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蚳䵷諫於王> 20150515


05-01 孟子謂蚳䵷曰 子之辭靈丘而請士師似也 爲其可以言也 今旣數月矣 未可以言與

       맹자위지와왈 자지사령병이청사사사야 위기가이언야 금기수월의 미가이언여

蚳(지)개미 알 /䵷(와)개구리, (왜)비로소, (화)목멜 /靈(령)신령 /旣(기)이미, (희)쌀


맹자가 지와더러 “당신이 영구 고을 벼슬을 사임하고 사법관이 된 것은 잘 하신일 같습니다. 진언하실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여러 달이 되었는데도 아직 아무 말씀도 못 드렸는가요?”


05-02 蚳䵷諫於王而不用 致爲臣而去

       지와간어왕이불용 지위신이거

諫(간)간할, 헐뜯다


지와가 왕께 올바른 말을 드렸으나 받아 드리지 않으므로 신하의 직분을 사임하고떠나 버렸다.


05-03 齊人曰所以爲蚳䵷則善矣 所以自爲則吾不知也

       제인왈소이위지와즉선의 소이자위즉오부지야


제나라 사람들이 수군수군하기를 “지와를 위하여 하신 일은 잘 하였으나, 자기의 하는 일은 정말 알 수 없단 말이야.”



05-04 公都子以告

       공도자이고


이런 말을 공도자가 맹자께 아뢴즉


05-05 曰吾聞之也 有官守者 不得其職則去 有言責者 不得其言則去 我無官守 我無言責也 則吾進退 

        왈오문지야 유관수자 부득기직즉거 유언책자 부득기언즉거 아무관수 아무언책야 즉오진퇴


豈不綽綽然有餘裕哉

기부탁탁연유여유재

綽(작)너그러울 /綽綽 餘裕가 있는 模樣


 “나는 이렇게 배웠다. 벼슬자리를 지키는 직분을 다 못하게 될 때에는 떠나야 한다고. 진언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말을 들어주지 않을 때는 떠나야 하고. 그러나 내게는 벼슬자리도 없고 내게는 진언해야 할 책임도 없으니, 내가 오고 가는 마당에 무엇이 거리낄 것이 있겠는가!”



-준이생각 : 어제 뉴스에는 부산에서 일가족이 자살한 뉴스가 있었다. 그제 뉴스에는 군생활 때 집단폭력을 당하고 정신이상이 온 한 남자의 총기 난사, 자살 사건이 있었고.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이 슬픈 날이다.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가 슬픈 날이다. 5월 8일은 어버이가 슬픈 날이다. 세상이 어찌 이리 되어 버렸는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자리에 맞는 일을 할 수 없을 때(不得其職) 그 자리를 떠나고 간언이나 말을 통해 일을 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말이 제대로 뜻을 펴지 못할때도(不得其言) 떠나는 이러한 자세를 모든 정치가, 공무원, 일반기업 임직원들이 가지고 임한다면 세상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책임있게 자신의 소임을 다 하자는 말이지, 자신의 맘대로  안된다고 이 세상을 하직하란 말은 절대 아닐 것이다.

<此則寡人之罪> 20150514


04-01 孟子之平陸 謂其大夫曰 子之持戟之士 一日而三失伍 則去之 否乎 曰不待三

        맹자지평륙 위기대부왈 자지지극지사 일일이삼실오 즉거지 부호 왈부지삼

持(지)가질 /戟(극)창 /伍(오)다섯사람, 대오, 대열


맹자가 평륙지방에 들려 그곳 대부더러 “창을 든 당신의 병졸이 하루에 세 번씩이나 뒤떨어지면 죽이겠소? 안 죽이겠소?”“세 번까지 안 기다립니다.”


04-02 然則子之失伍也亦多矣 凶年饑歲 子之民 老羸轉於溝壑 壯者散而之四方者幾千人矣 曰此非距心之所得爲也

       연즉자지실오야역다의 흉년기세 자지민 노리전어구학 장자산이지사방자기천인의 왈차비거심지소득위야

饑(기)주릴 /羸(리,이)파리할 /轉(전)구를 /溝(구)도랑 /壑(학)골 /老羸늙어서 쇠약해짐또는 그 사람 /距(거)상거랗, 막을


“그렇다면 당신이 뒤떨어진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오. 흉년이 들어 마구 굶는 시절에 당신의 백성은 늙은이 젊은이가 진구렁에서 구르고, 청장년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사방으로 풍긴 자만도 몇천 명이나 되는지 모릅니다.”

