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寇讐何服之有> 20150710


03-01 孟子告齊宣王曰 君之視臣如手足 則臣視君如腹心 君之視臣如犬馬 則臣視君如國人 君之視臣如土芥 

       맹자고제선왕왈 군지시신여수족 즉신시군여상심 군지시신여견마 즉신시군여국인 군지시신여토개

芥(개)겨자, (갈)작은 풀 /土芥 ①흙과 쓰레기 ②하잘것없는 것을 비유적(比喩的ㆍ譬喩的)으로 이르는 말

腹心①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깊은 속마음 ②가슴과 배 ③썩 긴하여 없어서는 안될 사물(事物)/腹(복)배


則臣視君如寇讐

즉신시군여구수

寇(구)도적 /讐(수)원수


맹자가 제선왕께 고하기를 “군왕이 신하를 손발같이 여기면 신하도 군왕을 배와 심장같이 생각하고, 군왕이 신하를 개나 말같이 여기면 신하도 군왕을 길거리친구같이 생각하고, 군왕이 신하를 흙과 작은풀 처럼 여기면 신하도 군왕을 원수같이 생각합니다.”


03-02 王曰 禮爲舊君有服何如 斯可爲服矣

        왕왈 예위구군유복하여 사가위복의

斯(사)이, 천할


왕이 말하기를 “<의례(儀禮)>에 ‘떠나간 신하가 옛 군왕을 위해서 복을 입는다.’고하였으니, 어떻게 복을 입을 수 있을까요?”


03-03 曰諫行言聽 膏澤下於民 有故而去 則君使人導之出疆 又先於其所往 去三年不反然後 收其田里 

        왈간행언청 고택하어민 유고이거 즉군사인도지출강 우선어기소왕 거삼년불반연후 수기전리

諫(간)간할/膏(고)기름 /澤(택)못,(석)풀,(역)전국술,(탁)별이름/膏澤①몸의 기름 ②남의 은혜(恩惠)나 덕택(德澤) ③이슬과 비의 은혜(恩惠)와 덕택(德澤) ④고혈(膏血)/疆(강)지경


此之謂三有禮焉 如此則爲輯服矣

차지위삼유예언 여차즉위집복의

輯(집)모을/服(복)옷


“신하가 말하는 대로 실행하고, 진언하는 대로 들어주어, 그의 혜택이 백성에게 미치고, 신하가 사정이 있어 떠나게 되면 군왕은 사람을 시켜 국경까지 인도해주며,다시 또 그가 가는 곳까지 앞질러 알려 주되, 3년이 지나도록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그의 소유 토지를 거두어 들이는 법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세 가지 예의가 있다고 하는 것이니, 그러면 군왕을 위하여 복을 입을 것입니다.


03-04 今也爲臣 諫則不行 言則不聽 膏澤不下於民 有故而去 則君搏執之 又極之於其所往 去之日 遂取其田里 

        금야위신 간즉불행 언즉불청 고택불하어민 유고이거 즉군박집지 우극지어기소왕 거지일 축취기전리

搏(박)두드릴, 어깨 /執(집)잡을 /極(극)극진할, 다할


此之謂寇讐 寇讐何服之有

차지위구수 구수하복지유


요즈음은 신하로서 간하여도 실행하지 않고, 진언도 듣지 않아 혜택이 백성에게 미치지 않고, 그가 사정이 있어 떠나게 되면 억지로 붙잡아 매놓고, 심지어는 그가 가는 곳까지 쫓아가서 쩔쩔매게 만들고, 떠나는 즉시 그의 토지를 몰수하여 버리니, 이는 원수라 하는 것입니다. 원수가 무슨 복을 입어 줄 것입니까?”




- 준이생각 : 임금과 신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신하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 하고자 하는 바를 실행하여 그 좋은 결과가 온 국민에게 미치게 하고 신하가 관직을 떠나고자 할 때 그 배웅과 별리에 마음을 쓰고 먹고 살기에 힘들지 않게 삼년은 계속 급여(?)를 챙겨 주고나서야 정식으로 해고를 하는 것이 바로 세가지 예의가 있다라고 한다. 어느 신하가 이런 임금 밑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지 않을 것인가? 어떤 정부미가 이런 지도자 밑에서 일하는데 사심과 흑심을 가질수 있을까? 

