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不足以爲道, 

   상사문도  근이행지  중사문도  약존약망  하사문도  대소지  불소부족이위도

若1. 같다 2. 어리다 3. 이와같다 4. 좇다 5. 너 6. 만약(萬若) 7. 및 8. 이에(及) 9. 바닷귀신(--鬼神) 10. 어조사(語助辭) 11. 성(姓)의 하나 a. 반야(般若: 만물의 참다운 실상을 깨닫고 불법을 꿰뚫는...


故建言有之, 明道若昧, 進道若退, 夷道若纇, 上德若谷, 大白若辱, 廣德若不足, 

고건언유지  명도약매  진도약퇴  이도약뢰  상덕약곡  대백약욕  광덕약부족

昧(매)어두울/纇(뢰,뇌)실 마디,1. 실 마디 2. 맺힌 실 3. 흠 4. 잘못 5. 꽃봉오리 6. 어그러지다 7. 치우치다 8. 깊다/辱(욕)욕될/廣(광)넓을/夷(이)오랑캐,1. 오랑캐 2. 동방(東方) 종족(種族) 3. 잘못 4. 상하다(傷--) 5. 죽이다 6. 멸하다(滅--) 7. 평평하다(平平--) 8. 평탄하다(平坦--) 9. 깎다 10. 온화하다(溫和--) 11. 안온하다(安穩--: 조용하고 편안하다)...


建德若偸, 質眞若渝, 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道隱無名, 

건덕약투  질진약유  대방무우  대기만성  대음희성  대상무형  도은무명

偸(투)훔칠,도둑질하다.사통하다,탐내다,구차하다/渝(투,유)변할, 넘치다,풀다,풀리다/隅(우)모퉁이


夫唯道, 善貸且成. 

부유도  선대차성


- 참고 : 훌륭한 선비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행한다. 평범한 선비는 도를 들어도, 긴가민가 한다. 못난 선비가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웃지 않으면 도가 되기에 부족하다. 따라서 이를 굳이 말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밝은 도는 어두운 듯하고, 나아가는 도는 물러서는 듯하며, 평평한 도는 어그러진 듯하고, 훌륭한 덕은 계곡과 같으며, 크게 깨끗한 것은 더러운 듯하고, 넓은 덕은 넉넉하지 못한 듯하며, 말로 설명한 덕은 구차한 듯하고, 성질이 참된 것은 변하는 듯하며, 크게 모난 것은 귀퉁이가 없고, 큰 그릇은 천천히 만들어지며,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 , 큰 모양은 형태가 없다. 도는 숨어서 이름도 없지만, 오직 도만이 (스스로를) 잘 빌려주고 (일을) 잘 이룬다.



- 참고자료1 : (출처 : 네이버블로그 무한진인)

 

뛰어난 근기를 지닌 사람은 道에 대해서 들으면,

그 말을 따라서 열심히 수행하려고 하오. 

보통 근기의 사람은 道에 대해서 들으면,

듣는 둥 마는 둥, 긴가 민가 하는 것 같소. 

낮은 근기를 가진 사람은 道에 대해서 들으면

크게 비웃어 버리는데,

 그런 사람들이 비웃지 않는다면

참된 道라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한 듯 하오이다. 

 그러므로 아래와 같은 격언들이 있소.

밝은 道는 마치 어두워 보이는 것 같고, 

도를 향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마치 뒤로 물러서는 것 같으며,

평평하고 일정한 道는 마치 울퉁불퉁한 흠집이 있는 것 같소. 

덕이 아주 높으면 마치 깊은 골짜기처럼 낮아 보이는 것 같고,

지극히 순수한 마음은  마치 오염되어 불순해 보이는 듯 하며.

광대하게 넓은 德은 마치 모자른 듯이 보이는 것 같고 .

덕을 당당하게 내세우면 마치 교활한 듯이 보이는 것 같소이다.

참된 바탕은 마치 움직이는 듯이 보이는 것 같고,

네모가 아주 크면 마치 모서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며,

거대한 그릇은 가득 채워지는 것이 끝날 것 같지 않고,

소리가 너무 크면  들리지 않는 것 같소.

하늘의 생김새는 아무런 모양도 없으며.

무한하게 펼쳐진 道에는 붙힐 이름조차 없소이다.  

그러므로

오직 道는 내면과 하나됨으로 바르게 시작하는 것이며,

또한 내면과 하나 됨을 바르게 이루는 것이외다.

 



- 참고자료 2 :(출처:http://blog.xuite.net/chun.hung693/twblog/155961214) 

上士聞道,勤而行之;

有智慧的人聽到道就覺悟了,故能勤奮力行。

지혜있는 사람이 도를 듣게 된다면 바로 깨우치게 된다, 고로 능히 열심히 이를 행한다.


中士聞道,若存若亡;

一般人聽到道,覺得好像有些道理可是又沒有覺悟,所以不會身體力行。

일반인이 도를 듣게 되면 마치 이런 도리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몰라, 따라서 몸으로 열심히 행하지 않게 된다.


下士聞道,大笑之。不笑,不足以爲道。

等而下之的聽了道,完全無法體會高深的道,覺得所聽到的只不過是笑話。

수준이하의 사람이 도를 듣게 되면, 완전 높고 심오한 도를 체득하지 못하고 자신이 들은 바를 단지 우스개소리 정도로 느낀다.


故建言有之﹕明道若昧,

由於道是無法用感官的經驗傳達,所以要向尚未悟道的人傳道並不容易,有的甚至適得其反。所以有名言說:要把道闡明,卻反而使人更不懂了。

도는 감각기관을 사용하여 전달할 방법이 없기에, 따라서 아직 도를 깨닫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도를 전달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고, 어떤 것은 심지어 그 반대의 결과가 된다. 따라서 명언은 이리 말한다 : 만약 도를 명확히 밝히려 한다면, 오히려 반대로 사람으로 하여금 더 모르게 해야 한다. 