“그야 나 거심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04-03 曰今有受人之牛羊而爲之牧之者 則必爲之求牧與芻矣 求牧與芻而不得 則反諸其人乎 

       왈금유수인지천양이위지구지자 즉필위지구목여추의 구목여추이부득 즉반제기인호

芻(추)꼴, 기르다 


抑亦立而視其死與 曰此則距心之罪也

억역립이시기사여 왈차즉거심지죄야

抑(억)누를


“이제 남의 소나 양을 그 임자를 위해서 길러주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그는 이를 위해서 목장이나 목초를 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목장이나 목초를 구하지 못할 때는 그 임자에게 도로 돌려주어야 합니까? 그렇잖으면 서서 죽어가는 꼴을 그대로빤히 볼 것입니까?”“그야 나거심의 죄입니다.”


04-04 他日見於王曰 王之爲都者 臣知五人焉 知其罪者 惟孔距心 爲王誦之 王曰此則寡人之罪也

        타일견어왕왈 왕지위도자 신지오인언 지기죄자 유공거심 위왕송지 왕왈차즉과인지죄야

都(도)도읍, 나라, 성 ,(지)못 /誦(송)외울, 읊다, 말하다


그 후에 왕을 찾아 뵈옵고 “왕의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 중에 신이 아는 사람으로는다섯이 있습니다. 제 죄를 아는 사람은 공거심뿐이더군요.” 하면서 지난 이야기를쭉 되풀이했더니 왕이 “그야 제 죄입니다.”고 하였다.


-준이생각 : 왕에게 있어 백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현재우리에게 있어 정치가와 민중의 관계는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와 사회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이런 것들을 두루 생각게 한다. ‘나의 일이 아니다’고 백안시 했을 때 나중에는 과연 어떤 일이 찾아 오게 될 것인지, 그리고 나와 사회가 결국엔 하나라는 것을 우리가 개인 개인을 이야기 하고 단체, 무리들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엔 이 사회를 이루는 하나 하나의 세포들, 즉 결국엔 한 몸이란 것을 느껴야 되지 않을까 싶다.

<是貨之也> 20150513


03-01 陳臻問曰 前日於齊 王餽兼金一百而不受 於宋餽七十鎰而受 於薛餽五十鎰而受 前日之不受是則 

       진진문왈 전일어제 왕궤겸금일백이불수 어송궤칠십일이수 어설궤오십일이수  전일지불수시즉

餽(궤)보낼 /兼(겸)겸할 /鎰(일)무게 이름, 스물넉냥 /薛(설)성씨


今日之受非也 今日之受是則 前日之不受非也 夫子必居一於此矣

금일지수비야 금일지수시즉 전일지불수비야 부자필거일어차의


진진이 묻기를 “앞서 제나라에서 왕이 좋은 금 100일(鎰)을 보내도 받지 않으시 고 송나라에서는 70일을 보냈는데 받으시고 설나라에서는 50일을 보냈는데 받으 셨으니, 앞서 안 받으신 것이 옳다면 지금 받으신 것은 잘못이요, 지금 받으신 것 이 옳다면 앞서 안 받으신 것은 잘못이니, 선생님은 그중 어느 한편이어야 하실 것 입니다.” 


03-02 孟子曰皆是也

        맹자왈개시야


“다 옳다.


03-03 當在宋也 予將有遠行 行者必以贐 辭曰餽贐 予何爲不受

        당재송야 여자유원행 행자필이신 사왈궤신 여하위불수

贐(신)전별할


송나라에 있을 때에는 내가 먼 길을 떠나려던 무렵이니, 길 떠나는 사람 에게는 노자를 주는 법이라 ‘노자로 드립니다.’하고 말하며 주니 내 어찌 안 받을 수 있겠는가.



03-04 當在薛也 予有戒心 辭曰聞戒 故爲兵餽之 予何爲不受

        당재설야 여유계심 사왈문계 고위병궤지 여하위불수


설나라에 있을 적엔 신변을 조심해야 할 일이 있는 때라 ‘신변은 조심하셔야 할 일 이 있다 하기로 호위를 두시라고 드립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 내 어찌 안 받을 수 있겠는가? 


03-05 若於齊則未有處也 無處而餽之 是貨之也 焉有君子而可以貨取乎

       약어제즉미유처야 무처이궤지 시화지야 언유군자이가이화취호


그런데 제나라에 있을 적에는 이렇다 할 아무 일도 없었는데, 아무 일 도 없을 적에 보내 주었으니, 이는 매수하자는 것이라 어찌 군자가 되어 매수를 당해서야 되겠는가!” 



