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而哇之> 20150613
10-01 匡章曰陳仲子 豈不誠廉士哉 居於陵 三日不食 耳無聞 目無見也 井上有李 螬食實者過半矣
광장왈진중자 기불성렴사재 거어릉 삼일불식 이무문 목불견야 정상유리 조식실자과반의
匡(광)바를, (왕)앉은뱅이/廉(렴, 염)청렴할, 살필/陵(릉)언덕 /螬(조)굼벵이 /李(리)자두, 오얏
匍匐往將食之 三咽然後 耳有聞 目有見
포복왕장식지 삼연연후 이유문 목유견
匍(포)길 /匐(복)길/咽(인)목구멍,(열)목멜, (연)삼킬
광장이 말하기를 “진중자는 왜 청렴한 선비가 아닐까! 오릉에 있을 때 사흘을 굶으니 귀가 안들리고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물가에 자두 한 개가 있었는데 굼벵이가 알맹이는 반 넘게 파먹은 것이었습니다. 기어가서 먹어려고 세 번 삼킨 연후에야 귀가 들리고 눈이 보였답니다.”
10-02 孟子曰 於齊國之士 吾必以仲子 爲巨擘焉雖然 仲子 惡能廉 充仲子之操 則蚓而後可者也
맹자왈 어제국지사 오필이중자 위거벽언수연 중자 오능렴 충중자지조 즉인이후가자야
擘(벽)엄지손가락 /操(조)잡을, 부리다, 장악하다, 훈련하다,지조/蚓(인)지렁이
맹자가 말하기를 “제나라 선비들 중에서 나는 중자만큼 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은 하나 그러나 어찌 깨끗하다고 할 수야 있소? 중자의 절조를 철저히 실행한다면 지렁이가 되고 난 연후에야 가능할 것입니다.
10-03 夫蚓上食槁壤 下飮黃泉 仲子所居之室 伯夷之所築與 抑亦盜跖之所築與 所食之粟 伯夷之所樹與
부인상식고양 하음황천 중자소거지실 백이지소축여 억역도척지소축여 소식지속 백이지소수여
槁(고)마를, (호)위로할/壤(양)흙덩이/抑(억)누를 /亦(역)또, (액)겨드랑이 /盜(도)도둑 /跖(척)밝을
抑亦盜跖之所樹與 是未可知也
억역도척지소수여 시미가지야
지렁이란 벌레는 위에서는 마른 흙을 먹고 밑에서는 황토물을 마시는데, 중자가 사는 집은 백이가 지은 것인가? 그렇잖으면 도척이 지은 것인가? 먹고 있는 좁쌀은 백이가 심은 것인가? 그렇잖으면 도척이 심은 것인가? 그야 알 수 없는 것일 것입니다.”
10-04 曰是何傷哉 彼身織屨 妻辟纑 以易之也
왈시하상재 피신직구 처피로 이역지야
織(직)짤 /屨(구)신/纑(로,노)실/傷(상)다칠
“그야 상관없지 않을까요? 그는 제 손으로 신을 삼고, 마누라는 모시를 켜서 그것으로 바꾸어 먹고살기 때문입니다.”
10-05 曰仲子 齊之世家也 兄戴 蓋祿萬鐘 以兄之祿 爲不義之祿而不食也 以兄之室 爲不義之室而 不居也
왈중자 제지세가야 형대 개록만종 이형지록 위불양지록이불식야 이형지실 위불의지실이 불거야
戴(대)일
辟兄離母 處於於陵 他日 歸則有饋其 兄生鵝者 己頻顣曰 惡用是鶂鶂者爲哉 他日其母殺是鵝也 與之食之
피형리모 처어어릉 타일 귀즉유궤기 형생아자 기빈축왈 오용시역역자위재 타일기모살시아야 여지식지
饋(궤)보낼 /頻(빈)자주 /顣(축)찡그릴 /鶂(역,예)거위
其兄 自外至曰 是鶂鶂之肉也 出而哇之
기형 자외실왈 시역역지육야 출이와지
哇(와)토할, (규)노래할, (화)목멜
“중자는 제나라 세가(世家)집 사람입니다. 그의 형 대는 개지방의 봉록이 만종이었습니다. 형의 녹이 불의의 녹이라 하여 먹지 않고 형의 집은 불의의 집이라 하여 살지 않고 형을 피하여 어미와 갈려 오릉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 집으로 돌아와 본즉 자기형에게서 산 거위를 보내준 것이 있었습니다.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웬걸 꺼욱꺼욱 하는 것을 어쩌잔 말이냐?’하였는데, 그 다음 어느 날 그의 어미가 거위를 죽여서 함께 먹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자 그의 형이 밖으로부터 돌아와서 ‘그것이 꺼욱꺼욱 새의 고기야’ 한즉, 밖으로 나가서 토해 버렸습니다.
10-06 以母則不食 以妻則食之 以兄之室則弗居 以於陵則居之 是尙爲能充其類也乎 若仲子者 蚓而後 充其操者也
이모즉불식 이처즉식지 이형지실즉불거 이어릉즉거지 시상위능충기류야호 약중자자 인이후 충기조자야
弗(불)아닐, 말
어미가 마련해 준 것은 먹지 않고 마누라가 마련해 준 것은 먹으며, 형의 집에서는 살지 않고 오릉에서는 살고 있으니 그래 그렇게 해가지고 절조를 잘 지키는 사람 중에 들어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중자 같이 지내려고 할 것 같으면 지렁이 같이 되어야만 그의 절조를 철저히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참고자료 ; 백이와 숙제는 고죽국 군주의 두 아들이다. 아버지가 아우인 숙제를 후계자로 세우려고 하였는데 아버지가 사망하게 되자 숙제는 백이에게 왕위를 사양하였다. 백이가 말하기를 "아버지의 명이다"라고 하고 마침내 달아났다. 숙제도 역시 왕위에 오르려고 하지 않고 달아났다. 나라 사람들이 중자(백이와 숙제 사이의 형제)를 군주로 세웠다.