進道若退,

要向道精進,做的卻是在倒退遠離。

만약 도를 향해 정진한다면 하는 것이 오히려 뒤로 물러나 멀어지는 것이다.


夷道若纇,

要把悟道的路弄平坦,做的卻是把石塊給堆在路上造成阻礙。

만약 도를 깨닫는 길이 평탄하다 한다면, 하는 것은 오히려 돌을 길위에 있는 (돌)더미에 더하여 장애물을 만드는 거 같다.


上德若谷,

要崇尚道德卻又把它貶到谷底。

도덕을 숭상하려 한다면 오히려 그것을 계곡의 바닥으로 내려 놓는 것 같다.


大白若辱,

說誠實言,好像在羞辱人家。

성실한 말을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서 치욕을 받는 것 같다.


廣德若不足,

想把德做得更廣卻反而讓人感到德變少了。

덕을 훨씬 더 넓게 하려 하는 것은 오히려 반대로 사람을 덕이 더 적어지게 느끼게끔 한다.


建德若偷,

要行德的人竟好像小偷一樣讓人厭惡(要人戒煙,好像要他的命似的)。

덕을 행하려는 사람은 의외로 도둑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몹시 싫어하게 된다.(사람으로 하여금 담배를 끊게 하려면, 마치 다른 사람의 명령인거처럼)


質真若渝,

品質太完美竟像是變造過的贗品。

품질이 극도로 완전하고 아름다운 상은 변조된 가짜품 같다.


大方無隅,

方形太大會找不到角,以為不是方形。

사각형이 매우 크다면 그 모서리를 찾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방형이 아니라 여기게 된다.



大器晚成,

大的器具總要得多花些時間才能完成工作。

큰 기구는 수많은 시간이 걸려서야 비로소 만들어 낼 수 있다


大音希聲,

大的聲音震耳欲聾就聽不到了。

큰 소리는 귀를 울려 귀머거리로 만들어 버리니 곧 들을 수 없게 된다.



大象無形。

物像太大就看不出形象(不識廬山真面目,只緣身在此山中)。

매우 큰 물체는 즉 그 형태를 보아 알 수 없다(여산의 진면목을 볼 수 없는 것은 몸이 이때 산중에 있기 때문이다)


道隱無名,夫唯道,善貸且成。

道無所不在卻無法藉感官來察覺描述,道就是那麼善於借給萬物使用而成就萬事萬物。

도는 없는 곳이 없고 오히려 아주 많은 감각기관으로 관찰하여 묘사할 방법이 없으며, 도는 즉 저렇게 만물에게 잘 사용되도록 하여 만사 만물을 성취하게 해 준다.  



- 준이해석 : 상급선비上士는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그것을 행하려 하고, 중급선비는 도를 들으면 있는지 없는지 잘 몰라 하고, 하급선비는 도를 들으면 그것을 웃어넘기고, 웃지 않더라도 도를 행하기에 부족하다. 고로 말을 (굳이) 세워 그것을 표현한다면,  밝은 도는 어두운 듯 하고, 도를 나아감은 뒤로 가는 듯하고, 평평한 도는 울퉁 불퉁해 보이고, 높은 덕은 계곡과 같이 낮아 보이고, 완전히 흰 것은 더러워 보이고, 넓은 덕은 부족한 듯 보인다. 덕을 세우는 것은 도둑질처럼 보이고, 진실함은 변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 크나큼은 모서리가 없으면, 큰 그릇은 만듦에 오래 걸리며, 큰 소리는 들리지 않은 소리이고, 큰 형상은 형태가 없으면, 도는 이름없이 숨어 있다. 대저 오로지 도만이 선뜻 빌려주어 그것을 이루게 한다.   



- 준이생각 : 이번 장도 도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다. 도를 들려주더라도, 상,중,하사로 나누어 그 받아 들임을 설명하는데, 들어서 바로 깨닫고 이를 힘쓰 하는 사람, 긴가 민가 망설이는 자, 웃어넘기거가 웃지 않아도 가진 그릇이 작아 이를 행할 수도 없는 사람으로 세부류로 나누는데...(나는 어디지 ???)처음 들으면 바로 그려지고 이해 안되니 상사는 안될거 같고, 있는것도 같고 그게 먼지는 명확히 안그려지니 아마도 중사정도에 해당 되는 듯하다. 그나마 공부해도 안되는 작은 그릇은 아닐거라고 스스로에게 타일러야 겠다. 그리고 도에 대해 이런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 도를 행함에 어두운 듯 하고, 후퇴하는 거 같고, 울퉁불퉁한 거 같고, 깊은 골짜기 바닥 같고, 더러운 거 같고, 부족한 듯 보이는 것. 그리고 도둑질 같이 욕을 듣고, 오리지날이기 보다는 먼가 만져서 변한 거 같고, 하지만 커서 그 모서리가 보이지 않고, 천천히 완성되고, 오히려 들리지 않고, 형상이 없으며, 이름조차 없이 숨어 있으면서, 오히려 오직 도만이 능히 자신을 빌려주어 세상 만사를 이루어지게 한다고 하였다. 어쩌면 이번 장만 완벽하게 글이 머릿속에 살아 들어와 꿈틀 거려도 도 트는 것이 아닐까 싶다만...오늘도 중사中士는 한발 한발 전진...

40.反者, 道之動, 弱者, 道之用,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반자  도지동  약자  도지용  천하만물생어유  유생어무



- 참고 : 돌아오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고, 약한 것은 도의 쓰임이다. 하늘 아래 모든 것은 있음에서 비롯되나, 있음은 없음에서 비롯된다.



- 참고자료 : (내면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道의 움직임이며, 미세하고 약한 것이 道의 작용이오. 無(없음)에서 有(있음)가 생기고, 이 有에서 우주삼라만상의 물질세계가 생기는 것이외다.



- 준이해석 : 되돌아 가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고, 약한 것은 도의 쓰임이다. 천하 만물은 존재에서 생기고, 존재는 무에서 난다.