      그런데 그 다음 말이 바로 현재 우리나라 정부의 상태를 그대로 묘사하는 듯해서 깜짝 놀랐다. 맹자에 나오는 나쁜예는 바로 이시대 우리의 정치를 두고 하는 말인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일단 읽어 보자 나쁜예 “ 신하가 간해도 듣지도 않고 실행하지도 않고 그 정치의 혜택이 백성에게 전혀 가지 않고, 신하가 사정이 있어 떠나가려 하면 억지로 붙잡거나 심지어는 그가 가려 하는 곳까지 가서 그를 힘들게 하고, 바로 즉시 관직을 박탈해 버리니, 이것은 왕이 아니라 원수라는 것이다. 어떤 신하가 이런 왕 밑에서 제대로 된 일을 하겠는가 ”

<故爲政者 每人而悅之 日亦不足矣>  20150709


02-01 子産聽鄭國之政 以其乘輿 濟人於溱洧

        자산청정국지정 이기승여 제인어진유

洧(유)강이름 /輿(여)수레, (예)명예/濟(제)건널


자산이 정나라 정사를 보살필 때 자기가 탄 가마로 진·유 강에서 사람을 건너주었다.


02-02 孟子曰 惠而不知爲政

        맹자왈 혜이부지위정


맹자가 말하기를 “이는 은혜를 베풀었지만, 정치라는 것을 모르는 짓이다.


02-03 歲十一月 徒杠成 十二月輿梁成 民未病涉也

        세십일월 도공성 십이월여량성 민미병섭야

涉(섭)건설, (첩)피흐르는 모양


그 해 11월에는 징검다리를 만들고, 12월에는 큰 다리를 만들어 주면 백성들이 건너기에 성가실 것이 없으리라.


02-04 君子平其政 行辟人可也 焉得人人而濟之

        군자평기정 행피인하야 언득인인이제지


군자로서 그 정치를 고르게 하면, 행길을 갈 때 사람을 비키라고 소리쳐도 상관이 없다. 어떻게 사람마다 하나하나씩 건너 주고 있단 말이냐. 


02-05 故爲政者 每人而悅之 日亦不足矣

        고위정자 매인이열지 일역부족의


그러므로 위정자가 개인개인 따져가면서 좋도록 할 양이면 시간이 없어서도 못할 노릇이리라.”




- 준이생각 : 정치란 한사람 한사람을 강을 건네 주는 것이 아니라 징검다리를 만들고 큰 다리를 만들어 주어 백성들이 강을 건널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즉  대강을 잡아서 이를 풀어 나가야 할 일이지 한사람 한사람을 즐겁게 해 줄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정치의 근본 방법이구나...

離婁章句下



<先聖後聖 其揆一也>  20150708


01-01 孟子曰 舜生於諸馮 遷於負夏 卒於鳴條 東夷之人也

        맹자왈 순생어제풍 천어부하 졸어명조 동이지인야

馮(풍)성씨,(빙)업신여길/遷(천)옮길


맹자가 말하기를 “순은 저풍 지방에서 낳고, 부하 지방으로 옮겼다가 명조 지방에서 죽으니, 동이 사람이다.


01-02 文王生於岐周 卒於畢郢 西夷之人也

        문왕생어기주 졸어필영 서이지인야

畢(필)마칠 / 郢(영)초나라서울


문왕은 기주 지방에서 낳고, 필영 지방에서 죽으니, 서이 사람이다.


01-03 地之相去也 千有餘里 世之相後也 千有餘歲 得志行乎中國 若合符節

        지지상거야 천유여리 세지상후야 천유여세 득지행호중국 약합부절


지리적으로 떨어짐이 천여 리나 되고, 시대적 간격이 천여 년이나 되지만 자기의뜻을 온 중국에 퍼뜨린 점에 있어서는 나뉜 신표를 다시 합치듯 들어맞는다.


