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操則存 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鄕> 20150825


08-01 孟子曰 牛山之木 嘗美矣 以其郊於大國也 斧斤 伐之 可以爲美乎 是其日夜之所息 雨雲之所潤 

        맹자왈 우산지목 상미의 이기교어대국야 부근 벌지 가이위미호 시기일야지소식 우운지소윤

郊(교)들,야외/斧(부)도끼/伐(벌)칠/潤(윤)불을,윤택할


非無萌蘖之生焉 牛羊 又從而牧之 是以 若彼濯濯也 人見其濯濯也 以爲未嘗有材焉 此豈山之性也 哉

비무맹얼지생언 우양 우종이목지 시이 약피탁탁야 인견기탁탁야 이위미상유재언 차기산지성야 재

萌(맹)움,(명)활량나물,(몽)있을/蘖(얼)그루터기,(벽)황경나무,(폐)승검초/彼(피)저/濯(탁)씻을,(도)상앗대


맹자가 말하기를 “우산에 있는 나무들이 전에는 울창해서 좋더니만 큰 나라 성 밖에 있기 때문에 수다한 사람들이 도끼로 찍어내니 무성할 수 있겠는가? 이는 밤낮이 가름 가름 숨 태어 주고, 비와 이슬이 적시어 주므로 새움이 돋아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소나 양떼가 짓궂게 쫓아가서 뜯어먹는 까닭에 저렇게 맨숭맨숭하게된 것이다. 사람들이 그 맨숭맨숭한 산을 보고 전에는 산에 나무라고는 없는 것처럼 여기나 그것이 어찌 산의 본성일 것인가?


08-02 雖存乎人者 豈無仁義之心哉 其所以放其良心者 亦猶斧斤之於木也 旦旦而伐之 可以爲美乎 其日夜之所息 

        수존호인자 기무인의지심재 기소이방기양심자 역유부근지어목야 단단이벌지 하이위미호 기일야지소식

旦(단)아침


平旦之氣 其好惡與人相近也 者幾希 則其旦書之所爲 有梏亡之矣 梏之反覆 則其夜氣不足以存 夜氣不足以存 

평단지기 기호오여인상근야 자기희 즉기단서지소위 유곡망지의 곡지반복 즉기야기부족이존 야기부족이존

梏(곡)수갑,쇠고랑,채우다,묶다(각)클/覆(복)다시,(부)덮을


則其違禽獸不遠矣 人見其禽獸也 而以爲未嘗有才焉者 是豈人之情也 哉

즉기위금수불원의 인견기금수야 이이위미상유재언자 시기인지정야 재


비록 사람에게 간직한 본성에도 어찌 인의(仁義)의 마음이 없을 것인가? 그의 양심을 내던져 버리는 그것은 마치 도끼로 나무를 찍어 버리는 관계와 같아서 조석으로 처버린다면 곱게 될 수 있겠는가? 밤낮으로 가름가름 숨 태어 주고, 새벽의 신선한 기운을 마시어 주어도 그가 좋고 그름을 가리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데가 별로 없다면, 이는 조석으로 그가 저지르는 행위가 그의 본성을 잡아 가두어 버리기 때문이니, 본성을 잡아 가두기만 하면 밤을 지난 상쾌한 기분이 남아있을 리가 없고, 밤을 지난 좋은 기분이 남아있지 않으면, 짐승과 다를 것이 없으리니, 사람들이 짐승 같은 것을 보고 전에는 그에게 사람다운 소질이 없었던 것처럼 여기나 이것이 어찌 사람의 본 정(情)이겠는가?



08-03 故苟得其養 無物不長 苟失其養 無物不消

        고구득기양 무물부장 구실기양 무물불소

苟(구)진실로,구차할/消(소)사라질


그러므로 잘 기르기만 하면 커가지 않는 물건이 없고, 잘 기르지 못 하면 잦아져 버리지 않는 물건이 없다.


08-04 孔子曰 操則存 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鄕 惟心之謂與

        공자왈 조즉존 사즉망 출입무시 막지기향 유심지위여

操(조)잡을


공자는 ‘붙잡으면 간직되고, 버리면 없어진다. 때 없이 들고나기 때문에 그 거처도

알 수 없다.’하셨는데, 이는 우리의 마음을 가리킨 말씀인가 한다.”



- 준이생각 : 지금 헐벗은 산이 있지만 그 산도 한때는 숲이 울창하였으나 가축과 인간이 그 나무를 베어 없애니 그리 된것이고, 인간의 마음에는 본디 인의의 도를 향하는 마음이 있으나 그의 행위가 불의한 일로 점철 될 때 그는 짐승과 같이 되는 것이다. 잘 기르면 자라고, 잘 기르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처럼, 붙잡으면 존재 하고 버리면 없어지고, 들고 남이 정해져 있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의 본성을 잘 기르고 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인의의 도로 살아 가는 방식이다. 본디 그러하였다고 내팽겨쳐 둔다고 그리 커 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과연 실천 노력가로서의 맹자의 말씀이시다.