- 준이생각 : 귀나 회귀를 쓰지 않고 반을 쓴 것은 처음 난 곳으로 돌아 간다기 보다는 성질의 반대쪽 끝으로 향한다고 생각된다. 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살다가 죽을 때, 다시 아기로 되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생의 반대 개념인 무의 개념으로 가는 것과 같이. 이렇게 가진 성질의 반대 끝으로 자연스레 움직여 가는 것이 바로 도의 움직임이라 친다면, 왜 도의 용用은 약하다고 말했을까? 이것은 자연스런 흐름이 도의 본성이라 볼 때 이 흐름을 시간과 공간의 한정 속에 의도적으로 바꾸려 할 때... 즉 의도가 개입 되어 질 때 그 영향은 약하다...이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세상의 만물이 실재 존재하는 것들이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반反하고 있으면서 그 각각의 존재는 나름의 무無로 움직이고 다시 무無속에서 유有의 씨앗이 태어 나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유는 무에서 태어난다. 결국은 무와 유는 둘이 아니라 하나인가 ? 이런 고민 하다가 도가 틔면 신선이 되는긴가 ???



39.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석지득일자  천득일이청  지득일이녕  신득일이영  곡득일이영  만물득일이생

淸(청)맑을/盈(영)찰


侯王得一以爲天下貞, 其致之, 天無以淸, 將恐裂, 地無以寧, 將恐發, 神無以靈, 

후왕득일이위천하정  기치지  천무이청  장공렬  지무이녕  장공발  신무이영

貞(정)곧을,곧다, 지조가 굳다,마음이 곧바르다/恐(공)두려울/裂(렬)찢을/發(발)필,피다,또다,일어나다,들추다,계발하다,베풀다,나타나다/致(치)이를,빽빽할


將恐歇, 谷無以盈, 將恐竭, 萬物無以生, 將恐滅, 侯王無以貴高, 將恐蹶, 

장공헐  곡무이영  장공갈  만물무이생  장공멸  후왕무이귀고  장공궐

歇(헐)쉴,그치다,마르다,머무르다/竭(갈)다할/滅(멸)꺼질,없어지다,다하다,멸하다/蹶(궐)넘어질,일어설(궤)뛰어 일어날


故貴以賤爲本, 高以下爲基, 是以侯王自謂孤, 寡, 不穀, 此非以賤爲本邪, 非乎, 

고귀이천위본  고이하위기  시이후왕자위고  과  불곡  차비이천위본사  비호

寡(과)적을/穀(곡)곡식, (누)어린아이/邪(사)간사할,(야)그런가,(여)나머지,(서)느릿할,1. 간사하다(奸邪--: 마음이 바르지 않다) 2. 사악하다(邪惡--) 3. 기울다, 비스듬하다 4. 바르지 아니하다 5. 사사롭다(私私--) 6. 사기(邪氣) 7. 품행(品行)이 부정(不正)한 사람 8. 사사(私私)로운.../不谷,又作“不榖”,“不榖”的本意是不结果实。水稻不灌浆就不会有稻米产生,这个叫“不榖”、“不谷”。对人来说,就是没有子女,老绝户。叫“不榖”、“不谷”。和孤、寡意思相并列。用来比喻人没有德行,所以绝后。古代王侯以此自警、自谦。


故致數輿無輿, 不欲琭琭如玉, 珞珞如石. 

고치수예무예  불욕녹녹여옥  낙낙여석

輿(여)수레,(예)명예/琭(녹)옥/珞(락,낙)구슬목걸이,(역,력)조약돌



- 참고 : 하나를 얻은 자라는 말이 있다.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아지고, 땅은 하나를 얻어 안녕해지며, 신은 하나를 얻어 영험해지고,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채워지며. 모든 것은 하나를 얻어 생겨나고, 제후와 왕은 하나를 얻어 천하를 세운다. 저 말은 그런 뜻이다. 하늘이 맑지 않으면 갈라지게 되고, 땅은 안녕하지 않으면 못쓰는 것이며, 신은 영험하지 않으면 없어질 것이고, 계곡은 채워지지 않으면 마를 것이며, 모든 것은 생기지 않으면 사라질 것이고, 제후와 왕이 세우지 못하면 넘어질 것이다. 그러니 귀함은 천함을 그 근본으로 삼고, 높음은 낮음을 그 기초로 삼는다. 따라서 제후와 왕은 스스로를 고아, 과부, 자식없는 사람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는 천함을 근본으로 삼는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최고의 명예는 명예가 없는 것이다. 옥처럼 귀하게 되려하지 말고 이리저리 구르는 돌처럼 되라.



- 참고자료 : 

[해 석]

태초에 "하나"를 만난 것들이 있었으니,

하늘은 하나를 만나서 맑아지게 되었고.

땅은 하나를 만나서 안정되었으며

골짜기는 하나를 만나서 신령스러워졌고

후왕은 하나를 만나서 바른 다스림을 하게 되는 것이오.

이 "하나"를 버리면 그 의미가  (아래와 같이) 달라지게 되오.

오직 맑은 것 말고는 하늘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면

혹시나 하늘이 무너질까 두려워 할 것이오. 

오직 편안하게 안정된 것 말고는 땅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면,

혹시나 땅이 치솟아오를까 두려워 할 것이오.

오직 영묘한 것 말고는 신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면 ,

혹시나 신의 영묘함이 끝날까 두려워할 것이오.

오직 가득차 있는 것 말고는 깊은 샘물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면,

혹시나 샘물이 바짝 마를까 걱정할 것이오.

오직 고귀한 성품이 없으면, 후왕의 자격이 없다 라고 말한다면,

혹시나 후왕이 폐위될까 두려워 할 것이외다.

그러므로 귀함은 필히 천한 것으로써 근본을 삼아야 하며,

높아지려고 한다면 필히 낮은 것으로  그 바탕을 삼아야 하오.

대체로 그러하기 때문에 후왕은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서 이렇게 부르는 것이오.

- 어리석고, 모자르며, 복덕이 없는 사람.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 천한 것으로 바탕을 삼는 다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겠소?