01-04 先聖後聖 其揆一也

        선성후성 기규일야

揆(규)헤아릴


  앞서 난 성인이나 뒤에 난 성인이나 그 헤아림은 하나다.”



- 준이생각 : 순왕과 문왕은 동이족이고 서이족이고 시대도 천년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뜻을 얻어 중국에 펼침은 마치 신표처럼 딱 들어 맞는다. 머랄까 수천년 수백년의 시간 차이나 엄청난 거리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고 인의에 맞추어 바르게 산다면 그 가치를 논함에 있어 같다고 할 수 있다는 말로서 느껴진다. 꼭 그것이 인의의 도 뿐만 아니라 예술이든 철학이든 과학이든 정녕코 매진 한다면 하나의 경지로 올라선다... 머 이렇게 해석해도 될 거 같다. 조급해 하지 말자. 그리고 항상 자신을 수양하고 목표에 매진 하는 자세를 가지자. 

<仁之實事親是也 義之實從兄是也> 20150707


25-01 孟子謂樂正子曰 子之從於子敖來 徒餔啜也 我不意子學古之道而以餔啜也

        맹자위약정자왈 자지종어자오래 도포철야 아불의자학고지도이이포철야

徒(도)무리 /餔(포)저녁밥 /啜(철)먹을


맹자가 악정자더러 “군이 자오를 따라 온 것은 거저 얻어먹기 위해서인거야. 나는 생각지도 않았다. 옛 성인의 가르치심을 배운 사람이 얻어먹기 위해서 그럴 줄은…….”


26-01 孟子曰 不孝有三 無後爲大

        맹자왈 불효유삼 무후위대

맹자가 말하기를 “불효에 세 가지가 있는데 후손이 끊어진 것이 가장 큰 불효다.


26-02 舜不告而娶 爲無後也 君子以爲猶告也

      순불고이취 위무후야 군자이위유고야

舜(순)순임금 /娶(취)장가들,(서)중매들


 순이 부모에게 아뢰지 않고 장가를 드신 것은 후손이 끊어질까 봐서 그러신 것이니, 군자는 이를 아뢴 것이나 다름없이 생각한다.”


27-01 孟子曰 仁之實事親是也 義之實從兄是也

        맹자왈 인지실사친시야 의지실종형시야


맹자가 말하기를 “인(仁)의 실체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다. 의(義)의 실체는 형을 따르는 것이다.


27-02 智之實知斯二者弗去是也 禮之實節文斯二者是也 樂之實樂斯二者 樂則生矣 生則惡可已也 

        지지실지사이자불거시야 예지실절문사이자시야 낙지실낙사이자 낙증생의 생즉오가이야

斯(사)이, 천할/節(절0마디


惡可已則不知足之蹈之手之舞之

악가이즉부지족지답지수지무지


 지(智)의 실체는 이 두 가지를 알고 버리지 않는 것이다. 예(禮)란 실상 이 두 가지를 알맞게 규정하는 것이다. 락(樂)이란 실상 이 두 가지를 즐거워하는 것이니 즐거우면 우러나는 것이요, 우러나면 어떻게 그만둘 수 있겠는가?  어떻게 그만 둘 수 있느냐고 한다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발은 겅충거려지며 손으로는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28-01 孟子曰 天下大悅而將歸己 視天下悅而歸己 猶草芥也 惟舜爲然 不得乎親 不可以爲人 不順乎親 不可以爲子

        맹자왈 천하대열이장귀기 시천하열이귀기 유초개야 유순위연 부득호친 불가이위인 불순호친 불가이위자

芥(개)겨자, (갈)작은풀


맹자가 말하기를 “천하 사람들이 기뻐 날뛰면서 곧 자기를 따르려 하는데, 이를보고 하찮게 여긴 것은 오직 순만이 그러했다. 어버이의 뜻을 받들지 못하면 사람이라 칠 수 없으며, 어버이에게 순종하지 못하면 아들로 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28-02 舜盡事親之道而瞽瞍底豫 瞽瞍底豫而天下化 瞽瞍底豫而天下之爲父子者定 此之謂大孝

        순진사친지도이고수저예 고수저예이천하화 고수저예이천하지위부자자정 차지위대효

瞽(고)소경 /瞍(수,소)소경/豫(예)미리, (서)펼


순은 어버이 섬기는 도리를 다했기 때문에 그의 아비 고수도 기뻐하게 되었고, 고수가 기뻐했기 때문에 천하가 감화하였으며, 고수가 기뻐했기 때문에 온 천하의 아비와 아들이 제 직분을 다하기에 이르렀으니, 이를 가리켜 곧 큰 효도라고 이르는 것이다.”