< 故理義之悅我心>  20150824


07-01 孟子曰 富歲子弟多賴 凶歲子弟多暴 非天之降才爾殊也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 

        맹자왈 부세자제다뢰 흉세자제다폭 비천지강재이수야 기소이몰약기심자연야

歲(세)해/賴(뢰,뇌)의뢰할,의지하다/爾(이)너/殊(수)다를/陷(함)빠질/溺(닉,익)빠질,(뇨,요)오줌.(약)약할


맹자가 말하기를 “풍년에는 자제들이 서로 돕고, 흉년에는 자제들이 서로 괴팍스럽게 된다. 하늘이 그들의 소질을 그렇게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그렇게 쏟도록 하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07-02 今夫麰麥 播種而耰之 其地同 樹之時又同 勃然而生 至於日至之時 皆熟矣 雖有不同 則地有肥磽 

        금부모맥 번종이우지 기지동 수지시우동 발연이생 지어일지지시 개숙의 수유부동 즉지유비교

麰(모)보리/麥(맥)보리/耰(우)곰방메(논밮의 흙덩이를 깨뜨리거나 씨를 묻는데 쓰는 농기구)/勃(발)노할/磽(교,요)메마른땅


雨露之養 人事之不齊也 

우로지양 인사지부제야


이제 보리씨를 뿌려 흙을 덮어 주되 토질이 같고 그 시기도 같으면 풀썩풀썩 자라나서 하지(夏至) 때가 되면 죄다 익어버린다. 비록 다른 데가 있다손 치더라도 땅이 걸거나 자갈밭이거나, 비와 이슬이 길러 주는 정도라거나 손간 데가 고르지 않거나 하는 정도일 것이다.


07-03 故凡同類者 擧相似也 何獨至於人而疑之 聖人與我同類者

        고범동류자 거상사야 하독지어인이의지 성인여아동류자


그러므로 종류가 같으면 서로 비슷비슷한 것이니 어찌 사람에게서만 이를 의심하겠는가? 성인도 우리와 같은 부류의 인간인 것이다. 


07-04 故龍子曰 不知足而爲屨 我知其不爲蕢也 屨之相似 天下之足同也 

        고용자왈 부지족이위구 아지기불위괴야 구지상사 천하지족동야

屨(구)신,짚신,가죽신/蕢(괴)상할, 흙덩이, 삼태기


그러므로 용자는 ‘발의 크기를 모르고 신발을 만들더라도 삼태기는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나는 안다.’하였으니, 신발이 서로 비슷비슷한 것은 천하 사람의 발이란 같기 때문이다.


07-05 口之於味 有同耆也 易牙先極我口之所耆者也 如使口之於味也 其性與人殊 若犬馬之於我不同類也 

        구지어미 유동기야 역아선극아구지소기자야 여사구지어미야 기성여인수 약견마지어아부동류야

耆(기)늙을,(지)이룰/極(극)극진할,다할/殊(수)다를


則天下何耆 皆從易牙之於味也 至於味 天下期於易牙 是天下之口相似也 

즉천하하기 개종역아지어미야 지어미 천하기어역아 시천하지구상사야


입이 맛을 가리는 데에도 비슷한 데가 있으니, 역아는 우리의 입맛을 먼저 아는 사람이다. 만일 입이 맛을 가리는 점이 마치 그 본성이 사람마다 달라 짐승과 나와 다른 것과 같은 따위라면 천하 사람들이 어떻게 역아의 입맛에 맞출 수 있겠는가? 맛에 대해서는 천하가 다 역아에게 기대하니, 이는 천하 사람의 입맛이 서로 비슷 비슷하기 때문이다.


07-06 惟耳亦然 至於聲 天下期於師曠 是天下之耳相似也 

        유이역연 지어성 천하기어사광 시천하지이상사야

曠(광)빌,밝을


귀도 또한 그렇다. 소리에 관해서는 천하가 다 사광에게 기대하니, 이는 천하 사람의 듣는 귀가 서로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07-07 惟目亦然 至於子都 天下莫不知其姣也 不知子都之姣者 無目者也 

        유목역연 지어자도 천하막부지기효야 부지자도지효자 무목자야

姣(교)아리따울,(효)음란할 


눈도 또한 그렇다. 자도를 보면 천하에 그의 아리따움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니 자도의 아리따움을 모르면 그는 눈이 먼 사람이리라.


07-08 故曰口之於味也 有同耆焉 耳之於聲也 有同聽焉 目之於色也 有同美焉 至於心 獨無所同然乎

        고왈구지어미야 유동기언 이지어성야 유동청언 목지어색야 유동미언 지어심 독무소동연호

聽(청)들을


心之所同然者何也 謂理也 義也 聖人先得我心之所同然耳 故理義之悅我心 猶芻豢之悅我口

심지소동연자하야 위리야 의야 성인선득아심지소동연이 고리의지열아심 유추환지열아구

猶(유)오히려.(요)움직일/芻(추)꼴/豢(환)기를

   

 그러므로 ‘입맛이 맛을 가려 내는 점도 같고, 귀가 소리를 골라 듣는 점도 같고, 눈이 빛깔의 아름다움을 아는 점도 같다. 속마음에 있어서만 유독 같은 점이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니 속마음에 있어서 같은 점이란 무엇일까? 이(理)니 의(義)니 하고 부르는 것이니, 성인은 우리 마음속에 같은 점이 있는 그것을 먼저 알고 있을 따름이라, 이(理)와 의(義)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주는 것은 마치 여러 가지 고기의 요리가 우리의 입맛을 돋우어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 준이생각 : 이것을 플라톤의 이데아적인 사상과 유사하게 해석해도 될지 모르겠다만, 마치 보리씨르 뿌리고 정성껏 돌봐주면 이윽고 보리가 열리는 것과 같이, 신발을 만들면 크기는 다를 지언정 신발의 모양을 갖추게 되는 것도 발의 모양이 보편적이기 때문이고, 입이 좋은 맛을 알고, 귀가 좋은 소리를 알고, 눈이 아름다움을 보는 것도 이와 같은 것에 대한 보편적인 성질이 이미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이와 같이 리와 의 와 같은 (理義) 보편적 심성이 다 갖혀져 있고 이를 더 열심히 길러 내는 사람이 바로 성인인 것이다.

