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覇者 三王之罪人也> 20150909
07-01 孟子曰 五覇者 三王之罪人也 今之諸侯 五覇之罪人也 今之大夫 今之諸侯之罪人也
맹자왈 오패자 삼왕지죄인야 금지제후 오패지죄인야 금지대부 금지제후지죄인야
覇(패)으뜸,두목
맹자가 말하기를 “오패(五覇)는 삼왕(三王)의 죄인이요, 요즈음 제후들은 오패의 죄인이요, 요즈음 대부들은 요즈음 제후들의 죄인이다.
07-02 天子適諸侯 曰巡狩 諸侯朝於天子 曰述職 春省耕而補不足 秋省斂而助不給 入其疆 土地辟 田野治
천자적제후 왈순수 제후조어천자 왈술직 춘성경이보부족 추성검이조불급 입기강 토지피 전야치
適(적)맞을/巡(순)돌,순행할,(연)따를/狩(수)사냥할/巡狩①임금이 나라 안을 두루 보살피며 돌아다님 ②또는 돌아 다니는 일/疆(강)지경
養老尊賢 俊傑 在位則有慶 慶以地 入其彊 土地荒蕪 遺老失賢 掊克在位則有讓 一不朝則貶其爵
양로존현 준걸 재위즉유경 경이지 입기강 토지황무 귀로실현 배극재위즉유양 일불조즉평기작
俊(준)준걸,(순)순임금/傑(걸)뛰어날/荒(황)거칠,(강)공허할/蕪(무)거칠/讓(양)사양할/貶(평)낮출
再不朝則削其地 三不朝則六師 移之 是故 天子 討而不伐 諸侯 伐而不討五覇者 摟諸侯 以伐諸侯者也
재부조즉삭기지 삼부조즉육사 이지 시고 천자 토이부벌 제후 벌이불토오패자 루제후 이벌제후자야
討(토)칠/摟(루)끌어 모을,(누)모을
故曰 五覇者 三王之罪人也
고왈 오패자 삼왕지죄인야
천자가 제후에게 가는 것을 ‘순수(巡狩)’라 하고, 제후가 천자를 뵈웁는 것을 ‘술직(述職)’이라 하는데, 봄에는 밭갈이 농사를 돌보아 그들의 부족을 보충해 주며, 가을에는 추수의 형편을 살펴서 그들의 부족한 힘을 도와준다. 그들의 강토 안에 들어서 볼 때, 토지는 개간되고, 들녘은 가꾸어지고, 노인을 봉양하며 잘난이를 존경하고, 잘난 인물들이 벼슬자리에 있으면 경사스러운 일이니, 그들에게는 토지를 더 주어 축하의 뜻을 표하고, 그들의 강토 안에 들어서 살필 때 토지는 진털밭대로 있고 늙은이를 돌보지 않으며, 잘난이들이 버림을 받고, 패악한 인물들이 벼슬자리에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니, 한 번 와 뵈웁지 않으면 벼슬을 낮추고, 두 번 와 뵈웁지 않으면 영토를 깍아 버리고 세 번 와 뵈웁지 않으면 군사를 일으켜 그를 딴 곳으로 옮겨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천자는 그의 죄를 나무라는 것이지 그를 정복하는 것이 아닌데, 제후들은 정복이 앞서며 죄는 나무라지 않으니, 다섯 사람의 패자들은 모두 제후들을 끌고 다른 제후들을 정벌한 자들이다. 그러므로 ‘오패는 삼왕의 죄인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07-03 五覇 桓公 爲盛 葵丘之會 諸侯束牲載書而不歃血 初命曰 誅不孝 無易樹子 無以妾爲妻 再命曰
오패 환공 위성 규구지회 제후속생재서이불삽혈 초명왈 주불효 무역수자 무이첩위처 재명왈
桓(환)굳셀/葵(규)해바라기, 아욱/束(속)묶을/牲(생)희생/載(재)실을,(대)떠받들/歃(삽)마실,(흡)맛볼/誅(주)벨
尊賢育才 以彰有德 三命曰 敬老慈幼 無忘賓旅 四命曰 士無世官 官事無攝 取士必得 無專殺大夫 五命曰
존현육재 이창유덕 삼명왈 경로자유 무방보려 사명왈 사무세관 관사무섭 취사필득 무전살대부 오명왈
彰(창)드러날/賓(빈)손,손님, 사위, 물가/旅(려)나그네/攝(섭)다스릴,잡을,(엽)편안할,(삽)깃꾸미개
無曲防 無遏糴 無有封而不告 曰凡我 同盟之人 旣盟之後 言歸于好 今之諸侯 皆犯此五禁 故曰 今之諸侯
무곡방 무알적 무유괘이불고 왈범아 동맹지인 기맹지후 언귀어호 금지제후 개범차오금 고왈 금지제후
遏(알)막을/糴(적)쌀 살/盟(맹)맹세/犯(범)범할
五覇之罪人也
오패지죄인야
오패 중에는 환공이 가장 강성하였는데 규구의 모임에서 제후들이 회생을 묶어 놓고, 맹약의 글월을 올렸으되, 피까지는 적시지 않고 이르기를
첫째 ‘불효자는 죽이고 세자는 바꾸지 말 것이며, 첩으로 본처를 삼지 말라.’
둘째 ‘잘난이를 존경하고 인재를 양육하여 덕있는 이를 표창하라.’