-준이생각 : 맹자는 두번은 각각 실재 필요한 명분이 있어 돈을 받았으나 한번은 명분 없는 돈이라 이것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 당시 딱히 돈나오는 직업이 없던 맹자로서는 필요한 돈을 그 때 그 때 변통해서 썼을 것이라 필요한 돈은 명분에 맞추어 받아 써야 했을 것이다. 허나 그냥 주는 돈은 돈 그 자체의 힘으로 사람을 매수하려는, 즉 검은 돈이기에 받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돈은 필요하나 꼭 필요할때만....필요 없는 돈을 욕심 내면 결국 돈이 주인이 되는 날이 오게 되고 그러면 인의고 도리고 머고 다 날아 가고 돈 만능 사회가 되는 것을 경계한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學焉而後臣> 20150512



02-01 孟子將朝王 王使人來曰寡人如就見者也 有寒疾不可以風 朝將視朝 不識 可使寡人 得見乎 

        맹자장조왕 왕사인래왈과인여취견자야 유한질불가이풍 조장시조 부직 가사과인 득견호


對曰不幸而有疾 不能造朝

대일불신이유질 불능조조


맹자가 왕을 뵈우러 가잤더니 왕이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제가 가서 뵈올까 하였더니 감기로 바람을 쏘이면 안 되겠기에 그러하오니, 내일 아침절에 조회를 받을 때 어떻게 좀 만나 주실 수 없으실는지!”
“안되었습니다마는 몸이 아파서 조정에는 나갈 수 없습니다.” 



02-02 明日出吊於東郭氏 公孫丑曰 昔者辭以病 今日吊 或者不可乎 曰昔者疾 今日愈 如之何不吊

        명일출조어동곽씨 공손추왈 석자사이병 금일조 혹자불가호 왈석자질 금일유 여지하불조

吊(적)이를, 도달할, (조)조상할 /愈(유)나을, (투)구차할


맹자는 그 이튿날 나와서 동곽씨에게 조문을 갔다. 공손추가 말하기를 “어제는 아프시단 핑계로 거절하시고, 오늘은 조문을 가시니 아무래도 안 된 것 같은데요!” “어제는 앓다가 오늘은 나았는데 왜 조문을 못 갈 것이냐?”



02-03 王使人問疾 醫來 孟仲子對曰 昔者有王命 有采薪之憂 不能造朝 今病少愈 趨造於朝 我不識 

        왕사인간질 의래 맹중자대왈 석자유왕명 유채신지우 불능조조 금병소유 추조어조 아불식

采(채)풍채, 캘 /薪(신)섶, 땔감, 풀, 봉급 /趨(추)날아날, (촉)재촉할


能至否乎 使數人 要於路曰 請必無歸而造於朝

능지부호 사수인 요어로왈 청필무귀이조어조


왕이 사람을 보내어 병문안을 하고 의원도 딸려 보냈다. 맹중자가 말하기를 “어제 는 왕명이 있었으나 몸이 불편해서 나가 뵈옵지 못했는데, 오늘은 좀 나았기 때문 에 바삐 청으로 나가셨습니다. 아마 도착하셨을 법도 합니다마는” 그러고선 여러 사람을 시켜 길목에 지켜 섰다가 “제발 집으로 오시지 말고 청으로 가십시오.”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02-04 不得已而之景丑氏宿焉 景子曰內則父子 外則君臣 人之大倫也 父子主恩 君臣主敬 丑見王之敬子也 