<告子曰 性 無善無不善也> 20150821


06-01 公都子曰 告子曰 性 無善無不善也 

        공도자왈 고자왈 성 무선무불선야


공도자가 말하기를 “고자는 ‘성(性)에는 선한 것도 없고 선하지 않은 것도 없다.’하고,


06-02 或曰性可以爲善 可以爲不善 是故 文武興則民好善 幽厲興則民 好暴

        혹왈성가이위선 가이위불선 시고 문무흥즉민호선 유려흥즉민 호폭

幽(유)그윽할,검을/厲(려,여)갈,(라,나)문둥병/興(흥)일,(흔)피바를


어느 사람은 ‘성은 선하게 될 수도 있고 선하지 않게 될 수도 있으므로 문왕과 무왕이 일어나면 백성들이 선한 것을 좋아하고, 유왕과 여왕이 일어나면 백성들이 괴팍한 것을 좋아한다.’하고


06-03 或曰有性善 有性不善 是故以堯爲君而有象 以瞽瞍爲父而有舜 以紂爲兄之子 且以爲君而有微子啓王子比干

       혹왈유성선 유성불선 시고이요위군이유상 이고수위부위유순 이주위형지자 차이위군이유미자계왕자비간

瞽(고)소경/瞍(소경)/紂(주)껑거리끈, 주임금/啓(계)열


 또 어느 사람은 ‘성에는 선한 이도 있고 선하지 않은 이도 있으니, 그러므로 요는 군왕이 되었는데도 상 같은 아이가 있었고, 고수가 아비이지만 순 같은 아들이 있었고, 주는 형의 아들이 되고 또 군왕이기는 하지만 미자 계와 왕자 비간과 같은 이가 있었다.’하는데,


06-04 今曰性善 然則彼皆非與

        금왈성선 연즉피개비여


이제 ‘성이란 선한 것이다.’하시니, 그렇다면 그들의 말은 모두 잘못인가요?”


06-05 孟子曰 乃若其情則可以爲善矣 乃所謂善也 

        맹자왈 급약기정즉가이위선의 급소위선야


맹자가 말하기를 “그의 정상을 따지고 보면 선할 수 있다는 것이니, 그래서 선하다

는 것이다.


06-06 若夫爲不善 非才其罪也 

        약부위불선 비재기죄야


만일 선하지 않은 짓을 하는 따위는 본 바탕의 죄는 아닌 것이다.


06-07 惻隱之心 人皆有之 羞惡之心 人皆有之 恭敬之心 人皆有之 是非之心 人皆有之 惻隱之心仁也 

        측은지심 인개유지 수오지심 인개유지 공경지심 인개유지 시비지심 인개유지 측은지심인야


羞惡之心義也 恭敬之心禮也 是非之心智也 仁義禮智 非由外鑠我也 我固有之也 弗思耳矣 故曰求則得之 

수오지심의야 공경지심예야 시비지심혜야 인의예지 비유외삭아야 아고유지야 불사이의 고왈구즉득지

鑠(삭)녹일,아름다울


舍則失之 或相倍蓰而無算者 不能盡其才者也 

사즉실지 혹상배사이무산자 불능진기재자야

蓰(사)다섯곱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다.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다. 공경하는 마음도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도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인(仁)이요,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의(義)다. 공경하는 마음이 예(禮)요, 옳고 그름을 따지는마음이 지(智)다. 인·의·예·지는 밖으로부터 자신을 녹아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본래 지니고 있는 것이언만, 이를 미처 깨닫지 못할 따름이다. 그러므로 ‘구하면 얻을 것이요. 버리면 잃을 것이다.’하는 것이니, 사람에 따라 곱절이니 다섯 곱절이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서로 비교조차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제 본 소질을 그대로 다 발휘하지 못하기에 그런 것이다.


06-08 詩曰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夷 好是懿德 孔子曰 爲此詩者 其知道乎 故有物必有則 民之秉夷也 

        시왈천생증민 유물유즉 민지병이 호시의덕 공자왈 위차시자 기지도호 고유물필유즉 민지병이야

蒸(증)찔/秉(병)잡을/懿(의)아름다울


故好是懿德

고호시의덕


시경에 하늘이 내신 뭇 백성들 사물이 있으면 법칙도 있지. 백성들은 변하지 않는 그것을 붙잡고 그런 덕을 좋아 하느니라. 하였으니, 공자는 ‘이 시를 지은이는 이치를 아는 사람일 게야. 그러므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도 있으니, 백성들은 변하지 않는 것을 붙잡으려고 하는 까닭에 이 같은 좋은 덕을 좋아한다는 것이다.’하셨다.


  - 참고자료 : 성품은 선하기도 하고 선하지 않기도 하여 훌륭한 지도자가 나면 선한 이가 많고 폭군이 나면 악한이가 많다 라고 함. 착한이의 아들이 착하지 못하기도 라고 악한 이의 아들이 성인이 된 것을 보면 성품이 선하기도 불선하기도 한 것이 아닌가?  성품의 선한 것은 우선 정감으로 알 수 있는데 이는 측은하다든지 공경하는 정감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재능인 정감은 인의예지를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구하지 않아서 잃게 될 뿐이다.사람의 본성은 선하므로 <시경>의 노래를 인용하여 만물의 떳떳한 법칙을 백성들은 좋아하였다고 함.