- 준이생각 : 이번 시간에도 짧은 글 여러개를 한번에 본다. 맹자는 인의 실체를 사친이라 하고 의의 실체는 사형이라고 하였다. 이는 인의 측면에는 자연이나 운명에 의한 성격, 즉 태어 남으로 자연히 맺게 된는 부모자식간의 정 같은 것을 기본으로 하고, 의에 대해서는 이보다는 좀 헐거운 형 – 즉 연장자나 정신적인 형으로 모셔 지는 것들, 어찌 본다면 자신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모시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것, 즉 쉽게 이사람 저사람을 모시다가 버렸다 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 항국적인 모심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그리고 예는 인과 의의 형식에 대한 규정이라 하고, 낙(즐거움)이란 바로 이 둘을 즐거워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잠시 이것을 음악이라 본다면 인과 의를 즐기는 것, 즉 우주와 자연과 인간의 흐름에 대한 즐김을 말한다고 생각해본다.오늘로서 이루장구 상편을 마치고 내일 부터는 하편을 계속한다.

<有不虞之譽 有求全之毁> 20150706



21-01 孟子曰 有不虞之譽 有求全之毁

        맹자왈 유불우지예 유구전지훼

虞(우)염려할,나라이름 /譽(예)기릴, 명예


맹자가 말하기를 “생각지도 않았던 영예가 있을 수가 있고, 완벽을 기했음에도 치명적인 상처가 있을 수있다.” 


- 준이생각 : 이는 아무래도 인간의 노력에 반하는 결과물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경우도 있고, 생각지도 않은 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지만 달리 생각한다면 이 또한 복과 화가 서로 번갈아 가며 오는 것이기에 좋아만 해서도 낙담만 해서도 안된다 이런 뜻이 아닐가 생각한다.


22-01 孟子曰 人之易其言也 無責耳矣

        맹자왈 인지이기언야 무책이의 


맹자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말을 쉽게 하는 것은 책망을 당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23-01 孟子曰 人之患在好爲人師

        맹자왈 인지환재호위인사


맹자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큰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 데 있다.” 


- 준이생각 : 남을 가르치려 들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말은 쉬우면서도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24-01 樂正子從於子敖之齊 

        악정자종어자오지제


악정자가 자오를 따라 제나라를 가게 되었다.


24-02 樂正子見孟子 孟子曰 子亦來見我乎 曰先生何爲出此言也 曰子來幾日矣 曰昔者 曰昔者則我出此言也 

        악정자견맹자 맹자왈 자역래견아호 왈선생하위출차언야 왈자래기일의 일석자 일석자즉아출차언야


不亦宜乎 曰舍館未定 曰子聞之也 舍館定然後 求見長者乎

불역선호 왈사관미정 왈자문지야 사관정연후 구견장자호


악정자가 맹자를 만난즉, 맹자가 말하기를 “그대도 나를 만나려 왔는가?”
“선생님은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대가 여기 온 지 며칠 되었지?” “어제 왔습니다.” “어제 왔으면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것도 당연하지 않느냐!” “머물 집을 정하지 못해서 그랬습니다.” “군은 그렇게 배웠는가. 집을 정한 후라야 어른을 찾아 뵈우라고 했던가?” 


24-03 曰克有罪

        왈극유죄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 준이생각 : 일단은 표면에 드러나 있는 내용을 본다면 악정자가 자오를 따라 제나라에 가서 맹자를 찾아 뵙게 되었는데 도착즉시 바로 뵙지 않고 그 다음날 뵈러 가니 맹자께서 약간의 삐짐성 발언을 하셨는데, 이를 미루어 보건데 맹자가 몹시 보고자 했던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도착하면 바로 찾아 가서 아뢸 지어다. 