이때 백이와 숙제는 서백창(주나라 문왕)이 노인을 잘 봉양한다는 말을 듣고 "어찌 그에게 가서 의지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르러 보니 서백은 죽고 문왕의 아들인 무왕이 아버지의 목주(위패)를 수레에 싣고, 서백창을 문왕이라 칭하고, 동쪽으로 은나라의 주왕을 정벌하였다.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붙잡고 간언을 하였다.
"아버지가 사망했는데 장례를 지내지 않고 곧 전쟁을 일으키니 효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신하로서 군주를 시해하니 인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니 좌우에 있던 신하들이 이들을 해치려고 하였다. 태백(무왕의 군사인 여상)이 말하기를 "이는 의인이다"라고 하고 부축하여 떠나게 하였다. 무왕이 주왕의 난폭함을 평정하니 천하가 모두 주나라를 받들었으나 백이와 숙제는 이를 부끄럽게 여기고 도의상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수양산에 숨어 고사리를 캐서 먹었다. 굶어서 죽게 되었을 때에 노래를 지으니 그 내용은 이러하였다. "저 산에 올라 고사리를 캐노라. 포악한 신하로 포악한 군주를 바꿈이여. 그것이 그릇된 것임을 모르는구나. 신농우하의 태평성세가 홀연히 사라지는구나. 우리는 어디로 가서 귀숙할가? 아! 죽음의 길로 갈지니 운명이 쇠잔되었구나!"라고 하고 마침내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다. 이로써 보면 그들은 원망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누군가가 "천도는 사사로이 친한 사람이 없고 항상 착한 사람과 같이 한다"라고 말했으니 저 백이, 숙제와 같은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 아닌가? 인덕을 쌓고 고결한 행실이 이러한데도 굶어 죽었다. 또 공자의 칠십 제자의 무리 가운데 중니(공자)는 오직 안연을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추천하였으나, 그러나 회(안연)는 자주 궁핍하여 지게미나 쌀겨조차도 배불리 먹지 못하다가 끝내 요절하고 말았다. 천하가 착한 사람에게 보답하여 베푸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 도척(극악무도한 도적)은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간을 꺼내어 먹었으며 포악 방자하였고 무리 수천명을 모아 천하를 횡행하였으나 끝내 천수를 다하고 죽었다. 이것은 어떠한 도덕을 따른 것인가? 이러한 것들은 매우 크고 현저한 것이다. 만약 근세에 이르면 행동이 정도를 벗어나고 오로지 금지된 일만을 범하였으되 평생토록 편안하고 즐거워하며 부유함이 자손 대대로 끊이지 않는가 하면, 정당한 땅을 골라서 밟고 적당한 기회가 온 이후에 말을 하며 길을 걸을 때 작은 지름길을 통하지 않고 공명정대한 일이 아니면 발분하여 하지않는데도 오히려 재화를 만나는자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나는 매우 의문을 가지니 만약 이른바 천도가 있다면 이것은 천도인가 아닌가?
- 어떤 넘의 생각 ; 匡章心中景仰陳仲子,不慕富貴虛榮,行頭陀行,有超人之志的那種廉潔自持的生活,所以認為他是人才中第一流;可是,孟子以為志士之操,耿介特立,可以激濁,但不可為「常」。所以在文中稱讚他,是人才中的『巨擘』,卻不是聖賢。因為『人』是「群居」的萬物之靈,在日常生活中,必須相互親愛、與互助,以共濟、共存,才能共榮,因而有「人倫」的關係,這就是『人道』。人,必有孝、悌,忠、信之行,方有禮、義、廉、恥之節。而孟仲子避兄、離母,無親戚、君臣、上下,是不重視人倫的「怪人」;世界上,哪有無人倫,而可以談廉的道理呢?所以孟子在『巨擘』一詞之外,還批評仲子,假若要一昧避世,則當個蚯蚓好了。
我們看上一章,孟子批楊朱、斥墨家之說之外,對於這種過份偏激,易失人道的言論,也要加以闢之,可見孟子說:「吾其好辯哉,實不得已也」,真的是心有戚戚焉。
- 준이생각 : 이번 장은 특히 등장인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제나라 백이 숙제의 고사는 대강 들었을듯 하나 그 사이에 형제가 하나 더 있었어니 이가 중자(차남이란 뜻)다. 백이와 숙제가 서로 왕이 되기를 서로에게 미루고 떠나가니 중자가 떠억 하니 왕이 된 사람이다. 그리고 이번 장에 나오는 진중자(陳仲子)이 사람은 아마도 인의에 어긋난다고 삼일 굶은 일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물론 이런 하나의 행동에는 손가락을 치켜 들 만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으나 ... 맹자 가로되 그의 생애 자체가 전체로서 인의의 규범에 따랐느냐 아니면 부분적으로 따랐느냐에 의해서 그가 진정한 성현이 못됨을 이야기 한다. 암튼 철저히(단 하나도 남김없이) 인의의 길을 가야지 부분적으로 세상과 타협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장이라고 생각해 본다.
철저히 ‘인의의 도’를 행할 것...타협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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