- 준이생각 :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그 사물 고유의 법칙(성질)이 있는 것처럼(마치 물은 아래로 흐르는 성질이 있는것과 같이), 인간에게는 모두 사단의 정신이 있고 이 사단의 마음이 바로 인의예지의 정신으로 발현되는 것이고 이것을 사람들마다 약간의 양의 차이가 있어서 그 발현의 차이가 있을수 잇지만 근본적으로 모두 인간의 본성임을 말한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은 선한 것이고 이는 불변의 성질인 것이다.라는 것이 맹자의 생각이다.

<何以謂義內也> 20150820


05-01 孟季子問公都子曰 何以謂義內也 

        맹계자문공도자왈 하이위의내야


맹계자가 공도자더러 묻기를 “왜 의(義)가 안에 있다는거요?”


05-02 曰行吾敬故 謂之內也 

        왈행오경고 위지내야


“내가 공경하는 그 마음을 실행하는 것이므로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05-03 鄕人 長於伯兄一歲則誰敬 曰敬兄 酌則誰先 曰先酌鄕人 所敬 在此 所長 在彼 果在外 非由內也 

       향인 장어백형일세즉수경 왈경형 작즉수선 왈선작향인 소경 재차 소장 재피 과재외 비유내야

酌(작)술부을,잔질할


“마을 사람이 맏형보다 한 살이 위라면 누구에게 먼저 경의를 표할까요?”

“맏형에게 경의를 표해야지요.”

“술을 따를 때는 누구에게 먼저 드릴까요?”

“마을 사람에게 먼저 드려야 합니다.”

“경의를 표하는 마음은 내게 있고 어른됨은 그에게 있으니, 과연 밖에 있는 것이지

안에서 우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05-04 公都子不能答 以告 孟子 孟子曰 敬叔父乎 敬弟乎 彼將曰 敬叔父 曰弟爲尸則誰敬 彼將曰 敬弟子曰 

        공도자불능답 이고 맹자 맹자왈 경숙부호 경제호 피장왈 경숙부 왈제위척즉수경 피장왈 경제자왈

叔(숙)아저씨, 콩


惡在其敬叔父也 彼將曰 在位故也 子亦曰 在位故也 庸敬 在兄 斯須之敬 在鄕人

악재기경숙부야 피장왈 재위고야 자역왈 재위고야 용경 재형 기순지경 재향인

須(수)모름지기, 수염


공도자가 대답을 못 하고 맹자에게 여쭌즉, 맹자가 말하기를 “‘아저씨에게 먼저 경의를 표하는가? 아우에게 먼저 경의를 표하는가?’ 물으면 그는 ‘아저씨에게 경의를 표합니다.’하리라. ‘아우가 신위(神位)에 있을 경우에 누구에게 경의을 표하는가?’ 그렇게 물으면 그는 ‘아우에게 경의를 표합니다.’하리라. 그대가 ‘아저씨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것은 어디로 간 셈이냐?’ 묻는다면 그는 ‘신위에 있기 때문입니다.’하리라. 그대도 또한 ‘신위에 있기 때문입니다.’하라. 늘 드리는 공경은 형에게 드리는 것이요, 갑자기 드리는 공경은 마을 사람에게 드리는것이다.”


05-05 季子聞之 曰敬叔父則敬 敬弟則敬 果在外 非由內也 公都子曰 冬日則飮湯 夏日則飮水 然則 飮食 亦在外也 

        계자문지 왈경숙부즉경 경제즉경 과재외 비유내야 공도자왈 동일즉음탕 하일즉음수 연즉 음식 역재외야


계자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아저씨를 공경하게 되면 아저씨를 공경하고, 아우를 공경하게 되면 아우를 공경하게 되니, 과연 밖에 있지 안에서 우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공도자가 말하기를 “겨울철에는 끓는 물을 마시고 여름철에는 보통 물을 마시니, 그렇다면 마시고 먹는 것도 밖에 있구려!”


 

 - 참고자료 :  맹계자는 공경이이라는 것은 의義고 밖에 있는 것이다 라고 함. 존경하는 일도 마음 안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맹계자는 대상이 밖에 있으므로 존경이 밖이라고 말하니, 공도자는 먹고 마시는 것이 마음속의 욕망인데 뜨겁고 차가운 것을 고르는 것이 밖에 있다고 밖에 있다고 해야 하는가?

 

 

- 준이생각 : 이번에도 안과 밖의 문제에 관한 것이다. 공경하는 마음이란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일어 나는 것이니 의라는 것은 안에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지만 그 물을 마시고자 하는 마음은 그것이 차든 뜨겁든, 물을 마시고자 하는 마음이기에 안에 있는 것이고, 자신의 형과 마을 사람에서 그 많은 변수에 따라서 누구에게 먼저 예를 차리느냐 하는 문제도 순서가 왔다 갔다 할 수 잇지만 누구든 공경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하는것이니 이또한 안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마도 맹자의 논지와 주장은 이와같다고 생각한다. 

<告子曰 生之謂性> 20150819


03-01 告子曰 生之謂性

       고자왈 생지위성


고자가 말하기를 “태어난 그대로를 성(性)이라 합니다.”


03-02 孟子曰 生之謂性也 猶白之謂白與 曰然 白羽之白也 猶白雪之白 白雪之白 猶白玉之白與 曰然

       맹자왈 생기위성야 유백지위백여 왈연 백우지백야 유백운지백 백운지백 유백옥지백여 왈연


맹자가 말하기를 “태어난 그대로를 성이라 함은, 흰 것은 희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말인가?”

“그렇습니다.”

“흰 깃의 흰 것과 흰 눈의 흰 것과 같으며, 흰 눈의 흰 것과 흰 옥의 흰 것과 같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03-03 然則犬之性 猶牛之性 牛之性 猶人之性與

        연즉견지성 유우지성 우지성 유인지성여


“그렇다면 개의 본성은 소의 본성과 같으며, 소의 본성과 인간의 본성과 같다는 말인가?”