따라서 진실로 명예에 오르는 수단이란  낮고 천한  명예 없음이 되는 것이외다.

 

그러므로 옥같이 빛나는 복덕을 추구하지 말고,

돌처럼 투박하고 천한 것으로 바탕을 삼아 머무는 것이외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 무한진인 



- 준이해석 : 옛날 하나를 얻은 것이 있는데,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게 되었고, 땅은 하나를 얻어 안녕하게 되었고, 신은 하나를 얻어 신령스럽게 되었고, 계곡은 하나를 얻어 가득 차게 되었고,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명을 갖게 되었고, 제후와 왕들은 하나를 얻어 천하를 바르게 세웠다. 이에 그것에 이르러, 하늘이 맑음을 잃으면 장차 갈라짐이 두렵고, 땅이 안녕을 잃으면 장차 (땅이) 일어남이 두렵고, 신이 신령함을 잃으면 장차 그침이 두렵고. 계곡이 가득 참을 잃으면 장차 메마름이 두렵고, 만물이 생명을 잃으면 장차 그 없어짐이 두렵고, 제후와 왕이 고귀함을 잃으면 장차 쓰러짐이 두렵다. 고로 귀함은 천함을 근본으로 하고, 높음은 낮음을 그 기초로 하고, 이러함에 제후와 왕은 스스로를 고아, 과부, 자식 없는 자라고 부른다. 이것이 천함을 근본으로 삼지 아니함이 아닌가. 고로 최고의 명예는 명예가 없는 것이다. 진귀한 옥을 욕심내지 말고 둥그런 조약돌이 되라.


- 준이생각 : 옛날 하나를 얻었다는 것은 어쩌면 그 사물의 본성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 기본되는 성품을 얻은 것이 하늘은 맑음이요, 땅은 안녕됨이요, 신은 신령스러움이고 계곡은 가득참이요, 만물은 생명이고, 위정자는 천하를 바로세움이 되겠다. 이 가장 기본이 되는 성품을 잃게 되면 하늘은 갈라지고, 땅은 일어서고, 신은 그치고(더이상 신이 아닌) 계곡은 마르고, 만물은 사라지며, 위정자는 쓰러지는 것이다. 그리고 고귀함은 천함을 근본으로 하고, 높음은 낮음을 기초로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왕후는 고귀하여야 하는 존재임에도 스스로를 일컬어 가장 천하고 낮은 것들 – 고아, 과부, 무자식자 – 하고 스스로 낮추어 부른다. 이것이 바로 천함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 아닌가? 이는 즉 고귀한 자일수록 스스로 가장 천하고 낮추는 마음가짐을 말한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최고의 명예는 명예가 없는 상태라고 말을 하면서 귀한 옥처럼 되려 욕심 내지 말고 흔하디 흔한 돌처럼 되라고 한다. 노자의 말은 이것을 말하는가 싶으면 어느새 그 말의 가장 반대 끝으로 가 있고, 저것을 말하는 가 싶으면 이것을 말하고 있고, 그 말을 따라 가다 보면 세상 만물은 서로 얼키 설키 이어져 있고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번 장에서 느낀 교훈은... 좁은 문으로 가라, 낮은 곳으로 가라. 하지만 뜻과 이상은 높고 숭고한 곳으로 향하라...(애초부터 도덕경에 덤벼 든 거 부터가 엄청난 모험이었다. 문과출신도 아니고, 에휴)

38.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上德無爲而無以爲, 下德爲之而有以爲, 

   상덕부덕  시이유덕  하덕부실덕  시이무덕  상덕무위이무이위  하덕위지이유이위


上仁爲之而無以爲, 上義爲之而有以爲, 上禮爲之而莫之應, 則攘臂而扔之, 

상인위지이무이위  상의위지이유이위  상례위지이막지응  즉양비이잉지

應(응)응할,대합다하,맞장구치다,승낙하다/攘(양)물리칠,(녕,영)어지러울/臂(비)팔/扔(잉)당길,부술/莫(막)없을,(모)저물,(멱)덮을,1. 없다 2. 말다, ~하지 말라 3. 불가하다 4. 꾀하다(=謨) 5. 편안하다(便安--), 안정되다(安定--) 6. 조용하다 7. 드넓다 8. 아득하다 9. 막(=膜) 10. 장막(帳幕)(=幕) a. 저물다 (모) b. (날이)어둡다...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夫禮者, 忠信之薄, 而亂之首, 

고실도이후덕  실덕이후인  실인이후의  실의이후례  부예자  충신지박  이란지도

亂(란,난)어지러울


前識者, 道之華, 而愚之始, 是以大丈夫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故去彼取此. 

전식자  도지화  이우지시  시이대장부처기후  불거기박  처기실  불거기화  고거피취차

華(화)빛날,1. 빛나다 2. 찬란하다(燦爛ㆍ粲爛--) 3. 화려하다(華麗--) 4. 사치하다(奢侈--) 5. 호화롭다(豪華--) 6. 번성하다(蕃盛ㆍ繁盛--) 7. 머리 세다 8. 꽃 9. 광채(光彩) 10. 때 11. 세월(歲月) 12. 시간(時間).../前識 왕필에 따르면 전식이란 남보다 먼저 아는 것이다,해로는 ‘사물에 앞서 행하고 이치에 앞서서 움직이는 것이 전식이니 전식이란 아무 근거 없이 망령되게 추측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전식은 지혜다. 물론 여기에서 전식은 자연의 총명을 닮은 큰 지혜가 아니라 소소하게 예측하여 세속을 놀라게 하는 것으로 재미를 삼은 작은 지혜를 말한다. 해로에서는 초나라 사람 첨하의 고사를 거론한다. 첨하가 제자들과 모여 있다가 소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제자 중의 하나가 ‘검은 소이고 이마는 하얗습니다.’라고 하니까 첨하가 ‘검은 소이되 하얀 것은 뿔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람을 시켜 살펴 보았더니 검은 소의 뿔에 누군가가 흰 베를 묶어 놓았다. 사람들이 놀랐다. 그렇지만 해로는 직접 밖에 나가 본다면 검은 소의 뿔에 흰 베가...