셋째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 것들에게 따뜻이 하여 주고, 손님이나 길손들의 형편
을 잊지 않도록 하라.’
넷째 ‘벼슬아치들에게 세습제를 쓰지 말고, 벼슬 일을 겸하지 않도록 할지며, 선비
를 고르되 적임자를 얻도록 하고, 대부들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
다섯째 ‘물굽이는 억지로 굽히지 말고 저축쌀의 출고를 막지 말며, 영지를 봉했거
든 보고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라.’하고
‘여러 우리 동맹자들은 한 번 맹약한 후에는 서로 의좋게 지내도록 하자’ 하였는데, 요즈음 제후들은 다 이 금법을 어겼지만 그러므로 ‘요즈음 제후들은 오패의 죄인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07-04 長君之惡 其罪小 逢君之惡 其罪大 今之大夫 皆逢君之惡 故曰 今之大夫 今之諸侯之罪人也
장군지악 기죄소 봉군지악 기죄대 금지대부 개봉군지악 고왈 금지대부 금지제후지죄인야
逢(봉)만날
주군의 잘못을 조장하는 자는 오히려 그 죄가 작지만 주군의 잘못을 선동하는 자는 그 죄가 크다. 요새 대부들은 거의 주군의 잘못을 선동하니 그러므로 ‘요즈음 대부들은 지금 제후들의 죄인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 풀이 : 맹자가 이르기를 “오패라고 하는 이들은 삼왕의 죄인이고, 지금의 제후는 오패의 죄인이며, 지금의 대부는 지금 제후의 죄인이다. 천자가 제후에게 가는 것을 순수라 하고, 제후가 천자에게 조회하는 것을 술직이라 한다. 봄에는 밭가는 것을 살펴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주고 가을에는 거두는 것을 살펴 넉넉하지 못한 것을 도와주니, 그 영토 안에 들어가면 토지가 잘 개간되어, 밭과 들이 다스려지고, 늙은이를 봉양하고 어진 이를 높이고, 준걸이 지위에 있으면 상이 있으니, 땅으로 상을 준다.”하고, “그러나 그 영토 안에 들어가면 토지가 황무지로 있고 늙은이를 버려두고 어진 사람을 놓치고, 착취하는 신하가 지위에 있으면 꾸지람을 내리니, 한 번 조회를 게을리 하면 그 벼슬을 깎고, 두 번 조회하지 않으면 그 영토를 깎고, 세 번 조회하지 않으면 육사를 동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는 토죄하고 공벌하지 않으나, 제후는 공벌하고 토죄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패라는 것은 제후를 끌어서 제후를 치는 자이다. 그러므로 오패를 삼왕의 죄인이라 한다.”하고, “오패 중에는 제환공이 가장 훌륭한데 규구라는 땅에서 제후를 모아 회맹할 때, 희생을 묶어서 회맹할 글을 올려놓은 뒤에 피를 마시지 않고 첫 번째로 명령하기를 ‘불효한 자를 벌주고, 순서를 바꾸어 세자를 세우지 말고, 첩으로써 처를 삼지 말아라.’하고, 두 번째 명령하기를 ‘어진 이를 존경하며 인재를 기르며, 덕이 있는 자를 드러나게 하라.’하고, 세 번째 명령하기를 ‘노인을 공경하며 어린이를 사랑하고 여행하는 손님에게 소홀하지 말아라.’하고, 네 번째 명령하기를 ‘선비에게 대대로 관직을 주지 말고, 관직을 겸직시키지 말고, 적임자를 가려 임무를 맡기도, 대부를 죽이지 말아라.’하고”,(앞에서 제환공이 회맹에서 제후들이 할 일 중 4 가지를 말하고 이어서 여기서는) “다섯 번째 명령하기를 ‘물길을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도록) 둘러막지 말며 (다른 나라에) 양식 꿔주는 일을 막지 말며 대부를 봉작하고 (주 왕조에)보고하지 않는 일이 없게 하라’하고, 이르기를 ‘모든 우리 동맹한 사람들은 맹약이 끝난 후에 좋게 돌아가도록 하라’하였는데, 오늘의 제후들은 (이런 맹약을 실행하지 않으니) 이 오패의 죄인이다.”하고, (앞서 오늘의 제후는 오패의 죄인임을 설명하고 이어서 맹자는 이르기를) “군주의 악정을 그냥 크도록 남겨 주는 것은 그 죄가 적고, 군주의 악정을 맞장구치는 것은 그 죄가 크다. 오늘의 대부들은 다 군주의 악을 맞장구친다. 그러므로 오늘의 대부는 제후의 죄인이라고 이른다.”하였다.
- 요지 : 천자와 제후와 대부는 각각 임무가 다른데 근래에 오며 임무를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오패가 왕도정치의 대표자인 삼왕의 죄인이 되는 이유는 제후끼리 서로 침공을 하게 하는 것이다. 제환공이 회맹에서 맹약한 내용을 다 제시하고 오늘날 제후는 그와 같이 하지 않음을 설명함. 제후들이 잘못하는 정사를 막지는 못할망정 잘못을 조장하는 오늘날의 대부들은 제후의 죄인이다.
- 준이생각 : 천자가 잘못된 정치를 하는데 가만이 있는것도 죄이지만 이를 더욱더 부채질 하고 맞장구 쳐 주는 것은 더 큰 죄이다. 고로 이나라 정치인들은 모두 쥐새끼만 못한 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