- 준이생각 : 고자는 태어나면 가지는 것 자체를 성이라고 하자, 맹자는 그냥 태어나면 가지는 것 자체가 성이라면, 흰 깃털과 흰 구름과 흰 옥의 그 흰 것이 모두 같은 흰 색이고, 개와 소와 인간의 성은 그처럼 같은 것이냐고 반문한다. .



<且謂長者義乎 長之者義乎>


04-01 告子曰 食色 性也 仁內也 非外也 義外也 非內也 

        고자왈 식색 성야 인내야 비외야 의외야 비내야


고자가 말하기를 “식욕이니 색욕이니 모두가 성(性)인 것이니, 인(仁)이란 안에 있지, 밖에 있지 않고, 의(義)란 밖에 있지, 안에 있지 않습니다.”


04-02 孟子曰 何以謂仁內義外也 曰彼長而我長之 非有長於我也 猶彼白而我白之 從其白於外也 故謂之外也 

        맹자왈 하이위인내의외야 왈피장이아장지 비유장어아야 유피백이아백지 종기백어외야 고위지외야


맹자가 말하기를 “왜 인은 안에 있고, 의는 밖에 있다고 하는가?”

“그가 어른이기에 나는 그를 어른으로 모시니, 어른이란 내게 있는 것이 아님은, 마치 그것이 희기에 나는 그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흰 것이란 겉이 흰 것에 따라서 희다고 하니 그러므로 밖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04-03 曰異於白馬之白也 無以異於白人之白也 不識 長馬之長也 無以異於長人之長與 且謂長者義乎 長之者義乎

        왈이어백마지백야 무이이어백인지백야 불식 장마지장야 무이이어장인지장여 차위장자의호 장지자의호


“흰 말의 흰 것과 흰 사람의 흰 것과 다를 것이 없지만, 글쎄 말이 장성하다고 해서 어른이라는 것과 사람이 장성하다고 해서 어른이라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인가? 그러면 장성한 것을 의라 하는가? 어른으로 모시는 것을 의라 하는가?”


04-04 曰吾弟則愛之 秦人之弟則不愛也 是以我爲悅者也 故謂之內 長楚人之長 亦長吾之長 是以長爲悅者也 

        왈오제즉수지 진인지제즉불애야 시이아위열자야 고위지내 장초인지장 역장오지장 시이장위열자야


故謂之外也 

고위지외야


내 아우라고 하면 그를 사랑하고, 진나라 사람의 아우라면 사랑하지 않으니, 이는 그래야만 자신의 마음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안에 있다는 것이요, 초나라 사람이 어른이기에 어른으로 모시고, 내 집 어른도 어른이기에 어른으로 모시니, 이는 어른 그것이 자신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04-05 曰耆秦人之灸 無以異於耆吾灸 夫物則亦有然者也 然則耆灸 亦有外與

        왈기진인지구 무이이어기오구 부물즉역유연자야 연즉기구 역유외여

耆(기)늙을,(지)이룰/灸(구)뜸


“진나라 사람의 불고기가 맛있다는 것이나 자기네 불고기가 맛있다는 것이나 다를것이 없으니, 대체 물건치고는 다 그런 것이니, 그렇다면 불고기 맛도 밖에 있다는말인가?”


- 준이생각 : 인은 사랑의 마음이고 의는 공경의 마음이다라는 말부터 복습하고 보면...고자의 의견은 식욕과 성욕이 성이요, 인은 안에 있고, 의는 밖에 있다라고 표현하고, 이는 어른을 공경한다고 할 때 그 공경은 그 어른이 연장자이기 때문이기에 밖에 있다고 표현 하고, 자신의 아우를 사랑하는 것은 그래야만 자신의 마음이 즐겁기 때문이기에 인은 안에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맹자의 의견은 말과 사람을 나란히 놓고 이야기 할 때 그냥 나이가 드는 것이 의인지, 이를 공경하려 하는 마음이 의인지를 묻고(공경하려는 마음은 자신의 마음속에 이는 것이다), 불고기라 할 때 그것이 어디선 먹든 항상 맛있다는 것을 본다면 그 맛은 먹는 사람의 마음속에 잇는 것인가 마음 밖에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진다.(뭐지 ??)

告子章句上



<告子曰 性猶杞柳也> 20150818


01-01 告子曰 性猶杞柳也 義猶桮棬也 以人性爲仁義 猶以杞柳爲桮棬

        고자왈 성유기류야 의유배권야 이인성위인의 유이기류위배권

杞柳-고리버들/杞(기)구기자,나라이름/柳(류,유)버들/桮(배)술자/棬(권)나무그릇


고자가 말하기를 “성(性)이란 버들가지와 같고, 의(義)란 바구니와 같으니, 인간의 성으로 인의(仁義)를 실천한다는 것은, 마치 버들가지로 바구니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01-02 孟子曰 子能順杞柳之性而以爲桮棬乎 將戕賊杞柳而後 以爲桮棬也 如將戕賊杞柳 而以爲桮棬 則亦將戕賊人 

        맹자왈 자능순기류지성이이위배권호 장장적기류이후 이위배권야 여장장적기류 이이위배권 즉역장장적인

戕賊-①주색(酒色)에 빠져 몸을 해(害)롭게 함 ②잔적(殘賊)/戕(장)죽일/賊(적)도둑


以爲仁義與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 必子之言夫

이위인의여 솔천하지인이화인의자 필자지언부

率(솔)거느릴,(률,율)비율, (수)우두머리/禍(화)재앙


맹자가 말하기를 “그대는 버들가지의 본성 그대로를 살려 바구니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잖으면 버들가지를 휘어잡아 바구니를 만든다고 생각하는가? 버들가지를 억지로 휘어잡아 바구니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면 또한 사람의 본성을 억지로 휘어잡아 인의를 실천한다고 생각할 것인가? 천하 사람들을 끌어다가 인의를 잘못 그르치게 하는 것은 필시 그대의 학설 때문인가 보다.”