- 참고 : 높은 덕은 덕답지 않아 덕이 있고, 낮은 덕은 덕을 놓치려고 하지 않아 덕이 없다. 높은 덕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억지로 함이 없고, 낮은 덕은 하려하나 억지로 함이 있다. 높은 어짊은 행하나 억지로 하지 않음이고, 높은 의로움은 하려하나 억지로 함이다. 높은 예절은 하려하나 반응이 없으면 팔을 걷어붙이고 억지로 시킨다. 따라서 도를 잃으면 덕이 나타나고 덕을 잃으면 어짊이 나타나고 어짊을 잃으면 의로움이 나타나고 의로움을 잃으면 예절이 나타난다. 무릇, 예절은 믿음과 섬김이 희미해지면 나타나는 첫머리인 것이고, 미리 앎은 도를 윤색한 것일 뿐,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그래서 대장부는 후덕하지 얄팍하지 않으며, 열매에 머물지 꽃에 머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장부는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취한다.



- 참고자료 : 

—————————注音版—————————


上(shàng)德(dé)不(bù)德(dé),是(shì)以(yǐ)有(yǒu)德(dé);

下(xià)德(dé)不(bù)失(shī)德(dé),是(shì)以(yǐ)无(wú)德(dé)。

上(shàng)德(dé)无(wú)为(wéi)而(ér)无(wú)以(yǐ)为(wéi);

下(xià)德(dé)无(wú)为(wéi)而(ér)有(yǒu)以(yǐ)为(wéi)。

上(shàng)仁(rén)为(wéi)之(zhī)而(ér)无(wú)以(yǐ)为(wéi);

上(shàng)义(yì)为(wéi)之(zhī)而(ér)有(yǒu)以(yǐ)为(wéi)。

上(shàng)礼(lǐ)为(wéi)之(zhī)而(ér)莫(mò)之(zhī)应(yìng),

则(zé)攘(rǎng)臂(bì)而(ér)扔(rēng)之(zhī)。

故(gù)失(shī)道(dào)而(ér)后(hòu)德(dé),

失(shī)德(dé)而(ér)后(hòu)仁(rén),

失(shī)仁(rén)而(ér)后(hòu)义(yì),

失(shī)义(yì)而(ér)后(hòu)礼(lǐ)。

夫(fū)礼(lǐ)者(zhě),忠(zhōng)信(xìn)之(zhī)薄(báo),

而(ér)乱(luàn)之(zhī)首(shǒu)。

前(qián)识(shí)者(zhě),道(dào)之(zhī)华(huá),

而(ér)愚(yú)之(zhī)始(shǐ)。

是(shì)以(yǐ)大(dà)丈(zhàng)夫(fū)处(chǔ)其(qí)厚(hòu),

不(bù)居(jū)其(qí)薄(báo);处(chǔ)其(qí)实(shí),

不(bù)居(jū)其(qí)华(huá)。故(gù)去(qù)彼(bǐ)取(qǔ)此(cǐ)。


[译文]


“上德不德,是以有德”

有上等德的人,不自以为有“德”,所以是有德。

상등덕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덕이 있으려 하지 않기에, 따라서 덕이 있는 것이다


“下德不失德,是以无德。”

下等德的人是有心施“德”,所以他无德。

하등덕을 가진사람은 덕을 베푸려는 마음이 있는 자로서, 따라서 그에게는 덕이 없다.


“上德无为而无以为”

有着上等“德”的人“无为”出于无意,所以无所不为。

상등 덕을 가진 사람은 의도치 않음으로서 ‘무위’하니, 따라서 하지 않는 것이 없다.


“下德无为而有以为。”

下等“德”的人,“无为”出于有意,所以无所作为。

하등 덕의 사람은 의도를 가진 마음에서 ‘무위’하니, 따라서 작위하지 않은 것이 없다.


“上仁为之而无以为”

上“仁”的人有所作为,而是出于无意。

상‘인’의 사람은 작위(의도적으로 하고자 함)를 가진 사람으로, 무의에서 나오는 것이다.


“上义为之而有以为。”

上“义”的人有所作为,而是出于有意。

상‘의’의 사람은 작위를 가진 사람으로 유의(뜻이 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上礼为之而莫之应,则攘臂而扔之。”

上“礼”的人,出于有意。若是得不到回报。则攘臂使人从之。

상‘예’의 사람은 유의에서 나온다. 만약 보답받지 못하는 상황에 달한다면 즉 양 팔로 타인이 그것을 따르도록 시킨다.

回报[huíbào]1.[동사] (임무나 사명 완수·진행 상황을) 보고하다.2.[동사] (행동으로) 보답하다.3.[동사] 보복하다. 복수하다. 반격하다.


“故失道而后德,失德而后仁,失仁而后义,失义而后礼。”

所以失去了“道”而后是“德”。失去了“德”而后是“仁”。失去了“仁”而后是“义”。失去了“义”而后是“礼”。

따라서 도를 잃고 나면 뒤에는 덕이다. 덕을 잃고 나면 뒤에는 ‘인’이다. ‘인’을 잃고 나면 뒤는‘의’. ‘의’를 잃으면 뒤는 ‘예’.


“夫礼者,忠信之薄,而乱之首。”

当社会需要用“礼”时,虚拟敲诈也就随之产生,祸乱也就随之而来了。

사회에서 ‘예’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 사기를 모의하거나 바로 따라서 생기고 재난이나 변란 이나 따라서 온다

虚拟[xūnǐ]1.[동사] 허구하다. 모의(模擬)하다.2.[형용사] 가설의. 가정의. 가상의. ≒[虚构(xūgòu)]/ 敲诈[qiāozhà] 1.[동사] 사기를 치다. 협잡하다. 공갈쳐서 갈취하다/祸乱[huòluàn] [명사] 재난과 변란./随之[suízhī] 따라서/产生[chǎnshēng] 생기다, 발생하다, 나타나다, 출현하다


“前识者,道之华,而愚之始。”

自以为很聪明的人,是以智取巧,真是愚昧的根源呀。

스스로 매우 총명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지혜로 정교함을 취하나, 실로 우매한 근본이구나


“是以大丈夫处其厚,不居其薄,处其实,不居其华,故去彼取此。”

所以大丈夫应该守质朴的大道,不虚伪敲诈,舍去礼的浮华,取用道德厚实。

따라서 대장부는 응당 질박한 대도를 지키고, 거짓 사기를 치지 않고, 겉치레뿐인 예는 버리고, 견실한 도덕을 취하여 쓴다.