<守身爲大> 20150703


19-01 孟子曰 事孰爲大 事親爲大 守孰爲大 守身爲大 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 吾聞之 失其身而能事其親者 

        맹자왈 사숙위대 사친위대 수숙위대 수신위대 부실기신이능사기친자 오문지 실기신이능사기친자

孰(숙)누구, 익을 /守(수)지킬, 다스리다


吾未之聞也

오미지문야


맹자가 말하기를 “섬기는 일 중에 어느 것이 제일 큰가 하면 어버이 섬기는 일이 제일 크다. 지키는 일 중에 어느 것이 제일 큰가 하면 제몸 지키는 일이 제일 크다. 제 몸(가짐)을 허술히 하지 않으면서 제 어버이를 섬길 줄 아는 사람의 이야기는 들었으나, 제 몸가짐을 허술히 하면서 제 어버이를 섬길 줄 아는 사람의 이야기는 나는 듣지 못했다.


19-02 孰不爲事 事親事之本也 孰不爲守 守身守之本也

        숙불위사 사친사지본야 숙불위수 수신수지본야


어느 것이고 섬기지 않는다고 할 수 있으랴마는 어버이 섬기는 것이 섬기는 근본이다. 어느 것이고 지키지 않는다고 할 수 있으랴마는 제 몸 지키는 것이 지킴의 근본이다.


19-03 曾子養曾晳 必有酒肉 將徹 必請所與 問有餘 必曰有 曾晳死 曾元養曾子 必有酒肉 將徹 不請所與 

        증자양증석 필유주육 장철 필청소여 문유여 필왈유 증석사 증원양증자 필유주육 장철 불청소여

徹(철)통할


問有餘 曰亡矣 將以復進也 此所謂養口體者也 若曾子則可謂養志也

문유여 왈망의 장이복진야 차소위양구체자야 약증자즉하위양지야


증자가 증석을 봉양하는 데 언제나 술과 고기를 갖추었고, 상을 물리치실 때에는 언제나 반드시 ‘누구에게 주리까.’하고 물었으며, 남은 것이 있느냐고 물으면 ‘있습니다.’라고 꼭 대답하였다. 증석이 죽고 증원이 증자를 봉양할 제 언제나 술과 고기를 갖추었고, 상을 물리치실 때에는 ‘누구에게 주리까.’ 하고 묻지 않았다. ‘남은것이 있느냐’고 물으면 ‘없습니다.’라 하였으니, 이는 다시 또 드리기 위해서였던것이다. 그러나 이는 소위 입이나 육체를 봉양한다는 것이니, 증자같이 하는 것이 그의 뜻을 봉양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04 事親若曾子者可也

        사친약증자자가야


어버이를 섬기는 데는 증자같이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 준이생각 : 자신의 신체를 지키는 것이 지킴의 우선이요, 자신의 부모를 모시는 것이 가장 중한 일이다. 물론 여기서 자신의 신체를 지킨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부모님에게서 물려 받은 신체를 건강하게 잘 보존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만 세상사속에 그 몸이 상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도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부모를 모시는 것도 단순히 입과 몸을 모신다는 차원보다 부모의 마음을 모셔야 한다는 의미로 증석을 봉양한 증자와 증원의 예를 들어 이야기를 한다. 부모의 상을 차림에 빈틈없이 하고 식사후에는 부모의 뜻을 물어 그 상을 물려서 처리했다는 이야기인데, 아마도 옛날 법도에 상을 차리면 집안에 제일 어른부터 먹고 그 다음에 주인부부가 먹고 그다음엔 자식들 그 다음엔 노비들이 먹었던 법도를 따랐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좋은 반찬을 만들더라도 그 남긴 반찬을 그 다음 밥상에 또 올리려는 목적으로 묻지도 않고 남은 것도 없다고 대답하는 것은 단순히 그 입과 몸만을 봉양하는 태도라고 맹자는 이야기 한다. 