-참고자료 [告子] ; 중국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사상가. 성 고(告), 이름 불해(不害). 맹자(孟子:BC 372∼BC 289)와 같은 시대의 사람이다. 인성(人性)에 관하여 맹자와 논쟁을 벌여, “사람의 본성은 본래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며, 다만 교육하기 나름으로 그 어느 것으로도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맹자와의 논의는 《맹자》 <고자(告子) 상편(上篇)>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서만 고자의 존재를 알수 있을 뿐이다.[네이버 지식백과] 고자 [告子] (두산백과)


- 준이생각 : 고자가 ‘인간의 성은 버들가지와 같고 이를 엮어서 인의라고 하는 광주리(또는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하자, 맹자는 ‘버들가지의 본성을 그대로 살려 두면서 광주리를 만드는 것이 되지 않는 것처럼 마치 인간의 성을 의도적으로 변형시켜 인의의 그릇을 만든다고 하는 그 비유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이야기 한다.



02-01 告子曰 性猶湍水也 決諸東方則東流 決諸西方 則西流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 猶水之無分於東西也 

        고자왈 성유단수야 결제동방즉동류 결제서방 즉서류 인성지무분어선부선야 유수지무분어동서야

湍(단)여울,급류,빠르다,소용돌이치다/決(결)결단할,(혈)빠를


고자가 말하기를 “성(性)이란 여울물과 같은지라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로 흐르나니, 인간의 본성에 선하거나 선하지 않거나 하는 구분이 없는 것은, 마치 물이 동서를 구별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02-02 孟子曰 水信無分於東西 無分於上下乎 人性之善也 猶水之就下也 人無有不善 水無有不下

        맹자왈 수신무분어동서 무분어상하호 인성지선야 유수지취하야 인무유불선 수무유불하

就(취)나아갈.(여)관대할


맹자가 말하기를 “물이란 정말 동서를 구분하지 않지만 위 아래로 구분하지 않는가? 인간의 성이 선한 것은 마치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으니, 인간은 누구나 선하고 물은 언제나 아래로 흐르는 법이다. 



02-03 今夫水 搏而躍之 可使過顙 激而行之可使在山 是豈水之性哉 其勢則然也 人之可 使爲不善 其性 亦猶是也 

        금부수 박이약지 가사과상 격이행지가사재산 시기수지성재 기세즉연야 인지가 사위불선 기성 역유시야

搏(박)두드릴,어깨/躍(약)뛸,(적)빨리달릴/過(과)지날,(화)재앙/顙(상)이마


이제 물을 손으로 치면 위로 뛰어 이마 위를 넘어가게 할 수 있고, 마구 끌어당기면 산 위로도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을 어찌 물의 본성이랄 수 있겠는가? 쏠리게 하는 힘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니, 인간이 선하지 않게 되는 수도 있는 것은, 그 성질이 또한 이와 그러하기 때문이다.”


- 준이생각 : 고자는 ‘인간의 성 그 자체에는 물이 그 자체로 방향성을 가지지 않지만 어디론가 흐르려고 하면 흘러가는 것과 같이 중립적이다’라고 하자, 맹자는 ‘물 그 자체에는 아래로 흐르려 하는 본성이 내재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성은 기본적으로 선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물도 억지로 힘을 주어 위로 쏘아 올리기도 하고 산을 거슬러 오르게도 할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의 성에도 이러한 무리한 의도된 힘을 가하면 때론 선함에 역행하기도 하는 것이다만, 그 본성이 선함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이야기 한다.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 論其世也 是尙友也>  20150817


08-01 孟子謂萬章曰 一鄕之善士 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맹자위만장왈 일향지선사 사우일향지선사 일국지선사 사우일국지선사 천하지선사 사우천하지선사


맹자가 만장더러 “한 고을의 좋은 선비라야 한 고을 좋은 선비와 벗을 하고, 한 나라의 좋은 선비라야 한 나라의 좋은 선비와 벗을 하고, 천하의 좋은 선비라야 천 하의 좋은 선비와 벗을 하느니라.


08-02 以友天下之善士 爲未足 又尙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 論其世也 是尙友也

       이우천하지선사 위미족 우상론고지인 송기시 독기서 부지기인 가호 시이 논기세야 시상우야

頌(송)칭송할, 기릴,(용)얼굴/尙(상)오히려


천하의 좋은 선비들과 벗하는 것만으로는 만족 하지 않고,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가 옛 사람들과도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니, 그 의 시를 읊으며 그의 글을 읽는데 그 사람들을 몰라서야 되겠는가? 그러므로 그 시대를 논하는 것이니, 이것이 (위로)올라가서 벗한다는 것이다.” 