伪(위)[wěi] 거짓/浮华[fúhuá]실속없이 겉만 화려하다, 겉치레뿐이다/厚实[hòushi]견실하다, 탄탄하다,착실하다



- 준이해석 : 상덕上德은 덕이 아니니(애쓰 덕을 가지려 하지 않음) 그래서 덕이 있다. 하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하니 그래서 덕이 없다. 상덕은 (무엇도) 되고자 하는 것이 없음에 (의도적으로) 하려 함이 없고, 하덕은 그것이 되고자 함에 (의도적으로) 하려 함이 있다. 상인上仁은 그것을 하려 하나 (의도적인)하려 함이 없고, 상의上義는 그것을 하려 하면서 (의도적인)하려 함이 있고, 상례上禮는 그것을 하려 하면서 그에 응하지 않을 시에는 즉 팔을 물리치고 그것을 당긴다. 따라서 도를 잃으면 다음에는 덕이 있고, 덕을 잃으면 다음에는 인이 있고, 인을 잃으면 다음에는 의가 있고, 의를 잃으면 다음에는 예가 있고, 대저 예라는 것은 충성스러움과 믿음이 얇고, 난세의 으뜸이다. 미래를 (조금) 아는 것이란, 도의 화려한 것이며,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이러하기에 대장부는 그 튼실한 곳에 머물며, 그 얇은 곳에 지내지 않고, 실한 곳에 머물며, 그 화려한 곳에 지내지 않으며 고로 그것을 피하고 이것을 택한다.


- 준이생각 : 점입가경이다. 이번 장의 소주제들에 대한 우선 순위를 간단하게 표로 나타내 본다면 [ 도 > 덕 > 인 > 의 > 예 ]. 간단히 말해 본다면 맹자에서 배웠던 덕, 인, 의, 예 등에 대한 나름 명확한 가치를 부여 하고 그 가치의 크기를 비교하고 도의 상대적 우월성을 나타낸다고 보인다. 도는 철저히 무위, 무이위의 철학이며, 어찌 본다면 도를 하겠다, 따르겠다는 마음 조차도 사라져야 되는 것을 말한다. 원래 바탕이 되었던 천지만물의 본성이 도라면 이를 조용히 따르는 것이 덕의 마음이고 이를 인위적으로 마음을 다잡아 먹고 따르려 한다든지, 하려는 마음을‘의식’하는 것 조차, 그리고 그를 실행하기 위한 행동의 방향성 내지 강제성까지 차례로 설명을 하면서 의도할수록 그리고 그 의도가 더 강제적일수록 하위의 개념으로 설명을 하면서 ‘예’에 이르러서는 충과 신의 마음이 박하고 난세(재난이나 변란)의 으뜸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에 전식이란 말로서 조금 아는 것, 작은 지혜, 학자인양 하는 것, 곡학 아세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한 경구가 나온다. 조금 안다고 으스대거나 돈이나 인기에 영합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날뛰는 것이야 말로 바로 우매함의 시초가 된느 것이며 대장부라면 당연히 박하고 화려한 곳에 머물지 말고 실하고 도타운 곳에 거해야 된다고 한다. 한 없는 겸손과 나름의 흔들리지 않는 철학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37.道常無爲而無不爲,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도상무위이무불위  후왕양능수지  만물장자화  화이욕작


吾將鎭之以無名之樸, 無名之樸, 夫亦將無欲, 不欲以靜, 天下將自定. 

오장진지이무명지박  무명지박  부역장무욕  불욕이정  천하장자정

鎭(진)진압할,누르다,지키다,(전)메울/樸(박)순박할, (복)나무 빽빽할 1. 순박하다(淳朴ㆍ淳樸ㆍ醇朴--) 2. 질박하다(質樸ㆍ質朴--: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3. 다듬다 4. 통나무 5. 바탕 a. 나무가 빽빽하다 (복) b. 달라붙다 (복) c. 더부룩하게 나다 (복) d. 떡갈나무... 



- 참고 : 도는 항상 아무것도 하지 않아,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지배자가 이를 지킬 수 있다면, 모든 것은 저절로 변해갈 것이다. 그 변화를 억지로 하려하면, 나는 이름할수 없는 소박함으로 다스릴 것이다. 이름할 수 없는 소박함이란, 욕심을 없애는 것이다. 욕심을 없애면 고요하니, 천하는 저절로 안정될 것이다.



- 참고자료 : 도는 늘상 함이 없으면서도, 하지 아니함이 없다. 제후와 제왕이 만약 이를 잘 지킨다면 만물이 장차 스스로 교화될 것이다. 그러나 교화와 더불어 또 욕망이 치솟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무명의 통나무로 그것을 누를 것이다. 무명의 통나무는 대저 또한 욕심이 없을지니, 욕심내지 아니하면서 고요하면 천하가 스스로 질서를 찾아갈지니.


* 도의 전체적 성격을 마무리 짖고 있다. 무위(無爲)라는 것은 스스로 그러함을 따르는 것이며, 무불위(無不爲)는 만물이 도로 말미암아 질서가 생기고 형성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무위하면서 무불위하는 이 도를 잘 지킨다면, 만물은 스스로 교화될 것이다.


* 인간의 최대의 문제는 욕작(欲作,욕망이 일어난다)이다. 이 욕작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노자는 말한다. 이름없는 통나무로 그 욕망을 누르리라. 이름없는 통나무의 질박함이야말로 욕망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다.