20-01 孟子曰 人不足與適也 政不足間也 惟大人爲能格君心之非 君仁莫不仁 君義莫不義 君正莫不正 

        맹자왈 인부족여적야 정부족간야 유대인위능격군심지비 군인막불인 군의막불의 군정막부정

適(적)맞을, 마땅하다


一正君而國正矣

일정군이국정의


맹자가 말하기를 “남의 잘못은 꼬집어 내잘 것이 없다. 정치도 이러니저러니 하잘 것 없다. 오직 위대한 인물만이 군왕의 마음이 그릇됨을 바로 잡을 수가 있다. 군왕이 인애로우면 따라서 인애롭게 되지 않을 수 없고, 군왕이 의로우면 따라서 의롭게 되지 않을 수 없고, 군왕이 바르면 따라서 바르게 되지 않을 수 없으니, 한번 군왕이 바르게 되면 국가는 안정되는 것이다.”


- 준이생각 : 윗물이 맑으면 자연스레 아랫물도 맑다는 것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굳이 타인의 잘못을 꼬집어 낼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君子之不敎子> 20150626


18-01 公孫丑曰 君子之不敎子何也

        공손추왈 군자지불교자하야


공손추가 말하기를 “군자는 제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18-02 孟子曰 勢不行也 敎者必以正 以正不行 繼之以怒 繼之以怒則反夷矣 夫子敎我以正 夫子未出於正也 

      맹자왈 세불행야 교자필이정 이정불행 계지이로 계지이로즉반이의 부자교아이정 부자미출어정야

勢(세)형세/繼(계)이을/夷(이)오랑캐,상하다, 죽이다, 온화하다 


則是父子相夷也 父子相夷則惡矣

즉시부자상이야 부자상이즉오의


맹자가 말하기를 “자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반드시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바로 잡아 주려 해도 그렇게 안 되면, 그 다음에는 마구 눈을 부릅떠야 된다. 눈을 부릅뜨게 되면 도리어 정의(情誼)를 상하게 되는 것이니, ‘아버지가 나더러 바르게 하라 하면서 아버지도 아직 옳게 못 하시는 걸.’이라고 한다면 이는 부자간의 정의가 서로 상하는 것이라 부자간에 정의가 상하는 것은 안된 일이다.


18-03 古者易子而敎之

        고자역자이교치


옛날에는 아들을 서로 바꾸어서 가르쳤다.


18-04 父子之間不責善 責善則離 離則不祥莫大焉

        부자지간불책선 책선즉리 리즉불상막대의

離(리,이)떠날,(려,여)붙을,(치)교룡/祥(상)상서


 부자간에는 서로 잘하라 잘하라 하지 않는 법이니, 서로 잘하라 잘하라 하면 사이가 성글어진다. 사이가 성글어지면 이 보다 더 큰 불상사는 없는 것이다.”



- 준이생각 : 자기 자식은 직접 가르칠수 없다는 말... 나도 결국엔 직접 해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말 인의의 맹자의 사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영어 수학을 가르친다고 해도, 보통은 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못하는 자식을 가르치게 되면 결국엔 부자지간의 의(?)를 상하게 되어 부자유친에 금이 가는 경우가생기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가르친다는 것은 바로 잡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때론 화도 내고 때론 매도 쳐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르침의 길인 것이다.

지금부터 남편에게 공부못하는 자식들을 직접 가르치라는 말을 해선 아니되겠다. ^^



<伯夷避紂 居北海之濱> 20150625


13-01 孟子曰 伯夷避紂 居北海之濱 聞文王作興 曰盍歸乎來 吾聞西伯善養老者 太公避紂 居東海之濱 

        맹자왈 백이피주 거북해지빈 문문왕작여 왈개귀호래 오문서백선양노자 태공피주 거동해지빈 

濱(빈)물가


聞文王作興 曰盍歸乎來 吾聞西伯 善養老者

문문왕작여 왈개귀호래 오문서백 선양노자


맹자가 말하기를 “백이가 주왕을 피하여 북해 기슭에서 살더니, 문왕이 나셨다는 소문을 듣고 ‘어찌 그이를 따르지 않을 수 있나. 나는 들었다. 서백은 늙은이를 잘 북돋아 준다는 것을!’ 이라 하였고 태공이 주왕을 피하여 동해 기슭에서 살더니, 문왕이 나셨다는 소문을 듣고‘어찌 그이를 따르지 않을 수 있나. 나는 들었다. 서백은 늙은이를 잘 북돋아 준다는 것을!’ 이라 하였다.


