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忍人之心> 20150507
06-01 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
맹자왈 인개유불인인지심
忍(인)참을, 잔인하다, 차마 못하다, 잔인하다, 질기다, 용서하다
사람에게는 다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06-02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 可運於掌上
선왕유불인인지심 기유불인인지정의 이불인인지심 행불인인지정 치천하 가운어장상
옛날 임금들에게는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기에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가 있는 것이니,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하면 천하를 다스리기란 손바닥 위에서 놀리듯 될 것이다.
06-03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소이위인개유불인인지심자 금인작견유자장입어정 개유출척측은지심 비소이내교어유자지부모야
乍(사)잠깐, (작)일어날 /孺(유)젖먹이 /怵(출)두려워할, (술)꾈 /惕(척)두려워할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비소이요예어향당붕우야 비오기성이연야
譽(예)기릴,명예 /鄕(향)시골 /黨(당)무리 /鄕黨 자기가 났거나 사는 시골의 마을, 또는 그 사람들
사람마다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는 그 까닭은, 누구나 철모르는 아기가 가령 우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본다면 즉시, 가슴이 선듯하여 아차 불쌍하다는 마음이 우러날 것이니, 이는 이 아이의 부모와 은근히 사귈 길을 트자는 데에서 나온 것도 아니요, 마을 어른들이나 친구들에게서 치하의 말을 듣자는 데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이렇다 저렇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06-04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유시관지 무측은지심 비인야 무수오지심 비인야 무사양지심 비인야 무시비지심 비인야
羞(수)부끄러울
이렇게 따지고 보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다.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다.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다.
06-05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측은지심 인지단야 수오지심 의지단야 사양지심 예지단야 시비지심 지지단야
端(단)끝, 실마리, 처음, 까닭, (천)헐떡일, (전)홀 /惻(측)슬퍼할, 가엾게 여기다 /隱(은)숨을, 근심하다
辭(사)말씀 /讓(양)사양할, 양보하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인(仁)의 싹이요,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은 의(義)의 싹이요,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 의 싹이요,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은 지(智)의 싹이다.
06-06 人之有是四端也 猶其有四體也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 自賊者也 謂其君不能者 賊其君者也
인지유시사단야 유기유사체야 유시사단이자위불능자 자적자야 위기군불능자 적기군자야
猶(유)오히려, 망설이다, 말미암다, 마땅히, 가히 (요)움직일
사람에게는 이 네 가지 싹 이 있으니, 이는 마치 우리에게 네 팔 다리가 있는 것과 같다. 이 네 가지 싹을 지니고도 나는 이를 베풀 수 없다고 말하는 그 사람은 제 자신을 망치는 사람이요, 우리 임금은 그리 못하리라고 말하는 그 사람은 제 임금을 망치는 사람이다.
06-07 凡有四端於我者 知皆擴而充之矣 若火之始然 泉之始達 苟能充之 足以保四海 苟不充之 不足以事父母
범유사단어아자 지개확이충지의 약화지시연 천지시달 구능충지 족이보사해 구불충지 부족이사부모
擴(확)넓힐, (황)북칠 /苟(구)진실로, (구)구차할, 구차하게, 바라건대
대체로 제가 지니고 있는 네 가지 싹을 모두 넓히고 충실하게 기를 줄 안다면, 마치 불꽃이 금방 확 타오르듯 샘물이 금방 툭 터져 나오듯 할 것이니, 정말 이 점을 충실하게 할 수 있다면 온 세상을 차지 하고도 남으려니와, 정말 이 점을 충실하게 할 수 없다면 제 부모 하나 섬기기에도 힘이 들 것이다.
-준이생각 ; 우리가 고등학교때 외웠던 사단(四端)의 출처가 바로 여기였구나. 우물에 아이가 빠지는 것을 보고 측은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로 인간의 고유의 마음이라 하고 이 마음이 없다면 인간이 아니다고 한다. 인간으로서 본연히 가지는 마음에서,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인의 시작이고(惻隱之心 仁之端也), 부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마음이 의로움의 시작이고(羞惡之心 義之端也), 사양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예절의 시작이고(辭讓之心 禮之端也) ,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是非之心 智之端也)라고 하였다. 인의예지, 이것이 인간이 고생해서 배워 익혀야 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마음이고 이에 따라 살고, 정치를 펴면 된다고 한다. 이 얼마나 인자한 말인지...
2300년이 흐른 지금. 이세상은 아비규환의 세상인가...자기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고, 남을 불쌍히 여길줄 모르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사양이나 양보는 무슨, 언제가 자기가 가장 잘 나서 어쩔줄 모르고, 옳고 그름이 아니라 자신에게 이익의 가부, 또는 그 양의 차이로 세상을 살아가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정치인, 재벌들의 모습은 아니겠지...
https://www.youtube.com/watch?v=2TnK7tPTwHE
오늘의 노래는...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소프라노 Elly Ameling
Schubert, “Nacht und Traume”(Night and Dreams)
"거룩한 밤이여, 네가 내려오면,
꿈도 네 달빛처럼 공간을 거슬러 내려온다.
사람들의 조용한 마음 속으로 내려온다.
사람들은 즐겁게 듣고 있다가 아침이 밝아오면
안타까워 소리친다.
'돌아오렴, 성스런 밤이여.
달콤한 꿈이여, 다시 돌아와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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