            부득이이지경추씨숙언 경자왈내즉부자 외즉군신 인지대륜야 부자주은 군신주경 추견왕지경자야

倫(륜,윤)인륜, 도리, 무리, 차례


未見所以敬王也 曰惡 是何言也 齊人 無以仁義與王言者 豈以仁義爲不美也 其心曰是何足與言仁義也云爾 

미견소이경왕야 왈오 시하언야 제인 무이인의여왕언자 기이인의위불미야 기심왈시하족여언인의야 운이

豈(기)어찌 /爾(이)너


則不敬莫大乎是 我非堯舜之道 不敢以陳於王前 故齊人 莫如我敬王也

즉불경막대호시 아비요순지도 불감이진어왕전 고제인 막여아경왕야


맹자는 이러기도 저러기도 딱해서 하는 수 없이 경추씨에게로 가서 쉬었다. 경축 씨는 “집안에서는 어버이와 자식이요, 밖에서는 군신이 윤리관계의 가장 큰 것입 니다. 부자간에는 은혜를 주로 삼고, 군신 간에는 존경을 주로 삼는데, 제가 보기로는 왕은 선생께 경의를 표하였는데 선생께서는 왕께 경의를 표하는 것 같은 그런 점이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거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제나라 사람들이 왕과 함께 인의를 논하지 않는 것은 왜 인의란 하찮은 것이라 해서 그럴 리가 있겠소? 속으로는 ‘그이와 뭘! 인의를 논의할 필요가 있나’하고 짐작으로만 지난다면 이보다 더한 불경(不敬)이 어디 있겠소? 나는 요순의 도가 아니면 왕의 앞에 아무 것도 여쭙지 않으니 그러 므로 제나라 사람에 나만큼 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02-05 景子曰否 非此之謂也 禮曰父召無諾 君命召不俟駕 固將朝也 聞王命而遂不果 宜與夫禮 若不相似然

        경자왈부 비차지위야 예왈부소무낙 군명소불사가 고장조야 문왕명이수불과 선여부예 약불상사연

諾(락,낙)허락할 /俟(사)기다릴, (기)성씨 /駕(가)멍에 /遂(수)드디어, 따를


“아닙니다. 그 점을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예기》에 ‘아버지가 부르시거든 추근 거리지 말라. 고로 왕이 부르시면 멍에 멘다고 미적거리지 말자.’ 이런 구절이 있 는데 곧장 가 뵈오려고 했다가 왕명을 듣고는 그만 주저앉아 버리니 예기에 쓰인 말과는 좀 엇나가는 것만 같아서 그러는 것입니다.”


02-06 曰豈謂是與 曾子曰 晉楚之富不可及也 彼以其富 我以吾仁 彼以其爵 我以吾義 吾何慊乎哉 

        왈기위시여 증자왈 진초지부불가급야 피이기부 아이오인 피이기작 아이오의 오하겸호재

爵(작)벼슬 /慊(겸)찐덥지 않을, (혐)혐의, (협)만족스러울



夫豈不義而曾子言之 是或一道也 天下有達尊三 爵一齒一德一 朝廷莫如爵 鄕黨莫如齒 輔世長民莫如德 

부기불의이증자언지 시혹일도야 천하유달존삼 작일치일덕일 조정막여작 향당막여치 보세장민막여덕

輔(보)도울


惡得有其一 以慢其二哉

오득유기일 이만기이재


“왜 그런 뜻일까! 증자는 ‘진·초의 재물은 따를 재간이 없으나, 그가 그의 재물을 가지고 대들면 나는 나의 인(仁)으로 하고, 그가 그의 벼슬로 대들면 나는 나의 의 (義)로 할 것이니, 내게는 부족할 것이 없단 말이다.’하였으니, 왜 의 아닌 것을 증자께서 말씀하였겠소. 이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세상에서 존경받는 것에 셋이 있는데 벼슬 높은 것이 그 하나요, 나이가 그 하나요, 인격이 그 하나입 니다. 조정에서는 벼슬자리를 당하지 못하고, 마을에서는 나이를 당하지 못하고, 사회를 돕고 백성을 지도하는 데는 인격을 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 한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 둘을 가진 이를 업신여길 수 있단 말이요?



02-07 故將大有爲之君 必有所不召之臣 欲有謀焉則就之 其尊德樂道不如是 不足與有爲也

        고장대유위지군 필유소불소지신 욕유모언즉취지 기존덕낙도불여시 부족여유위야


그러므로 장차 큰 일을 함 직한 군왕에게는 불러내지 못할 신하가 반드시 있는 것이라, 그가 의논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에는 가서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인격을 존중하고 도를 즐기는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와 함께 일할 수 없는 것 입니다.


02-08 故湯之於伊尹 學焉而後 臣之 故不勞而王 桓公之於觀衆 學焉而後臣之 故不勞而覇

        고탕지어이윤 학언이후 신지 고불노이왕 환공지어관중 학언이후신지 고불노이패


그러므로 탕왕이 이윤에게서 배운 후에 신하로 삼았기 때문에 힘 안 들이고 왕자가 된 것이며, 환공이 관중에게 대해서도 그에게서 배운 후에 그를 신하로 삼았기 때 문에 힘 안 들이고 패자가 된 것입니다. 