* 무욕(無欲)이란 이름없는 통나무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불욕(不欲)이란 곧 그것을 실천하려는 인간의 행위와 의지를 나타낸다. 욕(欲)하지 않음으로서 정(靜)의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하면 천하가 장차 스스로 정(定)해질 것이다.



- 준이해석 : 도는 언제나 무위(하고자 하는 것이 없음)하면서 무불위(하지 못하는 것이 없음)하다. 제후와 왕이 만약 이를 지킬 수 있다면 만물은 장차 스스로 그리 되려 할 것이고, 되려함에 작위의 욕심이 생기면, 나는 장차 그것을 이름 없는 질박함으로 누를 것이다. 이름없는 질박함, 그것은 또한 장차 욕심이 없고, 고요함으로 욕심을 내지 않고, 천하는 장차 스스로 안정될 것이다.



- 준이생각 : 무위하면서 무불위하다는 것이 현실에 대체 무슨 의미를 지닐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할 수 없는 것이 없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러면 할 수 없는 것이 도대체 세상에 하나도 없으면서, 실재로 아무것도 안하는 것. 이 둘은 서로 닿아 있는 것일까? 아니면 하나도 할 수 없으면서도 이렇게 저렇게 해 보려고 헛되이 애를 쓰는 중생들은 무엇일까? (무언가)하려고 하는 욕심이 일어 나면 이를 무명의 질박(이것이 바로 도가 아닌가)으로 이를 억누를 것이요, 무명의 질박은 무욕하면서 고요함으로 불욕하니 이로써 천하는 스스로 안정되리라고 장자는 말한다. 다스림에 있으서도 무언가 의도하지 말고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그리고 가능한한 가장 적은 의도(또는 제약)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고, 무욕과 불욕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렇고 천하가 자정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일이다. 

36.將欲翕之, 必固張之, 將欲弱之, 必固强之, 將欲廢之, 必固興之, 將欲奪之, 

   장욕흡지  필고장지  장욕약지  필고강지  장욕폐지  필고흥지  장욕탈지

翕(흡)합할,합하다,일다,한꺼번에일어나다,성하다,거두다,모으다,[xī]수렴하다,모으다,거두다,합치다,닫다,접다,상냥하다,화목하다/張(장)베풀,벌이다,/固(고)굳을, 굳히다, 완고하다,굳이, 단호히, 굳건히, 본디,당연히/廢(폐)폐할, 버릴/奪(탈)빼앗을,(태)좁은길


必固與之, 是謂微明, 柔弱勝剛强, 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필고여지  시위미명  유약승강강  어불가탈어연  국지리기  불가이시인

剛(강)굳셀/淵(연)못


- 참고 : 줄이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늘려줘야 하고, 약하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강하게 해야하며, 망하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흥하게 해야하고, 뻐앗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 이를 숨겨진 밝음이라 하는데, 부드럽고 약한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말이다.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나면 안되고, 나라의 이득이나 체계는 사람들에게 보여선 안된다.



- 참고자료 : 장차 접으려하면 반드시 먼저 퍼주어라. 장차 약하게 하려하면, 반드시 먼저 강하게 해주어라. 장차 폐하려 하면 반드시 먼저 흥하게 해주어라. 장차 뺏으려하면 반드시 먼저 주어라. 이것을 일컬어 어둠과 밝음의 이치라 하는 것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딱딱하고 강한 것을 이기게 마련이다. 물에 사는 고기는 연못을 튀쳐나와서는 아니되나니 나라의 이로운 기물은 사람에게 보여서는 아니되리. 


* 밝음은 밝음이지만, 배면에 어두움을 가지는 밝음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강함의 형벌로 다스려서는 아니되고 유약함의 도의 질서로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나라의 이기(利器)라 하는 것은 보이는 총칼과 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 사회의 질서를 스스로 이끌어가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 준이해석 : 장차 거두려 한다면, 반드시 당연히 베풀어야 한다. 장차 약하게 만들려면 , 반드시 당연히 그것을 강하게 해야 한다. 장차 그것을 망하게 하려한다면, 필히 당연히 그것을 흥하게 해야 한다. 장차 그것을 빼앗고자 한다면 필히 당연히 그것을 주어야 한다. 이것을 미명微明이라 한다. 약하고 부드러운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기며 물고기는 연못에서 나올 수 없다. 나라에 이로운 것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져서는 안 된다. 


- 준이생각 : 거두려면 베풀어야 하고, 약하게 하려면 먼저 강하게 해야 하고, 망하게 하려면 먼저 흥하게 해야 하고, 뺏기 전에 먼저 주어야 하고,...이것을 미명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상대의 허를 노리는 간계인가, 아니면 자연의 순리에 그대로 따라가는 대순인가. 이 말대로라면 작의든 무작의든 상관없이 그리 흘러 가는 것인바, 아마도 여기에 작의가 들어 가면 시간이나 공간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여기서 나는 작의를 배제하고 무작의의 내용으로 받아 들여 보며, 굳이 무엇을 이렇게 저렇게 하려 하지 마라는 의미로 보고자 한다. 일단은 도라는 것에 대해 알고 그를 따라야 한다는 명제가 앞에 있기에. 

35.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平太, 樂與餌, 過客止, 道之出口, 

   집대상  천하왕  왕이불해  안평태  악여이  과객지  도지출구

餌(이)미끼, 먹이, 경단, 음식/象(상)코끼리,1. 코끼리 2. 상아(象牙) 3. 꼴, 모양, 형상(形象ㆍ形像) 4. 얼굴 모양, 초상(肖像) 5. 법(法), 법제(法制) 6. 징후(徵候), 조짐(兆朕) 7. 도리(道理) 8. 점괘(占卦) 9. 통변(通辯) 10. 역법(曆法) 11....