- 준이생각 : 좋은 선비가 서로 벗을 하는 것도 한 고을, 한 나라, 천하의 각각의 레벨에 맞추어 벗을 하게 되고, 천하의 선비와 벗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옛 선비의 시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바로 그 시대를 논하는 것이니 이는 과거의 좋은 선비와 벗하는 것이다. 꼭 좋은 선비라는 범위를 두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과 벗할 사람이 어디에든 있다면 달려가서 벗하는 것이고, 과거의 좋은 책을 통해서도 마음의 벗이나 스승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09-01 齊宣王 問卿 孟子曰 王 何卿之問也 王曰卿不同乎 曰不同 有貴戚之卿 有異姓之卿 王曰 請問貴戚之卿 

       제선왕 문경 맹자왈 왕 하경지문야 왕올 경부동호 왈부동 유귀척지경 유이성지경 왕왈 청문귀척지경

卿(경)벼슬/戚(척)친천, 근심할,(촉)재촉할 


曰君 有大過則諫 反覆之而不聽則易位

왈군 유대과즉간 반복지이불청즉역위

諫(간)간할/覆(복)다시, (부)덮을


제선왕이 경(卿)에 대하여 물으니 맹자가 말하기를 “왕은 어떤 경에 대하여 물으시는지?”
“경이 다른 게 있습니까?”
“다른 게 있습니다. 친척의 경이 있고 딴 성바지의 경이 있습니다.” 

“친척의 경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주군에게 큰 허물이 있으면 간하고 거듭거듭 일러도 듣지 않으면 왕위를 바꾸어 버립니다.”



09-02 王勃然變乎色

        왕발연변호색

勃(발)노할,발끈하다


왕이 발끈하여 얼굴빛을 변하였다.



09-03 曰王勿異也 王問臣 臣不敢不以正對

       왈왕물이야 왕문신 신불감불이정대


“왕께서는 달리 생각지 마십시오. 왕께서 신에게 물으시기에 신이 바른대로 대답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09-04 王色定然後 請問異姓之卿 曰君 有過則諫 反覆之而不聽則去

       왕색정연후 청문이성지경 왈군 유과즉간 반복지이불청즉거


왕이 얼굴빛을 가라앉힌 뒤에 딴 성바지의 경에 대하여 좀 알고 싶다고 하시매 “주 군에게 허물이 있으면 간하고 거듭거듭 일러도 듣지 않으면 떠나 버립니다.” 그렇 게 대답하였다. 



- 준이생각 : 맹자의 서슬퍼른 철학과 함께 약간의 재치가 있는 에피소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도 제선왕은 맹자에게 벼슬자리(권력)를 어떻게 나누어야 될까 하고 물어 본 것인 듯 한데 맹자는 이 권력 배분에 대하여 같은 성과 다른 성으로 경우를 나누어서 설명을 하는데 아마도 같은 성이란 바로 왕의  일족을 말하는듯하고 다른 성이라 함은 왕족과는 다른 선비가 양반이라고 쉽게 이해해도 무리가 아닐것 같다. 왕의 일족은 왕이 큰 허물이 있고 이를 바로 잡으려 거듭 말해도 듣지 않을 시는 왕을 바꾸어 버린다고 하고 - 이 부분은 바로 동성혁명(쿠데타나 정권교체)을 말하는 듯하고, 이를 듣고 제선왕이 벌컥 화를 내자, 이성의 신하의 경우는 그냥 떠나 버린다고 하는데, 이는 당장 공자와 맹자 자신의 이야기 인듯하다. 아마도 역성혁명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었을 듯 한데...



- Music Today : https://www.youtube.com/watch?v=Ejgxby7TcXI

<千乘之君 求與之友而不可得也> 20150813


07-01 萬章曰 敢問不見諸侯 何義也 孟子 曰在國曰市井之臣 在野曰草莽之臣 皆謂庶人 庶人不傳質爲臣 

        만장왈 감문불견제후 하의야 맹자 왈재국왈시정지신 재야왈초무지신 개위서인 서인부전질위신

莽(망,무)우거질


不敢見於諸侯禮也

불감견어제후례야


만장이 말하기를 “제후를 만나보시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좀 알고 싶습니다.”

맹자가 말하기를 “성안에 있으면 ‘저자거리의 신하’라 하고, 들녘에 있으면 ‘수풀 같은 신하’라 부르니 다 평민을 가리킨 말이다. 평민은 예물을 바친 후 신하가 되지 않으면 감히 제후를 만나지 못 하는 것이 예인 것이다.”


07-02 萬章曰 庶人召之役則往役 君欲見之 召之則不往見之何也 曰往役義也 往見不義也

        만장왈 서인소지역즉왕역 군욕견지 소지즉불왕견지하야 왈왕역의야 왕견불의야


“평민은 부역나오라 하면 나가서 일을 하되, 군왕이 만나고 싶어서 부르면 나아가 만나지 않으니 왜 그런가요?”

“부역으로 나가는 것은 옳지만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다.


07-03 且君之欲見之也 何爲也哉 曰爲其多聞也 爲其賢也 曰爲其多聞也 則天子 不召師 而況諸侯乎 爲其賢也 

        차군지욕견지야 하위야재 왈위기다문야 위기현야 왈위기다문야 즉천자 불소사 이황제후호 위기현야

召(소)부를,(조)대추/況(황)상황,하물며


則吾未聞欲見賢而召之也 繆公 亟見於子思曰 古千乘之國 以友士 何如 子思不悅曰 古之人 有言曰 事之云乎 

즉오미문욕견현이소지야 무공 극견어자사왈 고천승지국 이우사 하여 자사불열왈 고지인 유언왈 사지운호

繆얽을 무,사당치레 목,틀릴 류,틀릴 유,목맬 규,꿈틀거릴 료,꿈틀거릴 요


豈曰友之云乎 子思之不悅也 豈不曰以位則子君也 我臣也 何敢與 君友也 以德則子事我者也 奚可以與我友 

기왈우지운호 자사지불열야 기불왈이위즉자군야 아신야 하감여 군우야 이덕즉자사아자야 해가이여아우

奚(해)어찌


千乘之君 求與之友而不可得也 而況可召與

천승지군 구여지우이불가득야 이황가소여


 그런데 군왕이 만나고 싶어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아는가?”