02-09 今天下地醜德齊 莫能相尙 無他 好臣其所敎而不好臣其所受敎

        금천하지추덕제 막능상상 무타 호신기소교이불호신기소수교

醜(추)추할 /尙(상)오히려


이제 여러 나라의 영토도 비슷비슷하며 덕망도 거의 거기 감 직하여 누가 위가 되어야 할 지 모르는 형편입니다.
이는 다른 까닭이 아니라, 자기가 가르치면서 씀 직한 신하를 좋아하고, 자기가 배움직한 신하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02-10 湯之於伊尹 桓公之於管仲 則不敢召 管仲且猶不可召 而況不爲管仲者乎

        탕지어이윤 환공지어관중 즉불감소 관중차유불가소 이황불위관중자호

且(차)또 /猶(유)오히려, (요)움직일 /況(황)상황, (황)하물며

탕왕이 이윤에게 대해서나 환공이 관중에게 대해서나 함부로 불러대지 못했습니다. 관중도 함부로 못 불러댔는데, 하물며 관중 따위의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불러댑니까?” 



-준이생각 ; 왕이 맹자를 찾아 오지 않고 만나러 오라고 하니 삐졌(?)다. 벼슬과 나이와 덕망을 이야기 하며 이중에 하나를 가졌다고 다른 것을 무시하는 것은 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하면서 변명(?)을 하였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는 왕과 신하가 서로 인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것이야 말로 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그러면서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사람을 신하로 두고 찾는 것이야 말로 큰 왕이 갖추어야 할 자질이라고 한다. 

왕과 신하가 서로 인의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은 다름아닌 불경이라 하였다. “너깟놈과 무슨 인의를 이야기해 ?” 하는 마음...지금 이 시대 이나라 사람들은 서로에게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모두가 서로 서로 잘나고 그래서 서로를 무시하면서 모두들 고립무원의 땅에 홀로들 서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인가...싶다.


公孫丑章句下


<得道者多助> 20150511


01-01 孟子曰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맹자왈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


맹자가 말하기를 “하늘이 주는 시기도 지세의 유리함만 같지 못하고, 지세의 유리함도 인심이 화합함만 같지 못하니라.

01-02 三里之城 七里之郭 環而攻之而不勝 夫環而攻之 必有得天時者矣 然而不勝者 是天時不如地利也

       삼리지성 칠리지곽 환이공지이불승 부환이공지 필유득천시자의 연이불승자 시천시불여지리야

郭(곽)둘레, 외성 /夫(부)지아비, 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둘레 3리의 성과 둘레 7리의 외곽을 둘러 싸서 공격을 할 지라도 못 이기는 수가 있으니, 무릇 둘러싸고 공격할 때는 적절한 시기를 골랐을 것이지만 그래도 못 이기는 것은, 적절한 시기가 유리한 지세만 못 하기 때문이다. 



01-03 城非不高也 池非不深也 兵革非不堅利也 米粟非不多也 委而去之 是地利不如人和也

        성비불고야 지비불심야 병혁비불견리야 미속비부다야 위이거지 시지리불여인화야

堅(견)굳을 /利(리)이로울 /堅利 단단하고 날카로움 /粟(속)조 /委(위)맡길


성벽이 높지 않은 것이 아니요, 못이 깊지 않은 것이 아니요, 병기가 튼튼하고 날카롭지 않은 것이 아니요, 군량이 넉넉하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그대로 버리고 도망질 치는 것은, 이는 지세의 유리한 것도 인심이 화합함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다.


01-04 故曰域民不以封疆之界 固國不以山谿之險 威天下不以兵革之利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 寡助之至 

       고왈성민불이봉강지계 고국불이산계지암 위천하불이병혁지리 득도자다조 실도자과조 과조지지

封(봉)봉할 /疆(강)지경, 한계, 국토 /谿(계)시내, (혜)다툴 /險(험)험할, (삼)괴로워 할, (암)낭떠러지/威(위)위엄

寡(과)적을


親戚畔之 多助之至 天下順之

친척반지 다조지지 천하순지

戚(척)친척, 근심할, (촉)재촉할 /畔(반)밭두둑, 배반할


그러므로 말하자면 백성을 나누는 데 영토를 경계로 하지 말고, 나라를 든든하게 지키는데도 산골짜기의 험난한 것을 이용하지 말고, 천하를 호령하는 것을 병기의 예리함에 의뢰하여서는 안 된다. 바른 길을 얻으면 돕는 이가 많고, 바른 길을 잃으면 돕는 이가 적다. 돕는 이가 아주 적어짐에 이르면 친척도 그를 배반하고 돕는 이가 아주 많아짐에 이르면 천하도 그를 따를 것이다.



01-05 以天下之所順 攻親戚之所畔 故君子有不戰 戰必勝矣

       이천하지소순 공친척지소반 고군자유부전 전필승의


온 천하가 따르는 힘으로 친척도 배반하는 무리를 공격하게 되므로 군자는 싸우려 하지 않으나 싸우기만 하면 이기고야 마는 것이다.” 