淡乎其無味,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담호기무미  시지부족견  청지부족문  용지부족기

淡(담)맑을,(염)질펀히 흐를/乎(호)어조사1. 어조사(語助辭) 2. ~느냐? 3. ~랴! 4. ~지?, ~겠지? 5. ~도다 6. ~에, ~보다(=於, 于) 7. 그런가 8. 아!, 감탄사(=呼)/旣(기)이미,(희)쌀,1. 이미, 벌써, 이전에 2. 원래, 처음부터 3. 그러는 동안에, 이윽고 4. 다하다, 다 없어 지다, 다 없애다 5. 끝나다, 끝내다 a. 쌀 (희) b. 녹미(祿米: 녹봉으로 받는 쌀) (희)



- 참고 : 도를 붙잡으면, 천하가 나아간다. 나아가도 해롭지 않으니, 편안하고 평화롭다. 음악과 음식은 지나가는 손님을 붙잡지만, 도는 담담하여 맛이 없고,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고, 써도 다함이 없다.



- 참고자료 : 큰 모습을 잡고 있으면 천하가 움직인다. 움직여도 해가 없으니, 편안하고, 평등하고, 안락하다. 아름다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은 지나가는 손을 멈추게 하지만, 도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도무지 담담하여 맛이 없다. 그것을 보아도 보이기엔 족하지 아니하고, 그것을 들어도 들리기엔 족하지 아니하고, 그것을 써도 쓰이는데 궁함이 없다.


* 보이지 않는 큰 추상적 가치를 잡아라. 그리하면 천하가 움직일 것이다. 인(人)은 보이는 것이지만, 간(間)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보이는 인은 보이지 않는 간에 의해서만 존립存立하는것이다.



- 준이해석 : 大象(코끼리, 대도)을 잡아라, 천하는 간다, 가되 해롭지 아니 하고, 음악과 음식은 함께, 길가는 객을 세우지만, 도는 입 밖으로 나옴에 담백하여라, 그 맛의 부재여, 보는 것으로 충분히 다 보지 못하고, 그것을 들어려 해도 다 들을 수 없고, 그것을 쓰고자 해도 충분히 다 쓸수 없네


- 준이생각 : 대상을 많은 사람들이 대도니 도라고 해석을 하는데 중국어로 본다면 그건 그냥 코끼리다. 처음 시작할 때 내 원칙도 그냥 충실히 직역하려는데 있었기에, 그것을 ‘코끼리’라고 본다 해도 딱 딱 맞는다. 코끼리를 타고 세상을 보면 세상이 지나 간다. 그렇다고 그것이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다. 내가 가는 건지, 세상이 뒤로 물러나는 것인지는 중요치 않다. 그리고 음악이나 음식은 그 맛이나 소리로 지나는 사람을 불러 세우지만, 도라는 것은 무미하여 담백하나, 다 볼수도, 들을수도, 쓸 수도 없는 큰 것이라고 하는데... 도라는 것이 자연이라면 그 자연속에 하나의 부분인 인간으로서 당연한 연산일거라 생각된다.오늘은 무척 무성의하게 생각을 해 본다.

34.大道氾兮, 其可左右, 萬物恃之而生而不辭, 功成不名有, 衣養萬物而不爲主, 

   대도범혜  기가좌우  만물시지이생이불사  성공불명유  의양만물이불위주

氾(범)넘칠, 땅이름, 물에 뜨다, 띄우다, 넓다,/恃(시)믿을,어머니/辭(사)말씀, 핑계,사퇴하다,알리다,청하다


常無欲, 可名於小, 萬物歸焉, 而不爲主, 可名爲大,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상무욕  가명어소  만물귀언  이불위주  가명위대  이기종불자위대  고능성기대


- 참고 : 커다란 도는 널리 퍼져 있어서,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포함한다. 모든 것이 도에 의지하여 생기지만 드러내 말하지 않으며, 일이 이루어져도 (그 뒤에 도가) 있음을 말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입히고 먹이지만 주인이 되지 않으며, 늘 바램이 없으니, 작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도에게로) 돌아가지만, 주인이 되지 않으니, 크다고 할 수 있다. 끝끝내 자기 스스로 크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큰 것을 이룰 수 있다.



- 참고자료 : 큰 도는 범람하는 물과도 같다. 좌로도 갈 수 있고, 우로도 갈 수 있는 것이다. 만물이 이 도에 의지하여 생겨나는데도 도는 사양하는 법이 없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이름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만물을 입히고 기르면서도 주인노릇 하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무욕하니 작다고 이름 할 수도 있다. 만물이 모두 그에게 돌아가는데 주인노릇 하지 않으니, 크다고 이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끝내 스스로 크다 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능히 그 큼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 시간과 공간이 먼저 선행하고, 그 속에 도가 넘실거리는 것이 아니다. 도 그자체로 인해 동시적으로 우리는 시공의 모습을 그려야 한다. 도, 시, 공 그것은 한 몸이다.


* 큰 것을 그 작은데서 이루고 어려운 것을 그 쉬운데서 도모하여라.



- 준이해석 : 대도는 넓구나, 그것은 좌로도 우로도 넘칠만하다. 만물은 그것에 의지하고 그것을 (세상에)나게 하나 이를 말하지 않는다. 공을 이루나 이름을 달지 않고, 만물을 입히고 먹여주나 주인이 되려 하지 않는다. 언제나 욕심이 없어 가히 작다 부를 만 하다. 만물이 (그로)돌아가나, 주인이 되려 하지 않으니 가히 크다고 부를 만하다. 그것은 결국 스스로 크고자 하지 않으니, 고로 그 큼을 이룰수 있다. 


- 준이생각 : 세상 만물을 나게 하고 그것을 입히고 먹이고 그 모든 것을 받쳐 주면서도 나서거나 주인이 되려 하지 않는 그 자세는 ‘작다’고 할 만하나, 실로 자신을 이리 작게 낮추면서도 세상 만물의 모든 일을 흐르게 하니 이것이 바로‘크다’는 것을 이루는 자연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자연은 바로 대도大道인 것이다. 자신은 낮추면서 뜻은 크고 이상은 높게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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