“문견이 넉넉한 까닭이기도 하고, 그가 잘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견이 넉넉한 까닭이라면 천자도 스승을 부르지 못 하는 것인데 하물며 제후이겠는가? 잘났기 때문이라면 나는 아직 잘난 사람을 만나기 위하여 그를 불렀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목공이 자주 자사를 만나 ‘옛날 천승의 국왕이 선비와 더불어 벗하였다니 그 일은 어떻습니까?’

자사는 언짢게 여겨―옛 사람이―‘섬겼다’고 한 것이겠지. 어찌 ‘벗했다’고 했겠는가 하였으니, 자사가 언짢게 여기신 것은 어찌 ‘지위로는 그대는 군왕이요 나는 신하니 어찌 감히 군왕과 더불어 벗할 것이며, 인격으로는 그대가 나를 섬겨야 할 처지니 어찌 나와 벗할 수가 있겠는가?’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겠는가! 천승의 군왕이 서로 벗하자 하더라도 안 될 일인데 함부로 불러올 수 있겠는가?


07-04 齊景公田 招虞人以旌 不至 將殺之志士 不忘在溝壑 勇士 不忘喪其元 孔子 奚取焉 取非其招不往也

        제경공전 초우인이정 부지 장살지지사 불망재구학 용사 불망상기원 공자 해취언 취비기초불왕야

招(초)부를,(교)지적할,(소)풍류이름/虞(우)염려할,나라이름/旌(정)기/溝(구)도랑/壑(학)골


제경공이 사냥을 나셨을 때 사냥터지기를 부르는데 정(旌)기를 세워서 오게 하였다. 오지 않으므로 죽이려고 하였다. 뜻 있는 선비는 진구렁에 떨어질 각오가 되어 있으며, 용사는 제 목 달아날 각오가 서있는 법이라 하니, 공자는 어느 점을 취했느냐 하면, 저를 부르는 데 있어서 예로 부르지 않았기에 안 간 그 점이다.”


07-05 曰敢問招虞人何以 曰以皮冠 庶人以旃 士旂 大夫以旌

        왈감문초우인하이 왈이피관 서인이전 사기 대부이정

旃(전)기/旂(기)기


“사냥터지기를 부를 적에는 무엇으로 하는지 좀 알고 싶습니다.”

“가죽 관을 사용한다. 평민은 전(旃)기를 사용하고, 선비[士]는 기(旂)를 사용하

고, 대부는 정(旌)기를 사용한다.


07-06 以大夫之招 招虞人 虞人死不敢往 以士之招 招庶人 庶人 豈敢往哉 況乎以不賢人之招 招賢人乎

        이대부지초 초우인 우이사불감왕 이사지초 초서인 서인 기감왕재 황호이불현인지초 초현인호


대부를 부르는 예로 사냥터지기를 부르니 그는 죽어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사를 부르는 예로 평민을 부르면 평민이 어찌 갈 수 있겠는가! 하물며 현인이 아닌 사람을 부르는 방법으로 현인을 부르는 경우이겠는가!


07-07 欲見賢人而不以其道 猶欲其入而閉之門也 夫義路也 禮門也 惟君子 能由是路 出入是門也 詩云 周道如底 

        욕견현인이불이기도 유욕기입이폐지문야 부의로야 예문야 유군자 능유시로 출입시문야 시운 주도여저

猶(유)오히려,(요)움직일/底(저)밑,(지)이룰


其直如矢 君子所履 小人所視

기직여의 군자소리 소인소시

履(이,리)밟을,신


현인을 만나보고 싶어 하면서 그 방법으로써 하지 않는다면, 사람을 들어 오라 하면서 문을 꼭꼭 닫아거는 것과 같다. 대체 의(義)는 길이요 예(禮)는 문이니, 군자라야만 이 길을 거쳐서 이 문으로 드나들 수 있을 것이다. 옛 시에, 주나라 길은 숫돌 바닥 같구나, 곧은 품이 화살과도 같고 군자는 거저 밟는 곳이요 소인은 본보기로 보는 곳이다.하였다.”


07-08 萬章曰 孔子君命召 不俟駕而行 然則 孔子非與 曰孔子 當仕有官職而以其官 召之也

        만장왈 공자군명소 불사가이행 연즉 공자비여 왈공자 당사유관직이이기관 소지야

俟(사)기다릴/駕(가)멍에

 

“공자는 군왕이 부르실 때 멍에 멘다는 핑계로 터덕거리지 않고, 바로 쫓아 가셨는

데 그러면 공자께서 잘못하셨는가요?”

“공자께서는 그때 벼슬아치로 관직에 계셨기 때문이니, 그 벼슬자리 까닭에 부름

을 받으셨던 것이다.”



- 준이생각 : 이번 구절은 부름에 대한 방법이다. 모름지기 그 부르는 사람과 부름을 당하는 사람 모두에 맞는 격식을 차려야 되고, 이치에 합당해야 함을 이야기 하면서 義路也 禮門也 의로움은 길이고 예를 갖추는 것은 문이라고 하였다. 현인을 만나고 싶다면서 그 방법을 제대로 하지 않음은 사람을 들어오라 하고는 문을 꼭꼭 닫아 거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나라 정치인들이 하는 꼬라지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비용을 반으로 줄여 버리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고 무엇인지.... 진정 의롭지 못한 쌍놈들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