준이생각 ; 어느덧 공손추장 하편 시작이다. 매일 매일 맹자의 이야기를 조금씩 읽어 보고 하루 한두번씩 만이라고 다시 생각해 보는 것으로 위대한 동양고전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복에 겹게 느껴진다. 

     天時보다는 地利가 더 낫고, 이보다는 人和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가 바로 得道者이지 않을까...물론 맹자는 得道者란 바로 인의의 길을 걷는 자를 말하실거라 생각한다. 得道者에게는 모든 사람이 도우려 한다. 

하지만 失道者는 점점 더 도우는 사람이 적어지고 나중에는 친척도 배반한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권력자들의 말로를 보아 왔는지... 바른 길을 걷자....




-Music Today ; https://www.youtube.com/watch?v=teBV0EoJJY8

원래 KLAATU의 곡인데 아무래도 우리의 상큼 달콤 Carpenters버전이 더 좋지 ^^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In your mind you have capacities you know

To telepath messages through the vast unknown

Please close your eyes and concentrate

With every thought you think

Upon the recitation we're about to sing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most extraordinary craft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most extraordinary craft


You've been observing our earth

And we'd like to make a contact with you

We are your friends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ultra emissaries


We've been observing your earth

And one night we'll make a contact with you


We are your friends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quite extraordinary craft


And please come in pace we beseech you

(Only of love we will teach you)

Our earth may never survive (So don't come we beg you)


Please interstellar policemen

Won't you give us a sign give us a sign that we've reached you


With your mind you have ability to form

And transmit thought energy far beyond the norm

You close your eyes, you concentrate, together that's the way

To send a message we declare World Contact Day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most extraordinary craft


Calling occupants

Calling occupants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anti-adversary craft


We are your friends



<隘與不恭君子不由也> 20150510


09-01 孟子曰 伯夷非其君不事 非其友不友 不立於惡仁之朝 不與惡人言 立於惡人之朝 與惡人言 

        맹자왈 백이비기군불사 비기우불우 불립어악인지조 불여악인언 립어악인지조 여악인언


如以朝衣朝冠 坐於塗炭 推惡惡之心 思與鄕人立 其冠不正 望望然去之 若將浼焉 

여이조의조관 좌어도탄 추악악지심 사여향인립 기관부정 망망연거지 약작매언

塗(도)칠할, 길 /炭(탄)숯 / 浼(매)더럽힐


是故諸侯雖有善其辭命而至者 不受也 不受也者 是亦不屑就已

시고제후수유선기사명이지자 불수야 불수야자 시역불설취기

屑(제)가루, (설)달갑게 여길


백이는 군왕다운 군왕이 아니면 섬기지 않고, 친구다운 친구가 아니면 사귀지 않고, 못된 무리들이 모인 조정에는 나서지도 않고, 못된 무리들과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못된 무리들이 모인 조정에 나서서 못된 무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마치 예복(禮服)과 예모(禮帽)를 갖추고 진흙밭에 앉는 느낌을 가졌다. 그가 악을 미워하는 품을 보면 시골뜨기들과 함께 섰을 적에 그들이 쓴 관이 비뚤어지기라도 했 으면 본체만체 훨훨 그 자리를 떠나 자기도 한 물에 싸일 것 같이 생각하는 듯하였다. 그러므로 제후들이 좋은 말로 그를 모시러 오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그들에게 나가는 일을 그리 선선하게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09-02 柳下惠不羞汚君 不卑小官 進不隱賢 必以其道 遺佚而不怨 阨窮而不憫 故曰爾爲爾 我爲我 

