느낀다는 것. 사람의 본심을 이토록 솔직 담백하게 표현하다니 싶다. 이 땅의 국회의원이나 높고 낮은 공무원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각종 특혜를 볼때 왜 그렇게 샘통이 나는지 맹자님이 속이 후련하게 일갈하는 듯. 함께 하지 않음 때문이라...


梁惠王章句下


<莊暴見孟子> 20150413


01-01 莊暴見孟子曰 暴見於王 王語暴以好樂 暴未有以對也 曰好樂 何如 孟子曰 王之好樂 甚則齊國 其庶幾乎

        장포견맹자왈 포현어왕 왕어포이호악 포미유이대야 왈호악 하여 맹자왈 왕지호악 심즉제국 기서기호

見(견)볼, (현)뵈올


01-02 他日見於王曰 王嘗語莊子以好樂 有諸 王變乎色曰 寡人 非能好先王之樂也 直好世俗之樂耳

        타일현어왕왈 왕상어장자이호악 유저 왕변호색왈 과인 비능호선왕지악야 직호세속지악이


01-03 曰王之好樂 甚則齊其庶幾乎 今之樂 由古之樂也

        왈왕지호악 심즉제기서기호 금지악 유고지악야


01-04 曰可得聞與 曰獨樂樂 與人樂樂孰樂 曰不若與人 曰與少樂樂 與衆樂樂孰樂 曰不若與衆

        왈가득문여 일독악락 여인악락숙락 왈불약여인 왈여소악락 여중악락숙락 왈불약여중


01-05 臣請爲王言樂

        신청위왕언악


01-06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支聲 管籥之音 擧疾首蹙頞而相告曰 吾王之好鼓樂 

        금왕고악어차 백성문왕종고지성 관약지음 거질수축알이상고왈 오왕지호고악

鼓(고)북, 연주하다 /籥(약) 피리 / 蹙(축)닥칠, (척)줄어들 / 頞(알)콧대 / 蹙頞(괴롭고 귀찮아서)눈살을 찌푸림


       夫何使我 至於此極也 父子不相見 兄弟妻子離産 今王田獵於此 百姓聞王車馬之音 

       부하사아 지어차극야 부자불상견 형제처자이산 금왕전렵어차 백성문왕자마지음

獵(렵,엽)사냥


      見羽旄之美 擧疾首蹙頞而相告曰 吾王之好田獵 夫何使我至於此極也 父子不相見 

      견우모지미 거질수축알이상호왈 오왕지호전렵  부하사아지어차극야 부자불상견

旄(모)깃대, 장식


      兄弟妻子離産 此無他 不與民同樂也

      형제처자 이산 차무야 불여민동락야


01-07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之聲 管籥之音 擧欣欣然 有喜色而相告曰 吾王庶幾無疾病與 

        금왕고악어차 백성문왕종고지성 관약지음 거혼혼연 유희색이상고왈 오왕서기무질병여

欣(흔)기쁠 / 庶幾바람, 바라건대, 거의


       何以能鼓樂也 今王田獵於此 百姓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吾王庶幾 

       하이능고악야 금왕전력어차 백성문왕차마지음 견우호지미 거흔흔연유희색이상고왈 오왕서기


       無疾病與 何以能田獵也 此無他 與民同樂也

       무질병여 하이능전렵야 차무타 여민동락야


01-08 今王與百姓同樂則王矣

        금왕여백성동락즉왕의




● 장포가 맹자를 만나서 하는 말이 “내가 왕을 만나 뵈었더니, 왕은 나더러 자기 는 음악을 좋아하노라고 하십데다. 그런데 나는 아무런 대답도 못했습니다. ‘음악 을 좋아하노라.’라고 하신 그 말씀이 무슨 말입니까?”
“왕이 그처럼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제나라 통치쯤이야 문제가 아닐 걸!” 

며칠 후에 왕을 만나서 “왕께서 언젠가 장씨(莊氏)더러 음악을 좋아하신다고 하셨 다니 사실인가요?”
왕은 얼굴빛을 달리하며 “제가 선왕(先王)의 아악(雅樂)을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항간에 떠도는 속된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왕께서 그처럼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제나라 통치쯤이야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현대의 음악도 고대의 음악과 같은 것입니다.”
“좀 가르쳐 주실 수 있을는지!”
“혼자서 음악을 즐기는 것과 남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과 어느 것이 더 즐거울 까요?” 

“남들과 함께 함만 같지 못하지요.”
“소수의 사람과 더불어 음악을 즐기는 것은 다수의 사람과 더불어 음악을 즐기는 것은 어느 것이 더 즐거울까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함만 같지 못하겠지요.”
“그러면 신이 음악에 대하여 말씀하여 드리겠습니다. 이제 왕께서 여기서 북과 장 구를 치신다고 합시다. 백성들이 왕의 징·북 소리와 피리·젓대 소리를 듣고 모 두 골치를 앓고 상을 찌푸리면서 서로 중얼중얼 하기를 ‘우리 왕은 북·장구도 좋 아하시더라. 왜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으실까! 아비와 아들은 서로 만나지도 못 하고, 형제 처자는 갈갈이 흩어지게 되었는데.’ 또 이제 왕께서 사냥을 나오셨다고 합시다. 백성들이 왕의 마차쇠를 들으며 깃발이 으리으리한 것을 보고 모두들 골 치를 앓고 상을 찌푸리면서 서로 중얼중얼 하기를 ‘우리 왕은 사냥도 좋아하시더 라. 왜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으실까! 아비와 아들은 만나지 못하고 형제 처자 는 갈갈이 흩어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말들을 한다면 이는 다름이 아니라 백성들 과 함께 즐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왕께서 여기서 북과 장구를 치신다고 합시 다. 백성들이 왕의 징·북 소리와 젓대 소리를 듣고 모두들 벙실벙실 좋아하면서 서로 이야기하기를 ‘우리 왕께서는 아마도 무병하신거야. 어쩌면 이렇게도 북·장 구를 잘 치실까!’ 또 이제 왕께서 여기에 사냥을 나오셨다고 합시다. 백성들이 왕 의 마차소리를 들으며 깃발이 으리으리한 것을 보고 모두들 벙실벙실 좋아하면서 서로 이야기하기를 ‘우리 왕께서는 아마도 무병하신거야. 어쩌면 이렇게도 사냥을 잘 하실까!’ 이렇게 말을 한다면 이는 다름 아니라 백성들과 함께 즐기기 때문입니 다. 이제 왕께서도 백성들과 함께 즐기신다면 정말 왕이 되실 것입니다.” 


-준이생각 ; 이번 내용도 여민동락에 대한 내용인듯. 백성이 행복하게 하고 나면 왕이 음악을 연주해도 사냥을 나가도 모든 것이 백생들의 마음에 드는 행동이 되겠지만  백성들을 불행하게 만들어 놓으면 똑 같은 행동을 해도 백성의 원망과 불평을 산다는 내용. 지금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나가고, 외국에 장례식에 참석하고 그런 행동들이 모두 불만스럽고 불평의 소리가 계속 튀어 나온다면 이는 우리 삶이 행복하지 않아서이기 때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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