13-02 二老者天下之大老也而歸之 是天下之父歸之也

        이로자천하지대로야이귀지 시천하지부귀지야


이 두 노인은 천하에 훌륭한 노인들인데, 그들이 그를 따르게 되니 이는 천하의 부로(父老)들이 다 따르는 셈이다. 


13-03 諸侯有行文王之政者 七年之內 必爲政於天下矣

        제후유행문왕지정자 칠년지내 필위정어천하의


천하의 부로들이 모두 따르니 그들의 제자들은 어디로 가랴! 제후들 가운데 문왕과 같은 정치를 펴는 이가 있다면, 7년이 못 되어서 반드시 온 천하에 정치를 펴게 되고야 말 것이다.”


- 준이생각 : 이해하기 어려움 ^^




14-01 孟子曰 求也爲季氏宰 無能改於其德而賦粟倍他日 孔子曰 求非我徒也 小子鳴鼓而攻之可也

        맹자왈 구야위계씨재 무능정어기덕이부속배타일 공자왈 구비아도야 소자명고이공지가야

宰(재)재상/賦(부)부세 /粟(속)조/鳴(명)울 /鼓(고)북


맹자가 말하기를 “염구가 계씨의 재상이 되어 덕을 더욱 펴지 못하고 게다가 세곡을 전보다 곱절이나 올리니 공자는 ‘구는 내 제자가 아니야. 애들아. 북을 울려 그의 죄상을 폭로하는 것이 옳다.’하셨다.


14-02 由此觀之 君不行仁政而富之 皆棄於孔子者也 況於爲之强戰 爭地以戰 殺人盈野 爭城以戰 殺人盈城 

        유차관지 군불행인정이부지 개기어공자자야 황어위지강전 쟁지이전 살인영야 쟁성이전 살인영성

況(황)상황, 하물며/盈(영)찰


此所謂率土地而食人肉 罪不容於死

차소위솔사지이식인육 죄불용어사


이렇게 따지고 보면 군왕이 인정(仁政)을 펴지 않고 제 배만 채우면 모두 공자에게 버림을 받는 존재인 것이니, 하물며 억지로 전쟁을 일으켜 땅덩이를 얻자고 싸우는 통에 사람 죽은 시체가 들판에 그득하고, 성벽을 빼앗자고 싸우는 통에 사람 죽인 시체가 성안에 그득함에 있어서랴. 이는 땅에다 사람의 고기를 마구 먹여대는셈이니, 그 죄는 죽어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14-03 故善戰者服上刑 連諸侯者次之 辟草萊任土地者次之

        고선전자복상형 연제후자차지 피초래임토지자차지

萊(래,내)명아주


 그러므로 전쟁을 좋아하는 자는 최고 형벌로 처단하고, 제후들과 연맹하는 자는 그 다음 형벌을 받아야 하며, 황무지를 개간하여 노력을 강요하는 자는 그 다음 죄에 해당할 것이다.”



- 준이생각 : 암튼 인의를 배우고 익히고 실천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의 사리 사욕을 채우려 하는 자는 벌을 받아 마땅하며, 그 죄의 무게는 사사로이 자신의 밭을 늘리는 자가 제일 적고, 제후들과 결탁하여  재화를 얻으려는 자가 더 큰 죄이고, 전쟁을 통하여 돈을 벌려는 자들이 가장 큰 죄다.



15-01 孟子曰 存乎人者 莫良於眸子 眸子不能掩其惡 胸中正則眸子瞭焉 胸中不正則眸子眊焉

        맹자왈 존호인자 막양어모자 모자불능엄기악 흉중정즉모자료언 흉중부정즉모자모언

莫(막)없을,(모)저물,(멱)덮을/眸(모)눈동자/掩(엄)가릴/瞭(료,요)밝을/眊(모)흐릴,어둡다,실망하다,늙은이


맹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가진 것 중에 눈동자처럼 선량한 것은 없다. 눈동자는 그의 잘못을 감추지 못한다. 마음이 바르면 눈동자도 빛나고, 마음이 바르지 못 하면 눈동자도 흐리다.