       류하혜불수오군 불비소관 진불은현 필이기도 유일이불원 액궁이불민 고왈이위이 아위아

羞(수)부끄러울 / 汚(오)더러울, (우)구부릴, (와)팔 /卑(비)낮을, 천하게 여기다, 낮추다 /佚(일)편안할, (질)방탕할

阨(액)막힐, (애)길 험할 /憫(민)민망할, 근심하다 /爾(이)너


雖袒裼裸裎於我側 爾焉能浼我哉 故由由然與之偕而不自失焉 援而止之而止 援而止之而止者 是亦不屑去已

수단석라정어아측  이언능면아재 고유유연여지개이부자실언 원이지지이지 원이지지이지자 시역불설거이

雖(수)비록 /袒(단)웃통벗을 , (탄)터질 /裼(석)웃통벗을, (체)포대기 /裸(라)벗을 /裎(정)벌거숭이/ 失(실)잃을

援(원)도울 /屑(설)가루,(설)달갑게 여길


유하혜는 좀 지꺼분한 군왕이라도 수치로 알지 않았으며, 하찮은 벼슬도 낮다 생각 지 않고 나아 가면 반드시 자기의 훌륭한 재주를 감추려 하지 않았다. 버림을 받더라도 원망하지 않았고, 곤궁하게 되더라도 가슴을 태우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너는 너요 나는 나지. 네가 내 곁에서 웃옷을 벗고 빨가숭이가 된들 그대가 어찌 나를 더럽힐 수 있을 것인가!’하였으니, 그러므로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양 서로 시시덕거리면서 까딱하지 않았다. 끌면 그대로, 앉히면 그대로 주저앉았으니, 끌면 그대로, 앉히면 그대로 주저앉는 것은 떨쳐버리는 것을 그다지 선선 하게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09-03 孟子曰 伯夷隘 柳下惠不恭 隘與不恭君子不由也

        맹자왈 백이애 류하예불공 애여불공군자불유야

隘(애)좁을,곤궁하다 (액)막을 /恭(공)공손할, 삼가다


맹자는 다시 “백이는 외통수요 유하혜는 터분하다. 군자는 외통수나 터분한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준이생각 : 참 어렵다. 백이는 흔히들 우리가 생각하는 대쪽같은 선비라서 섬길 왕이 아니면 불러도 나가지 않고 친구답지 않으면 사귀지 않고 더러운 정치가들과 어울리지도 않았다. 류하혜는 누구 밑이든, 어떤 사소한 벼슬이든 가리지 않고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더러운 인간들과의 관계도 마다치 않았다. 

이찌보면 류하혜 같은 인물이 백이 같은 인물보다 더 현실적이고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임에 틀림없다.

허나 어쩌나, 맹자는 이 둘 모두 군자가 행할 바가 아니라고 한다. 군자는 이 둘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 바이다.

이는 아마도, 이런 연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백이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아니면 아예 움직이지 않았고, 류하혜는 아무 조건이라도 생각없이 받아 들이고 나아 갔다. 맹자가 원하는 군자의 상은 현실에 굳건히 발을 얹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자신의 양심 아니면 맹자가 주장하는 인의의 정신)으로 향해 가라...이런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럽고 사악한 무리의 요구에 따르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깨끗히 하기...



-Music Today ; 오늘은 나의 숭고한 음악의 신(?)인 바흐의 Wedding cantata BMV 202 aria ; Weichet nur, betrubte Schatten(Yield now, troubling shadows) 을 들어 보고자 한다. 바로크 시대의 보통의 cantata 라고 불리워지는 곡들은 주로 종교적인 목적을 가지고 작곡되었으나 한번씩 이렇게 종교 이외의 목적(인간의 사적인 감정?)으로 씌어진 곡들이 있다. 이런 곡들을 세속 칸타타(secular cantata)라고 부른다. 바하도 몇개의 이런 세속 칸타타를 썼는데 그 중에 하나. 

https://www.youtube.com/watch?v=qFb6SJuJViY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소프라노 Sandrine Piau의 목소리로 ^^)


Weichet nur, betrübte Schatten,

(Give way now, dismal shadows,)

물러가라, 고통의 그림자여


Frost und Winde, geht zur Ruh!

(Frost and wind, go to rest!)

서리와 바람이여, 이제 쉬러 갈지어다


Florens Just

(Flora’s delight)

꽃들의 기쁨이


Will der Brust

(will grant our hearts)

우리의 마음에 줄 것이니


Nichts als frohes Glück verstatten,

(nothing but joyful fortune,)

오로지 즐거운 행운만을


Denn sie träget Blumen zu.

(for she comes bearing flowers.)

왜냐하면 그녀는 꽃을 품고 올 것이기에


(가사를 보니, 결혼이 이따구로 즐거운 것이었나 ????)


<君子莫大乎與人爲善> 20150509


08-01 孟子曰 子路人告之以有過則喜

        맹자왈 자로인고지이유과즉희

過(과)지날, (화)재앙


“자로는 남이 와서 제 허물을 일러주면 좋아 하였다.


08-02 禹聞善言則拜

        우문선언즉배


우(禹)임금은 좋은 말을 들 으면 절을 하였다.


08-03 大舜有大焉 善與人同 舍己從人 樂取於人 以爲善

        대순유대언 희여인동 사기종인 요취어인 이위선


위대한 순임금은 보다 더 훌륭하였으니, 좋은 일은 여럿이 같이 하시며, 자기 고집을 버리시고 남의 말을 따르셨다.


08-04 自耕稼陶漁 以至爲帝 無非取於人者

        자경가도어 이지위제 무비취어인자

耕(경)밭 갈 /稼(가)심을 /陶(도)질그릇 / 漁(어)고기잡을


남의 장점을 본떠다가 내 것 을 만들기를 좋아하셨다. 밭갈이하고 질그릇 굽고 고기잡이하던 그런 시절부터 제 왕이 될 때까지 어느 것 하나 남에게서 본뜨지 않은 것이 없다


08-05 取諸人以爲善 是與人爲善者也 故君子莫大乎與人爲善

       취제인이위선 시여인위선자야 고군자막대호여인위선


남에게서 본떠다가 내 것을 삼는 그것이 남과 함께 선을 행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군자에게는 남과 함 께 선을 행하는 것보다도 더 큰 일은 없는 것이다.” 


-준이생각 ;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 해 주면 좋아하고, 좋은 말을 들으면 절을 올리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고 맹자는 이야기 하였다. 자신을 풍자하는 그림을 그려도 구속시키는 위정자는 머지 ??  참 어려운 세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ZOVqk4iS4I

<仁者如射> 20150508

07-01 孟子曰 矢人豈不仁於函人哉 矢人惟恐不傷人 函人惟恐傷人 巫匠亦然 故術不可不愼也

       맹자왈 시인기불인어함인재 시인유공불상인 함인유공상인 무장역연 고술불가불신야

函(함)함, 갑옷 /巫(무)무당 /愼(신)삼갈, 근신할, 두려워할 /術(술)재주, 기교, 학문, 짓다


활쟁이는 왜 갑옷쟁이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겠는가! 그러나 활쟁이는 어떻게 하면 사람이 상하게 될까를 생각하며, 갑옷쟁이는 어떻게 하면 사람을 보호할까 생각하는 것이니, 무당과 널 만드는 사람의 관계도 또한 이와 비슷하다. 그러므로 기술도 신중히 갈아잡지 않아서는 안 된다.


07-02 孔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智 夫仁天之尊爵也 人之安宅也 莫之禦而不仁 是不智也

       공자왈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부인천지존작야 인지안택야 막지어이불인 시부지야

擇(택)가릴, (역)사람이름 /爵(작)벼슬 /禦(어)막을


공자는 ‘인의 집에 살아야만 아름다운 것이니, 인의 집을 골라 살 줄 모르면 뉘라서 지혜롭다 하겠는가.’하였다. 그 인(仁)이란 하늘이 마련해 준 귀한 벼슬이요, 사람이 깃들일 수 있는 편안한 집이다. 

말리는 사람도 없는데,인(仁)에서 벗어난 짓을 하니 이는 지혜롭지 못한 탓이다. 


07-03 不仁不智 無禮無義 人役也 人役而恥爲役 由弓人而恥爲弓 矢人而恥爲矢也

       불인부지 무예무의 인역야 인역이치위역 유궁인이치위궁 시인이치위시야

恥(치)부끄러울


인정도 없고 지혜도 없고 예의도 모르고 의리도 모르면 남의 심부름꾼일 수밖에! 남의 심부름꾼이면서 심부름 하는 것을 창피하다고 아는 것은 마치 활쟁이가 활 만들기를 창피로 아는 거나 살쟁이가 살 만들기를 창피로 아는 거나 마찬가지다. 


07-04 如恥之 莫如爲仁

       여치지 막여위인

그런 것을 창피로 안다면 사람다운 짓을 하는것만 같지 못하리라. 


07-05 仁者如射 射者正己而後發 發而不中 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矣

       인자여사 사자정기이후발 발이부중 불원승기자 반구제기이이의


사람다운 이(仁者)는 활쏘는 사람 같으니, 활쏘는 사람은 제 몸을 바로 잡은 후에야 쉿 활을 쏜다. 쏘아서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도리어 제게 잘못이 있지나 않는가 할 따름이다.”



- 준이생각 :어제 밤 술에 오늘은 조금 늦게 올린다. ^^ 인자(仁者)는 활쏘는 사람(왜 나는 이 구절을 볼 때 마다 동이족이 생각나는지)과 같다고 했다.  먼저 자신의 몸을 바로 잡고 그 후에 활을 쏘고 제대로 맞지 않아도 승자에게 원한을 품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먼저 찾는다고 한다. 이러는 것이 참 어렵지...언제나 변명만 늘어 놓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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