15-02 聽其言也 觀其眸子 人焉廋哉

        청기언야 관기모자 인언수재

廋(수)숨길,찾다,세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어찌 속일 수 있으랴!”


16-01 孟子曰 恭者不侮人 儉者不奪人 侮奪人之君 惟恐不順焉 惡得爲恭儉 恭儉豈可以聲音笑貌爲哉

        맹자왈 공자불모인 검자불탈인 모탈인지군 유공불순언 오득위공검 공검기가이성음소모위재

侮(모)업신여길 /貌(모)모양,(막)모사할


맹자가 말하기를 “공손한 사람은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검소한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남을 업신여기고 남의 것을 빼앗는 군주는 백성들이 불순하지나 않은가 그것만을 걱정하니, 어떻게 공손하고 검박할 수 있겠는가. 공손과 검박이 어찌 부드러운 목청과 웃는 낯으로 만 될 수 있는 일이겠는가!”



- 준이생각 : 이 글은 짧으면서도 깊은 의미를 나타낸다. 부드러운 목청과 웃는 낯으로 정치 선전에만 골몰하는 이땅의 30프로 부동층을 등에 업은 지도자를 훈계하는 말이렷다.




17-01 淳于髡曰 男女授受不親禮與 孟子曰 禮也 曰嫂溺則援之以手乎 曰嫂溺不援 是豺狼也 男女授受不親禮也 

        순우곤왈 남녀교수불친예여 맹자왈 예야 왈수닉즉원지이수호 왈수닉불원 시시랑야 남여교수불친예야

淳(순)순박할,(준)폭 /髡(곤)머리깍을 /嫂(수)형수 /溺(닉,익)빠질, (뇨,요)오줌,(약)약할 /援(원)도울/豺(시)승냥이 /狼(랑,낭)이리/豺狼시랑-승냥이와 이리, 탐욕(貪慾)이 많고 무자비(無慈悲)한 사람의 비유(比喩ㆍ譬喩)


嫂溺援之以手者權也

수닉원지이수자권야


순우곤이 말하기를 “남녀 사이는 서로 손수 주고받지 않는 것이 예라지요?”맹자가 말하기를 “예입니다.”“형수가 물에 빠졌다면 손으로 구해내도 될까요?”“형수가 물에 빠져도 그를 구원하지 않으면 그는 승냥이나 늑대 같은 자다. 남녀가 서로 손수 주고받지 않는 것은 예(禮)요, 형수가 물에 빠졌을 때 그를 손으로 구원하는 것은 권(權)입니다.”


17-02 曰今天下溺矣 夫子之不援何也

        왈금천아닉의 부자지불원하야


이제 천하가 물에 빠지다시피 되었는데 선생은 이를 구원하지 않으니 무슨 까닭입니까?”


17-03 曰天下溺 援之以道 嫂溺援之以手 子欲手援天下乎

        왈천하닉 원지이도 수닉원지이수 자욕수원천하평


“천하가 물에 빠지다시피 되었을 때 이를 구원하는 데는 도로써 하고, 형수가 물에빠졌을 때 이를 구원하는 데는 손으로 하는 것이니, 당신은 천하를 손으로 구원하고 싶단 말인가?”


- 준이생각 : 남녀가 예사로이 정을 통하고 물욕을 채우지 않는 것은 예禮를 갖추기 때문이고, 형수가 물에 빠졌을때 손을 내밀어 그 몸을 잡고 끌어 올리는 것은 權의 문제라.... 그럼 외로운 친구를 안아주는 거은 예의 문제인가 권의 문제일까 ? ^^

천하가 어지러울때 왜 나서서 구하지 않으려 하냐는 책망에 맹자는 답하기를 세상을 바로 세우는 거은 도道로서 하는것이지,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 얼마나 멋지고 정곡을 찌르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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